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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떼굴이의 걷기운동

[서울 도보 여행 추천]: 경의선 숲길에서 쌓은 우정의 발자취

by 홍나와 떼굴이 202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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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포근한 크리스마스 아침, 따뜻한 집밥으로 든든하게 시작한 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시카고 친구와 함께 경의선숲길 완보에 나섰다. 연말 분위기가 고스란히 깃든 홍대입구역 AK플라자 앞 건널목을 건너며 기분 좋은 겨울 햇살과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어우러지는 순간들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SNS 핫플로 떠오른 연트럴파크(연남센트럴파크)는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도시의 숲길답게 크리스마스에도 생기와 활력이 넘쳐났다. 은은한 캐럴이 흘러나오는 공원 한편을 거닐며 시카고 친구와 함께 지난 추억을 꺼내 보니 어느새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따뜻한 설렘이 다시 찾아오는 것만 같았다.

 

올겨울 특별한 데이트코스이자 나들이코스로 손색없는 이 경의선숲길은 도시 한복판에서도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겨울 산책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크리스마스의 낭만과 함께한 우리만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따뜻한 겨울 공기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이 글을 통해 경의선숲길의 매력을 함께 느껴보세요.

 

▲이 조각상은 ‘미래로 향하는 희망’과 ‘가족의 소중함’을 상징한다.
▲이 조각상은, ‘땡땡거리(Ttaeng-ttaeng Street)’라는 이름과 함께 홍대문화의 시작점이 되었던 젊음과 열정을 상징한다. 밤이면 울려 퍼지는 기타선율이 거리를 물들이고, 수많은 버스커들과 관객들이 함께 꿈과 자유를 노래하던 그 시절의 낭만을 고스란히 전해 준다.
▲이 조각상은 흔히 ‘꿈꾸는 소녀상’이라고 불리며, 아직도 희망으로 가득한 학생 시절을 상징한다. 소녀가 양팔을 펼치고 선 모습은 “내일을 향해 비상하는 자유로움”과 “다양한 가능성으로 가득찬 미래”를 의미한다.

 

제3구간(새창고개구간:

공덕역까지....

새창고개(630m) 구간:

경의선으로 단절된

옛 고갯길을 복원해

역사성을  재해석한

새창고개 구간은

지금의 용산의

유래가 되는 곳으로

경의선으로

단절되었던 구간을 이어

역사성을 재해석했다.

 

마포구 도화동 현대아파트

부근의 지하철

공덕역 10번 출구와

바로 연결된다.

▲경의선 숲길 제 3구간(새창고개구간: 630m) 공덕역까지....: 걷는 내내 도시의 소음이 잦아들고, 눈길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풍경 덕분에 인생샷도 건질 수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고갯길을 오르내리던 예전 사람들의 설렘을 떠올려보고, 그 마음을 그대로 기록해보는 건 어떨까요?

 

 

새창고개구간은 공덕역까지 이어지며, 한적하게 걷다 보면 잔잔한 추억과 함께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름 모를 들꽃과 나무가 사계절 내내 변주곡을 연주하듯 이 길을 채우는 풍경과 향기는 계절마다 색다른 정취를 선물한다. 마치 그 시절 고갯길을 넘어가던 사람들의 숨결이 담긴 듯 도시 중심부에서도 아늑한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데이트코스는 물론, 주말나들이나 혼자만의 감성산책으로도 제격이다. 천천히 걸으며 옛 고갯길을 다시 밟아보는 순간, 역사와 현재가 한데 어우러지는 경이로운 느낌을 받게 된다. 

 

 

제4구간(염리동구간:150m)

염리동(150m) 구간:

메타세쿼이아길,

느티나무 터널로

시원한 빌딩 속 정원

공덕역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경의선 숲길

염리동 구간은

메타세쿼이아길과

느티나무 터널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빌딩숲 속

녹색정원'

표방한다.

