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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맛집

[여수 맛집 백천선어마을]: 진정한 여수의 맛, 백천선어마을에서 즐기는 신선한 해산물과 전통있는 한정식

by 홍나와 떼굴이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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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이 35년을 경영하고, 배홍일 사장이 물려받은 지 어느새 30여 년 되었다.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식당들이 수두룩한 세상에 대를 이어 건재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다. 배 사장은 이것이 어느 스님이 지어주었다는 백천(百泉)이라는 이름 덕분은 아닐까 생각한단다. 좋은 이름값을 하기 위해 옆길은 보지 않고 항상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오랜 세월을 승부 한 식당답게 내부 구석구석에 연륜이 묻어난다.

 

배 사장을 격려하는 것은 또 있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님처럼 여수에 올 때면 꼭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이 저의 힘이죠.” 덕분에 이골이 날 지경이지만 한시도 칼을 놓을 수가 없다. 그는 회는 생선의 신선도도 중요하지만 칼을 어떻게 대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믿고 있다. “음식은 씹는 맛이거든, 두텁게 썰어 드려야 맛있게 잡수지요.” 배 사장도 대팻밥처럼 얇게 썰 수 있지만 요즘엔 그렇게 하지 않는단다. 새벽이면 식당에서 가까운 여객선 터미널 부근 교동시장에서 싱싱한 생물을 구입한다. 초다짐거리는 가짓수를 많이 하기보다 계절에 맞춰 신선하고 맛있는 것으로 알차게 준비한다.

 

여수 출장길에 현지에 사시는 떼굴님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였다 메뉴 소개해 본다.

 

 

 

브레이크타임:오후 3~5시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

 

▶주차정보: 주차장 없음

식당옆 골목주차

 

▶주소: 전남 여수시 공화남 2길 2

지번:공화동 740

 

▶전화번호: 061-663-8252

 

▶위치: 소노캄 여수 호텔 근처 

 

▲메뉴&가격표!!
▲민어의 효능과 역사, 성분도 읽어보고 가실께요
▲홀풍경
▲상차림

 

1. 주 메뉴인 모둠생선구이/서대회무침/간장게장/홍합탕의 구성과 서브 메뉴(곁들이찬/기본찬/밑반찬)로 거의 20여 가지에 가깝게 상이 차려졌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임금님 수라상을 받는 기분이 들게 하는 남도지방의 상차림답다.

 

전라남도(특히 여수) 지역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한정식(생선모둠구이밥상)은 한국 음식 중에서도 특히 맛과 영양이 뛰어나 여행자들이나 관광객들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이다. 모둠구이밥상은 주로 다양한 해물, 생선 등이 주메뉴이고 각종 나물등도 함께 나오는 식사로, 깊은 맛과 건강에 좋은 영양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전통적인 생선모둠구이한정식밥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으니, 남도에 가시려거든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에  꼭 한 번 찾아보길 바란다.

 

▲생선모듬구이(큰 생선이 민어이고 그 밖에 갈치, 삼치)

 

 

2. '생선모둠구이'는 갈치, 삼치, 민어구이를 담아 제공한다. 도톰하게 살이 오른 생선들은 종류마다 각양각색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노릇하게 구워진 껍질 위로 자르르 흐르는 윤기가 입맛을 살려주는 '갈치' 바삭한 껍질과 야들야들한 속살의 대조적인 식감이 인상적이다.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 뒤 소금을 뿌려 숙성시켜 속까지 적절하게 베인 간이 풍미를 한층 살려주는 부드러운 살점과 고소한 맛의 민어구이가 가장 인기다.

 

 

※ TIP: 생선구이에 소금 뿌리는 이유... 간 때문만 아냐 !!

: 생선을 구울 때 소금을 치는 걸'밑간 한다'라고 표현한다. 마치 소금의 역할이 짠맛 가미뿐인 것만 같다. 그러나 생선구이에서 소금의 본분은 짠맛을 더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선 살의 식감도 살리는 것이다.

