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신라 천 년의 유적 도시이지만, 빵들의 도시이다. 시내에 들어서면 빵집 간판들이 촘촘히 이어져 있다. 경주의 명물이 된 '황남빵'을 시작으로 '경주빵' 그리고 '찰보리빵'가게가 생기더니 지금은 아예 이 두 빵이 한 지붕 아래서 동거하며 황남동 유적지 주변에 많이 들어서 있다. 그 외에도 경주의 특산품을 내세운 여러 빵들이 있다. 월지에서 출토된 주사위 모양의 '주렁 구빵', 신라첨성대를 본뜬 '첨성호두빵', 신라인의 미소인 얼굴무늬 수막새를 본떠 만든 '신라미소빵', 경주 문복산에서 자생하는 곤달비 산나물로 만든 '곤달비빵' 등이 있다.
경주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주의 특산품을 경주빵, 황남빵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경주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빵들 중에서 오늘 소개할 빵은 오독오독 햇호두와 쫄깃한 찹쌀 당 졸임 한 만두의 조화가 환상적인 신라첨성대를 본뜬 모양의 빵인 '첨성호두빵'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주소: 경주시 원화로
256(황오동 135-4)
▶위치: 경주역에서
일곱 번째 집(울산방향)
▶전화번호: 054) 771-5466
1. 첨성호두빵은 경주를 대표하는 첨성대를 본뜬 빵이다. 특징은 달지 않고 쫄깃한 찹쌀빵 안에 달콤하게 조린 완두와 고소한 통호두가 들어가 어르신분들도 좋아하는 빵이다.
2. 가격은 낱개 1개(1,200), 5개(6,000), 10개(12,000원), 20개(24,000원),30개(36,000원)로 경북 경주역 일곱 번째 집(울산방향) '첨성호두빵' 가게에서 구입하실 수 있다.
3. 오독오독 햇호두와 쫄깃한 찹쌀 당 졸임 한 만두의 조화가 환상적인 신라첨성대를 본뜬 모양의 빵인 '첨성호두빵'의 앞과 뒤, 그리고 자른 단면
4. '첨성호두빵'을 만날 수 있는 정연주 님이 운영하는 카페는 따끈한 차 한잔과 빵을 먹을 수 있는 빵카페이지만, 첨성대처럼 만든 빵에 호두를 듬뿍 넣은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적인 호두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알려졌고, 입소문을 타고 하루가 다르게 고객이 늘고 있다. 외형뿐 아니라 직접 개발한 팥소 등 친환경 식자재로 빵을 구워 맛과 영양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개업 넉 달 만에 '첨성호두빵'은 경주의 새로운 먹거리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5. 정 씨는 "아토피가 심했던 둘째 아이를 위해 직접 빵과 과자를 굽다가 신토불이 먹거리 가게를 내기로 했다"며 경주지역을 모태로 한 다양한 빵이 있지만 그 형태는 일반적인 빵모양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국보 제31호 첨성대모양의 빵을 맛본 고객들이 스스로 첨성호두빵 홍보맨을 자처하고 있다"라고 자랑했다.
정 씨는 "첨성대뿐 아니라 경주에 있는 다른 문화재 모양의 빵을 디자인한 빵을 개발, 경주를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요즘 좋은 빵가게들은 빵을 팔고 사는 단순한 매장에서 먹고, 마시고, 쉬는 휴식공간 형태로 변신하고 있다. 경주지역 빵집들도 좀 더 좋은 맛과 환경, 판매 매너를 통하여 관광객이 찾아오게 해야 할 것이며, 더 나아가 '경주가 세계로' 향하듯 경주지역 빵도 세계로 나가야 할 것이다.
6. 경주의 특색 있는 빵 '첨성호두빵'을 소개해 드렸다. 경주를 여행하면서 맛있는 빵도 먹고 기념품으로 사가면서 알찬 경주여행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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