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소, 의료보험공단, 동사무소. 이 세 곳을 하루에 차례로 들렀다는 말만 들어도 벌써 어깨가 살짝 무거워지지 않나요. 이날 떼굴님과 저는 아침부터 서류를 떼고, 확인하고, 다시 이동하고, 또 정리하는 생활형 행정 투어를 제대로 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은 아닌데 동선은 여행급이고, 관광지는 아닌데 체력 소모는 거의 등산급이었던 오전이었죠.
그 와중에 점심은 그냥 넘길 수 없어서, 방시혁의 하이브 건물 뒤편 맛집이자 풍자의 또간집으로 유명세를 탄 섬집에서 묵은지김치찜 한 상을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서류에 지친 영혼을 묵은지로 구조한 뒤, 이제 남은 건 커피 한 잔과 잠깐의 숨 고르기였습니다. 그래서 들른 곳이 바로 용산 삼각지 근처 카페 피요르드였습니다.
이름부터 어딘가 북유럽 바람이 솔솔 불 것 같은데, 막상 들어가 보니 도심 한가운데서 잠시 숨을 고르기 좋은 분위기의 카페였습니다. 넓고 차분한 실내, 햇살이 스며드는 야외 공간, 그리고 잠깐 앉아만 있어도 “아, 이제 사람답게 쉬는구나” 싶은 여유가 느껴지더라고요.
이날 저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말차라떼, 그리고 카다먼번을 함께 주문했습니다. 서류는 손에 들고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잠시 북유럽 감성 여행 중이었달까요. 오전에는 관공서 투어, 점심에는 묵은지김치찜 구조대, 오후에는 피요르드 카페 힐링 코스까지. 꽤 바빴지만 은근히 알찬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용산 삼각지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았던 카페, 피요르드 이야기를 가볍고 맛있게 풀어보겠습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3길 2-7, 1층
▶전화번호
0507-1365-1806
▶영업시간
기본 운영시간은 10:00 ~ 21:30, 라스트오더는 21:00
▶브레이크타임
별도 브레이크타임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카페라서 식당처럼 중간 휴식시간이 있는 구조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운영시간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면 더 안전합니다.
▶휴무일
별도 정기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카페 운영시간은 시즌이나 매장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먼 길 가는 날에는 전화 한 통이 가장 확실합니다.
▶주차장
피요르드는 주차 불가로 안내된 정보가 있습니다. 차량 방문보다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고, 꼭 차를 가져가야 한다면 주변 공영주차장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시는 길
삼각지역에서 도보로 이동하기 좋은 위치입니다. 안내 정보에 따르면 삼각지역 4호선 4번 출구 또는 6호선 7번 출구로 나와 용산소방서 방향으로 걷다가, 두 갈래 길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찾기 쉽다고 합니다.
※카페소개: 용산 삼각지 카페 피요르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말차라떼, 카다먼번처럼 가볍게 즐기기 좋은 메뉴와 함께 정원 감성까지 누릴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관공서 업무로 지친 날, 서류는 잠시 가방에 넣어두고 커피 한 잔으로 사람다움을 회복하기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1.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피요르드는 이름처럼 살짝 북유럽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높은 천장과 드러난 목재 구조, 은은한 조명,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의자와 테이블 배치가 어우러져서 “여기 용산 맞나요, 잠깐 코펜하겐 다녀온 건가요?” 싶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홀 안은 젊은 손님들의 산뜻한 에너지로 가득했지만, 분위기는 과하게 시끄럽지 않고 차분했습니다. 큰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을 펼친 사람들, 창가 쪽에서 조용히 대화 나누는 사람들, 빵과 커피를 앞에 두고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까지. 각자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유롭고 감각적인 공기가 흘렀습니다.
특히 의자와 가구 배치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딱딱하게 줄 맞춘 카페가 아니라, 공간마다 다른 표정이 있어서 어디에 앉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이었죠. 서류 들고 관공서 투어를 마친 저희에게는 그야말로 행정모드에서 힐링모드로 전환해주는 북유럽 감성 충전소였습니다.




2. 피요르드에서 떼굴님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홍여사는 초록빛이 고운 아이스 말차라떼, 그리고 둘이 함께 먹을 빵으로는 이름부터 살짝 낯선 카다먼번을 골랐습니다. 익숙한 빵들도 많았지만, 카다먼번은 모양도 향도 어딘가 “나 그냥 평범한 빵 아닙니다” 하고 손을 드는 느낌이었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관공서 투어로 흐려진 정신을 맑게 깨워주는 역할을 했고, 말차라떼는 진한 초록빛 비주얼부터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주는 음료였습니다. 쌉싸름한 말차 향과 부드러운 라떼 맛이 어우러져, 마치 서류 스트레스 위에 초록 이불을 덮어주는 느낌이랄까요.
카다먼번은 겉모습부터 꼬아 만든 꽃송이처럼 예뻤고, 한입 먹으니 은은한 향신료 향이 입안에 퍼졌습니다. 달콤하면서도 향긋해서 커피와도 잘 어울리고, 말차라떼와 함께 먹어도 묘하게 감성 궁합이 좋았습니다. 처음엔 이름이 신기해서 골랐는데, 먹고 나니 “이 빵, 자기소개 꽤 잘하네” 싶더라고요.
한마디로 이날의 조합은 떼굴님의 아아는 정신 충전, 홍여사의 말차라떼는 감성 충전, 카다먼번은 북유럽 감성 한 조각이었습니다. 서류 들고 들어간 카페에서 잠시 여행 온 기분을 낼 수 있었던, 아주 알찬 힐링 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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