 

소금이 해결해 준다. 생선 살을 단단하게 해, 식감을 살리고 모양도 유지되게 한다. 중앙대 식품생명공학과 하상도 교수는 "소금은 단백질을 응고시킨다""단백질은 열에 의해 응고되는데, 소금이 있으면 응고되는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금이 유발하는 삼투압 현상도 생선 조직 밀도 향상을 돕는다. 삼투압 현상은 저농도에서 고농도로 수분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생선 속 수분이 소금을 뿌려 고농도가 된 생선 살 바깥으로 빠져나가게 돼 생선 내부 밀도가 올라가게 된다. 생선 형태가 단단히 유지돼 굽기도 더 쉬워진다.

 

▲여수 대표음식 '간장게장'

 

3. 간장게장의 오동통하고 탱글탱글한 게살이 입안에 들어오는 순간 달콤 짭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다. 게딱지의 오목한 부분에 밥을 넣어 비벼 먹으면 느껴지는 내장의 눅진한 맛과 고소함은 꽃샘추위에 입맛이 뚝 떨어졌을 때 먹기 좋다. 

간장게장 건강하게 먹는 법※

: 밥도둑 반찬 ‘간장게장’ 나트륨 함량이 높아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음식이다. 간장게장을 보다 건강하게 먹기 위해선 브로콜리, 감자, 양파 등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식재료와 함께 섭취해야 한다.

 

게장을 먹을 때 브로콜리나 감자, 양파를 이용한 반찬과 함께 먹거나 후식으로 바나나, 배 등을 먹으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받을 수 있다. 또한 성질이 찬 간장게장을 먹은 후 찬물을 마시거나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먹으면 속이 냉해져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게장을 먹을 때 찬 음식을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서대회무침(1년이상 발효시킨 막걸리 식초를 사용한 깊은 맛)
 ▲막걸리로 발효시킨 식초와 초고추장, 그리고 온갖 채소와의 조화  부드러우면서도 새콤달콤한 서대회무침  따끈한 밥에 버무려 먹으면 서대회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4. 서대회무침은 1년 이상 발효시킨 막걸리로 만든 천연식초를 사용하여 비린내가 적고 담백한 맛이 빼어나다. 막걸리 식초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진 서대회무침은 여수의 대표적인 미향 요리일 뿐만 아니라 미식가들에게 알려진 별미 중의 별미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음식의 신 맛을 내기 위해 막걸리식초를 사용했으며 여수에서의 서대회무침이 특별한 맛을 내는 이유는 조상의 손맛을 전통적으로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민 대부분이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예를 갖추어 서대회를 대접한다. 그만큼 맛이 깊고 풍부하며 귀한 맛이기 때문이다. 서대는 물 회와 회무침, 찜, 조림, 튀김, 매운탕으로 즐길 수 있는데 무엇보다 서대 무침은 서대로 만들어진 요리 중 최고의 진미다. 볼품없는 납작한 생선이 최고의 신선한 미각을 보여준다는 건 신기한 일이다. 아마도 맛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미식가들도 서대의 생긴 모양을 안다면 웃을 일이다.

 

▲홍합탕

 

5. 뽀얀 국물에 담백하고 칼칼한 홍합국은 쌀쌀한 날씨에 사랑받는 술안주이다. 칼슘, 인, 철분 등 영양소도 풍부해 몸에 좋다. 홍합이 술안주로 좋은 건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홍합에는 간을 해독하고 간 기능을 증진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었다. 홍합은 노화 예방에도 좋다. 비타민A 와 비타민C, 셀레늄 등이 많다. 홍합에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과 인이 많다. 비타민D도 들어있어 칼슘 흡수를 효과적으로 도와준다. 단백질 또한 많이 함유돼 기력 보강에 좋다. 철분도 풍부해 빈혈 증상이 있다면 홍합을 섭취해 완화할 수 있다. 

 

 

6. 백천선어마을집 같은 전통적인 한정식은 여수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음식으로 그 지역의 신선한 재료를 기반으로  잡은 생선을 선별하여 정성스레 구워낸 모습은 보기에도 풍성하고 아름다웠으며  한국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함께 나온 매콤, 달콤, 새콤한 맛의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반찬들의 풍미는 그야말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데에 '굿 매치'가 아닐 수 없다.  여수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 중 하나이며, 여수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식사는  여행의 로망을 실현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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