▲제4구간(염리동구간:150m) 염리동(150m)구간: 메타세콰이어길, 느티나무 터널로 시원한 빌딩 속 정원

 

 

경의선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가장 인상 깊은 풍경을 선물해 주는 구간이 있다. 바로 4구간, ‘염리동구간(150m)’이다. 이 염리동구간은 공덕역과도 연결되어 있어 주말나들이나 데이트코스로도 제격이다. 짧은 거리를 천천히 거닐며 잠깐의 사색에 잠기거나 연인이 손을 맞잡고 인생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고즈넉한 숲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경의선숲길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 아닐까요?

 

빌딩 숲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정원’을 표방하는 이 염리동구간은,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풍경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봄이면 여린 잎들이 서로의 빛깔을 자랑하며 거리를 환하게 물들이고, 여름이면 짙푸른 잎새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가을이면 낙엽이 노란 물결을 이루고, 겨울에는 앙상한 나뭇가지 위로 부드러운 햇살이 내려앉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이 짧지만 아름다운 경의선숲길 4구간 염리동구간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게 될 테니까요.

 

제5구간(대흥동구간:760m)

 

 

대흥동구간은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경의선의 옛 간이역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쉼터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속 작은 정자와 ‘간이역’ 표지판은 마치 오랜 시간 여행자를 기다려온 듯 따뜻한 손짓으로 맞아주며, 잠시 발길을 멈추고 사색에 잠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자연의 터널은, 빌딩 숲 속에서도 여전히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이곳의 나무들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겨울에는 고요한 풍경 속에서 앙상한 가지들이 하늘로 뻗어 올라가며 마치 봄을 준비하는 희망을 담고 있는 듯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의 번잡함은 잊히고 마음속까지 평온함이 스며드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제6구간((신수동 390m)

서강역까지..

▲경의선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철로 위에서 양팔을 활짝 펼친 채 환하게 꿈을 노래하는 듯한 소녀의 조각상을 만나게 된다. 머리에 가득 담긴 호기심과 앞으로 펼쳐질 세상을 향한 설렘이 책가방과 함께 어깨를 달구고 있는 듯, 바라만 보아도 순수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이 조각상은 흔히 ‘꿈꾸는 소녀상’이라고 불리며, 아직도 희망으로 가득한 학생 시절을 상징한다. 소녀가 양팔을 펼치고 선 모습은 “내일을 향해 비상하는 자유로움”“다양한 가능성으로 가득 찬 미래”를 의미한다. 철로 위에 서 있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철로가 마치 소녀가 걸어갈 인생길을 암시하듯 우리에게도 끝없는 도전과 꿈을 품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지금 이 순간, 소녀가 꿈꾸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녀가 이토록 맑은 표정으로 품고 있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경의선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직접 그 답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추억을 써 내려갈 수 있으니까요. 함께 거닐며 인생샷도 찍고, 따뜻한 감성으로 채워진 블로그 포스팅으로 오래도록 간직해 보세요.

▲옛 기차역의 정취를 가득 머금은 특별한 조각상: 여행과 희망,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품은 이 조각상 앞에서라면, 도시의 소음조차 잠시 잊은 채 따뜻한 향수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조각상은 ‘미래로 향하는 희망’‘가족의 소중함’을 상징한다. 깃발을 높이 들어 열차의 출발을 알리는 역무원은 밝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열망을 대변한다. 어머니가 머리에 인 보따리는 힘겨운 시절에도 한 가족을 건사해야 했던 삶의 무게이자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따뜻한 사랑을 담고 있다. 그리고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는 순수함과 가능성,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를 암시한다. 세상 모든 여행의 시작은 가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곳 경의선숲길 한편에서 잔잔히 전해 주는 듯하다.

 

특히 이곳은 주말나들이나 데이트코스로도 손색없는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인기가 높은 스폿이다.  옛 기차역의 추억과 함께 사진 한 장 남겨 보자. 현대적인 감성과 전통이 공존하는 이 장소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걸어온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다가올 계절의 낭만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테니까.

