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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공연,전시,축제

서귀포 롯데 시네마: 영화 '기생충'관람(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내 롯데시네마)

by 홍나와 떼굴이 201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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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3일째 아침은 특별한 스케쥴이 없는 관계로

숙소에서 가까운 서귀포 롯데 시네마 영화관에서 조조로 '기생충'을 봤다

서울 사는 내가 제주도까지 와서 영화를 보게 될 줄이야~~

조조로 봤더니 관람료는 6,000 싸다

남편과 나 둘이 합쳐 12,000

영화 관람하느라 아침도 못먹었으니 

이제 아점 먹으로 가야겠다.

 

 

“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전원백수 가족 기택네의 경우 가장 기택에는

송강호, 장남 기우에는 최우식 배우가

영화 착상 단계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봉준호 감독이 전작 <옥자>를 촬영하며,

최우식 배우를 눈여겨본 덕분에 이들이 부자(父子)로 나오면 재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 이후 연기는 물론, 최우식과 눈매가 닮아 남매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자아내는

박소담 배우가 막내 딸 기정으로 캐스팅됐고,

이어 영화 <우리들>에서 현실감 물씬 풍기는 엄마를 연기해,

봉준호 감독의 눈에 포착된 장혜진 배우가 송강호 배우의 아내

충숙으로 낙점되며 하나의 가족이 완성됐다.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과외 선생으로 발을 디디게 되는 부잣집 박사장네는

흔히 드라마에서 보던 익숙한 부자의 이미지,

재벌가와는 무척 다른 젊고 나이스한 인물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로 채워졌다.

스스로 글로벌 IT 기업을 일군 유능한 엘리트 박사장 동익에는 이선균 배우가,

순진하고 사람 잘 믿는 아내 연교에는 조여정 배우가 캐스팅됐다.

그리고 그들의 장녀 다혜 역에는 정지소가,

귀여운 막내 아들 다송 역에는 정현준이 오디션을 통해 가족으로 합류하게 됐다. 
 
 이렇듯 고유한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8명의 배우들로 색다른 두 가족이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
 

 

반지하 전원백수 기택네 집부터 언덕 위의 박사장 집까지!

 극과 극 두 가족의 삶의 공간을 담아낸 프로덕션 디자인!
 
 <기생충>에 펼쳐진 공간은 영화의 스토리와 직결된다.

로케이션과 실제 오픈 세트가 동시에 사용된 <기생충>의

프로덕션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가족의 공간인 반지하 집에서

출발해 언덕 위 박사장 집에 이른다.

기우의 과외 면접 동선이기도 한 이 수직 구조는

두 가족의 사회적 위치를 대변한다.

따라서 기우가 면접을 보러 가는 동안 오르는 계단들과

다시 반지하 집에 이르기 위해 내려가야 하는 계단들은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넘어 역시

현대사회의 수직적 질서에 대한 메타포로 기능하고 있다.
 
 줄거리 60% 이상의 무대가 되는 박사장 집은

유명 건축가가 지었다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취향과 예술적 혜안이 반영된 건축이어야만 했다.

특히 굽이굽이 코너를 돌 때마다 새로운 비밀이 나오는 것 같은 이 집의 독특한 구조는,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주문한 사항이었다.

관객들에게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주거 공간으로 비춰지면서도,

캐릭터들이 만나고 단절되는 다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만 했던 것이다. 
 
 두 집 사이의 대조와 각 공간의 리얼리티,

그리고 영화의 메시지를 내포한 다수의 디테일을 통해 완성된 <기생충>의 공간들은

동시대를 살고 있으나 엮일 일 없어 보이는 두 가족의 삶의 배경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리고 인물의 동선을 따라 드러나는 비밀과 사건들에 훌륭한 이유를 제공한다. 
 

영화 '기생충' 아직 안보신건지? 못보신건지? 분들은

보신다 해도 후회는 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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