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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여행/제주여행

제주 올레길 12코스 ( 산경도예~용수리 포구까지..)

by 홍나와 떼굴이 201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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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2코스는 해안을 따라 서귀포 지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로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을 거닐 수 있으며 무릉 생태학교에서 ~용수포구까지의 코스로 총 구간 17.1km 5시간에서~6시간 정도 소요되는 난이도 (중) 정도의 코스입니다. 12코스 초반에는 비교적 평탄한 길로 시작하는데 신도 지점에서 바다를 만나서 바윗길을 지나야하고 오름도 올라야 합니다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차귀도와 깊고 푸른 바다는 지금 이 순간도 잊지 못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지난번 제주에 내려왔을 때'무릉 생태학교'부터 시작해서~산경 도예 앞까지 이미 걸었으므로 이번에는 '산경도예'부터~ '용수리 포구' 까지만 걸었는데 우리와 함께  제주 올레 12코스길을 걸어 보실까요?

제주 올레 12코스를 걷다 만난 진풍경 '반건조 한치'

 

이른 시간 서귀포 숙소를 나와

왕대왓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산경 도예 앞까지 갔다.

올레길도 식후경이라고

GS 25 편의점에서는 바나나를..

미리내 김밥집에서는 김밥 한 줄씩을

아침밥으로 구입해서 생수와 함께

배낭에 넣고 길을 나섰다.

GS편의점 바나나
미리내 김밥집에서는?
김밥 1줄을 사서 아침을 때우고 산경도예앞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산경도예는

옛 신도초등학교가 폐교된 후에

김경우 문예선씨가 도자기 공방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올레 중간 스탬프를 찍는 장소이기도 하고

옛 운동장의 이승복 어린이 동상도 그대로이다.

도자기 체험을 하면서 판매도 하는 곳 

신도 2리 해안으로 접어들자

하멜 일행 난파 희생자 위령비가 나온다

높이 2~3m, 너비 1m 규모인 위령비에는

하멜표류기 속 난파 당시 모습을 그린 삽화와

‘1653년 8월 16일 하멜 등 그 일행 64명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무역선

스페르웨르 호에 승선해

일본 나가사끼로 항해하던 중

신도 2리 해안에 이르러

암초에 좌초됐다’ 등이 새겨졌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49명)의 넋을 기리고

하멜 일행이 보여준 도전과 개척정신이라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위령비를 세웠다”라고 한다

신도 2리를 상징하는 조형물

신도 포구의 빨간 등대

수월봉까지 2km 정도 남았다.

제주는 지금

감자 수확이 한창이었다.

아~~ 하! 그러고 보니 감

자가 제일 맛있는

하지감자가 나오는 철이었지

  하고 깨닫는다.

가마솥에 공기 엎어 놓고

노릇노릇 쪄먹는 감자가 진짜지...

감자 수확을 함께

거들어 주는 분들..

감자는 제주 감자가

정말 맛있다.

조금 더 걸으니

한장동 마을회관이 나온다

오~~ 마나 깜딱이야~!!

마을회관 외벽에 하얀 회벽칠을 해놓아

그리스의 산토리니에 와 있는 줄로 착각 ㅎㅎ

이미 수확한 햇마늘은

햇볕에 널어놓아 말리는 중

마을 어귀 돌담 밑에도

마늘이 장관을 이룬다.

골목 곳곳에 널어놓은

마늘은 보기만 해도 부자 된 기분

깐 마늘로~ 다진 마늘로~ 타래를

지어서 내다 파시겠지

이 많은 마늘을 다 드시는 건

아니겠지?? ㅋㅋ

 

저 멀리서 희미하게

수월봉 전망대가 보인다.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수월봉 전망대 문구가

인상적이다.

하늘과 맞닿은 길 

길은 길로 이어진다.

수월봉 트레이 코스는

차귀도가 보이는

해안길에서 시작해

수월봉 정상을 지나 엉알과

화산재 지층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4.6km로 2시간 정도 걸린다.

눈앞에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화산재 지층으로 이뤄진 절벽이

시선을 붙든다.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된 수월봉과

검은 모래 해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해안가에

솟은 수월봉은

제주의 일몰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산방산, 한라산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눈앞에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화산재 지층으로 이뤄진

절벽이 시선을 붙든다.

77m에 이르는

수월봉 화산재층은

온갖 모양의 퇴적구조를

생생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산재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어

‘화산학 교과서’로 불린다.

수월봉은 2010년 10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함께 ‘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깎아 지른 해안 절벽 풍광

수만 년을 지나온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다.

