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이면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전통이 있다. 바로 이른 아침 남산 등산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벽 5시 30분, 남산 산책로를 찾아 나섰다. 아직 어둠이 채 물러나기 전이었지만, 남산의 아침은 이미 활기가 넘쳤다. 자전거 크루와 러닝 크루분들이 가을 공기를 가르며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이 낭만적인 오늘 새벽 남산 산책로의 분위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한다.
새벽이슬 맺힌 풀잎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니, 남산은 잠에서 갓 깨어난 듯 고요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산길을 따라 가족과 함께 오르는 길은 마치 한 편의 동화 속을 걷는 듯했다.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가을바람이 살랑이는 소리가 정적을 깨우며 우리를 맞이했다
매년 명절,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우리 가족은 남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과, 멀리서 희미하게 드러나는 남산의 윤곽은 묘한 설렘을 안겨준다. 숨을 고르며 정상을 향해 나아갈 때마다, 가족의 따뜻한 온기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밤새 내린 이슬이 반짝이는 풀잎을 스치며 아침 인사를 건네는 듯했다. 고요한 숲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이 선사하는 평화로움에 흠뻑 젖어들었다
20,166걸음, 발걸음마다 자연이 선사하는 선물을 가슴에 담았다. 풀잎 사이로 스며든 햇살,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 그리고 발아래 깔린 흙길의 감촉까지. 오늘 하루, 나는 자연과 하나 되어 걸었다. 이제는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오늘의 기억을 되새기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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