 

제7구간(와우역구간 366m)

홍대입구역까지...

▲경의선숲길의 마지막 여정인 제7구간, ‘와우역구간(366m)’은 홍대입구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짧지만 다채로운 풍경을 간직한 이 구간은 서강대교를 지나며 느껴지는 도시의 역동성과, 흙길과 포장도로가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정취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구간은 대조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이다. 다리 위로 펼쳐지는 도시의 풍경은 번잡함 속에서도 여유를 선사하며, 한 발자국만 더 걸으면 흙길과 포장길이 이어지는 아늑한 산책로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 서강대교를 건너는 동안 바람이 살짝 스치는 순간, 도시와 자연이 맞닿는 독특한 감성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이 구간은 홍대입구역으로 향하는 문턱에 자리해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다가도 금세 활기찬 도시의 중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와 자연, 고요함과 활기가 조화를 이루며,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한다.

※김대중길※

▲경의선숲길 제7구간을 따라 걷다 보면, 고요한 산책길 끝자락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표지판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님의 사저와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푯말이다. 그저 지나치기엔 아쉬운 이곳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이었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과 업적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김대중 대통령 사저는 그의 삶의 한 페이지를 담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한 나라의 미래를 고민했던 지도자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민주화를 향한 험난한 여정을 걸어온 그의 발자취는 단순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기반이 되었다. 사저는 그의 사상과 철학이 고스란히 깃든 공간으로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안겨준다.

 

김대중 도서관은 그의 철학과 업적을 한데 모아놓은 지식의 보고다. 평생에 걸친 인권, 민주주의, 평화를 향한 그의 노력이 기록된 이곳은 단순히 전시 공간을 넘어 후대에 교훈을 남기는 교육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도서관 곳곳을 걸으며 그의 열정과 신념을 되새기는 순간, 우리는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가치들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다.

※땡땡거리※

▲기타를 품에 안고 살짝 고개를 숙인 채 마치 거리 공연을 준비하는 듯한 ‘땡땡거리(Ttaeng-ttaeng Street)’이 조각상: 밤이면 울려 퍼지는 기타선율이 거리를 물들이고, 수많은 버스커들과 관객들이 함께 꿈과 자유를 노래하던 그 시절의 낭만을 고스란히 전해 주는듯하다.

 

 

이 조각상은 홍대 앞 문화가 꽃피우던 시절의 ‘자유’, ‘예술’, 그리고 ‘도전 정신’을 담은 소중한 기념물이다. 길을 따라 걸어온 이들에게 “누구나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홍대에서 시작된 거리 공연과 예술이 오늘날 서울 곳곳으로 퍼져 나간 것처럼 젊음의 에너지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무한한 창의력이 되어 우리 일상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특히 이곳 레드로드는 데이트코스로도, 혼자만의 감성 산책코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핫플레이스’이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따뜻한 감성과 예술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이 레드로드의 ‘땡땡거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낮과 밤이 각각 다른 얼굴을 가진 홍대의 거리처럼 이 조각상 앞에서 잠시 쉬어 가며 일상의 쉼표를 찍어보자. 청년의 손끝에서 퍼져 나오는 음악이 아직도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 가슴 한편이 두근거릴 테니까요. 

 

※레드로드※

▲ 레드로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길

 

레드로드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붉은 열정과 창의성이 깃든 상징적인 길이다. 과거 경의선의 기찻길이 도시의 숨결을 담아내던 공간이었다면 레드로드는 현대 도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산책로 곳곳에 놓인 독특한 조형물과 벽화들은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도심 속 예술 정거장 역할을 하고 있다.

