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홍나&떼굴이의 걷기운동135 [서울 둘레길 추천 코스]남산도서관부터 남산둘레길갤러리까지, 겨울빛 물든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에 녹아든 겨울 서정시 지난 주말 아침, 매서운 바람 끝에 묻어나는 겨울의 기척을 느끼며 남산도서관 앞을 나섰다. 평소 러닝크루와 자전거크루들로 북적이던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는 아직 이른 시각 탓인지 한적한 공기 속에 고요히 숨 쉬고 있었다. 남산도서관에 빌린 책을 돌려준 뒤, 잔잔한 겨울 햇살을 따라 걸어 나간 그 길 위에서 나는 둘레길을 물들이는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흐르는 푸른 하늘과, 발걸음에 조용히 답하는 부드러운 길의 감촉을 음미했다. 불어오는 찬바람 속에도 어딘가 온기가 맴도는 이 길 위를 만 오천보쯤 천천히 걸어 나아가며 바쁘던 일상 속에 묵직하게 가라앉아 있던 마음도 한 올 한 올 풀려나가는 것 같았다. 이렇듯 계절이 감싸는 남산둘레길은 여유를 품고 달려가거나 천천히 머물러도 좋은, 낭만이 스며든 도심 속 비밀.. 2024. 12. 18. [서울 데이트 코스 추천]: 용산가족공원 완전정복: 자연, 예술, 그리고 힐링이 가득한 서울 산책로! 나이가 들수록 하루라도 걸음을 떼지 않으면 몸이 삐걱대듯 불편함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요즘 서울에 머무는 동안, 비록 별다른 행사가 없어도 부지런히 길 위를 나서게 된다. 사계절 언제나 즐겨 찾는 도시 한복판에서 만나는 ‘힐링코스’로 손꼽히는 곳, 바로 용산가족공원이다. 매서운 겨울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 사이로 찬란한 햇살이 내려앉고 수양버들의 섬세한 가지가 겨울 호수 위로 다정히 고개를 드리우는 이곳. 모든 잎사귀를 떨군 앙상한 겨울나무는 오히려 선명한 실루엣을 뽐내며 국립중앙박물관을 낀 넉넉한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걷는 기쁨을 선물한다. 오늘은 서울산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심 속 평온한 쉼터인 용산가족공원에서의 낭만적인 겨울 산책 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함께 떠나볼까요? 한겨울, 바람.. 2024. 12. 13. [서울 나들이 추천]: 당고개순교성지 겨울산책, 신세계 역사공원 속 문화유적지 탐방으로 맑아진 마음 한낮의 겨울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신세계역사공원을 따라 발길을 옮기다 보면, 숨결마저 차분해지는 당고개순교성지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비록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고요한 공기 속에 깃든 순교성인들의 고결한 정신이 마음을 씻어내듯 가슴 깊이 스며드는 특별한 장소다. 점심 식사 후 소화를 겸한 느긋한 도보여행으로, 나뭇결 스미는 맑은 공기와 함께하는 겨울산책은 도심 속 잠시 멈춰 선 시간에서 문화유적지를 만나는 듯한 힐링의 순간이다. 따스한 햇빛, 미묘한 바람, 한 걸음씩 쌓여가는 만보(萬步)의 여정은 일상의 먼지를 털어내며, 몸과 마음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낭만적 쉼표가 되어주었다. 소개해 본다. 당고개순교성지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다 숨진 순교성인들의 얼이 .. 2024. 12. 11. 가족과 함께 물든 남산의 가을 길 매년 명절이면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전통이 있다. 바로 이른 아침 남산 등산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벽 5시 30분, 남산 산책로를 찾아 나섰다. 아직 어둠이 채 물러나기 전이었지만, 남산의 아침은 이미 활기가 넘쳤다. 자전거 크루와 러닝 크루분들이 가을 공기를 가르며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이 낭만적인 오늘 새벽 남산 산책로의 분위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한다. 새벽이슬 맺힌 풀잎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니, 남산은 잠에서 갓 깨어난 듯 고요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산길을 따라 가족과 함께 오르는 길은 마치 한 편의 동화 속을 걷는 듯했다.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가을바람이 살랑이는 소리가 정적을 깨우며 우리를 맞이했다 매년 명절,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우리 가족은 남.. 2024. 9. 15. 이전 1 2 3 4 ··· 3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