1만 8천 년 전

지금의 수월봉과 차귀도 사이

중간지점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하수와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돌멩이들이 지표면을 따라

빠르게 흘러가다 멈추고,

이후 연속적으로 화산 폭발이 일어나

화산재가 여러 겹 쌓여 퇴적층을 이뤘다.

화산재 퇴적층은 가지런한 결을 이뤘지만,

화산이 폭발하면서 튀어 오른 돌이나 바위 조각들이

퇴적층에 박히면서 화산재층의 결이 끊기거나

내려앉는 탄 낭구 조를 만들기도 했다. 

수월봉에서 내려다보면

섬도 가까이 보인다.

광활한 고산 평야를

시야에 담을 수 있다.

엉알 해안산책로를 따라 자구내 포구로 가는데

1만 8천 년 전의 화산 폭발을 아는지 모르는지

푸른 바다는 잔잔하고 평화롭다.

수월봉과 차귀도 사이 바닷속 어딘가에는

화산이 폭발한 분화구도 있을 것이다. 

 

수월봉을 지나

엉알길을 걷다 보면

엉알 해안 공중 화장실이 나온다

급하신 분 볼일 보고 가세요 ㅎㅎ

엉알 해안길을 지나

차귀도 포구에 이르니

반건조 한치, 준치도 판매하고

오징어도 구워준다고 합니다.

 

오징어일까요?

한치 또는 준치일까요?

반건 조중입니다.

차귀도 해풍으로 말린 

반건조 한치 정말 맛있겠다.

차귀도 포구의

평화로운 한낮 풍경

고산마을 앞 도로를 지나

당산봉으로 오른다.

. 당산봉(148m)은 용머리,

산방산과 더불어 제주도에서

오래된 화산체 중 하나다.

당산봉은 오래전부터 뱀에게 제사 지내는

신당(차귀당)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당산봉 정상에 봉화를

올리는 봉화대가 있었다.

 

당산봉은 마그마가 물을 만나

강력하게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수성화산체가

당산봉의 외벽을 이루고 있지만

내부에는 알오름이 있으며,

분화구는 북쪽으로 열린

말발굽 형태를 보이고 있다.  

흙길이 이어지고~~

제주도의

여러 섬 중에서도

그 자태가 빼어난

차귀도와 와도는

수월봉과 당산봉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된 차귀도는

제주도 본섬에서 2㎞ 떨어져 있다.

차귀도와 자구내 포구 사이에는

사람이 누워있는 모양의 와도가 있다.

차귀도는 1970년 대 말까지 7가구가

보리, 콩, 참외, 수박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았으나

현재는 무인도로 남아있다.

수평선을 이루고 있는 바다에는

고기잡이배들이 점점이 떠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는 바다를

더욱 평화롭게 해 준다.

차귀도와 와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윤슬을 만들며

우아한 풍경을 만들어준다.

제주어로 생이는 새,

기정은 바람, 바당은 바다를 뜻한다

새가 살고 있는 절벽 바닷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산봉 해안절벽을 ‘생이기정’이라 부르는데,

‘생이기정’은 제주어로 새(鳥)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말로

새가 날아다니는 절벽이라는 뜻이다. 

생이기정 바당길을

놀멍, 쉬멍 걷다 보면

해안으로 내려가는 흙길도 나온다

화산재의 결이 그대로 드러나

왓장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것처럼

퇴적층을 이루고 있다. 

용수포구에 가까워지자

마을의 사악한 기운을 막기 위해

해변에 세운 방사탑이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다.

제주올레 12코스 종점인

용수포구에 도착했다.

포구는 한적하고 고요하다

. 바다에 떠 있는 차귀도와 우도가

작별인사를 건넨다.

※여행 쪽지

▶제주올레 12코스는 제주도에서

가장 넓은 평야지대인 무릉·신도·고산리를 거쳐

바닷가 해안길을 통해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수월봉과 당산봉을 통과하는 구간이다. 


▶코스 : 무릉외갓집→녹남봉→산경 도예

→신도 포구→수월봉→당산봉→

용수포구(17.5㎞/6시간 소요)


▶제주올레 12코스에는 산경 도예

근처에 도원 올레(064-792-5391),

신도 포구에 어촌계 식당(064-773-0010),

차귀도 선착장 부근에 몇 개의 식당이 있다.

 

12코스의 종착점인 '용수포구'에서부터

제주 올레 13코스의 시작이다.

제주 올레길 12코스

지도 참고하세요

이른 아침

남편과 함께 서귀포 숙소를 나와 

올레길 12코스

(산경 도예~ 용수포구)까지 

소요시간은 3시간 37분 

걸음수는 21223보을 걸었다.

제주에 여행 오시면 놀멍, 쉬멍

올레길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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