▲레드로드 발전소: 에너지를 전하는 공간

 

 

레드로드 발전소는 단순한 이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곳은 단순히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가 아니라 예술적 에너지와 창의성을 발산하는 공간이다. 설치된 캐릭터 조형물과 포토존은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활기를 전한다. 발전소라는 이름답게 이곳은 지역 문화와 예술적 열정을 끊임없이 생성하고 퍼뜨리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레드로드 갤러리: 감성을 채우는 예술의 쉼터

 

 

레드로드 갤러리는 도심 속 작은 예술 정거장이다. 이곳에서는 전시와 체험을 통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갤러리의 외관조차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 걷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 주제에 따라 변화하는 갤러리 내부는 도심 산책 중 잠시 쉬어가는 감성 충전소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AK플라자를 감싸고 흐르는 길: 현대와 전통의 교차로로 도시와 자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AK플라자를 감싸고 흐르는 이 길은 과거 경의선의 기찻길이 실어 나르던 이야기를 현재로 이어오며,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길은 단순히 쇼핑과 여가를 위한 장소를 넘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도시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교차로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연남센트럴파크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은 사람들에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AK플라자와 이를 둘러싼 길은 단순한 도심 속 상업 공간을 넘어, 젊음과 낭만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장소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소비와 휴식을 넘어, 새로운 만남과 추억을 만들어 간다. 낮에는 쇼핑과 산책을, 밤에는 조명 아래 펼쳐지는 도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이 길에서의 여정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홍대입구역 AK플라자 1층 와플샵에서 시카고친구와 나도 와플1조각씩 테이크아웃해서 걸으며 먹었음

 

 

경의선숲길을 따라 2만 보 넘게 걷는 긴 여정 끝자락에서, 어느새 속이 출출해진 우리는 AK플라자 1층 와플샵에서 작고 따뜻한 쉼표를 찾았다. 투명한 유리 너머로 반짝이는 와플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고, 풍성한 향이 발길을 붙잡았다. 달콤한 유혹에 빠져 결국 와플 한 조각씩을 손에 쥐고, 테이크아웃으로 남은 8구간의 여정을 이어갔다.

 

도심산책 중간에 즐기는 작은 디저트 한 조각이 이렇게나 큰 행복이 될 줄이야. 경의선숲길을 걷는 이들에게, AK플라자의 와플샵은 여정의 쉼표이자 달콤한 추억을 선사하는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플라자 모퉁이에 전시된 귀요미 '돼지인형'도 사진에 담아봄

 

제8구간(연남동구간 1268m)

연남동(1,268m) 구간 :

공연예술로 활력

넘치는 길

 

이 길의 가장 큰 매력은 공연예술과 젊음이 공존하는 활기이다. 각종 거리 공연과 전시가 이곳에서 펼쳐져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세계 각국의 젊은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명소로 그 명성을 더해간다. 연남동 구간의 끝에 다다르면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도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은 단순한 산책로 이상이다.

 

연남센트럴파크는 그저 걷기 좋은 길이 아니라, 누구나 머물고 싶은 시간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다.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젊은이들에게는 이곳이 자유와 창의력의 상징처럼 느껴지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도시 생활의 쉼표 같은 역할을 한다. 경의선 숲길의 마침표를 찍는 이 구간은,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는 곳으로 모든 방문객에게 열린 가능성과 활력을 선물힌다.

 

▲경의선 숲길을 완보하니 무려 걸음수가 22,447보가 되었다.

 

 

경의선 숲길을 따라 3구간부터 8구간까지 걷고 또 걸으며 쌓아 올린 22,447걸음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우정을 증명하는 발자국이자 추억의 흔적이었다.

 

시카고에서 날아온 친구와 함께 나눈 대화, 땀으로 적신 웃음, 그리고 느릿한 걸음 속에서도 우정을 되새긴 순간들은 세월이 쌓여도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다소 고된 여정이었지만, 한 그릇의 육칼로 몸과 마음을 녹이며 나눈 소소한 점심시간, 그리고 집에 돌아와 단잠에 빠졌던 그 나른한 휴식마저도 소중하게 남았다.

 

2024년의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경의선 숲길과 함께 우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자연과 우정을 통해 느린 행복을 되찾은 하루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그 길 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낭만적인 하루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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