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장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전북 익산 함열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만나 뵌 큰 시누이님(85세)과 작은 시누이님(77세)을 모시고 전북 고창의 숨은 낙지맛집으로 향했다. 한적한 시골 풍경을 따라 달리는 길 내내 마음 한편에는 뉴질랜드로 떠난 큰아들 가족을 그리워하며 적적해하시는 큰 시누이님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반면, 딸 셋과 아들 하나, 네 명의 자녀를 모두 출가시켜 손자손녀 8명을 둔 작은 시누이님은 그 활기 가득한 이야기를 곁들여 주셔서 여행길이 한층 따뜻해졌다.
고창의 들판을 가르며 도착한 낙지요리 전문점에서는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낙지볶음'과 살아 꿈틀거리는'산 낙지탕탕이'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전북 고창 맛집투어라 해도 손색없을 만한 이곳에서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가족의 '효도여행' 식탁이 펼쳐졌다. 비록 초로기치매로 요양원에 계신 또 다른 손윗동서님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때로는 그 자리가 더욱 소중해지고 그리워지는 법. 마음이 허전할수록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보내는 가족여행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익산에서 고창까지 낙지맛집 투어' 이야기를 통해, 작은 행복들이 모여 만드는 가족의 소중함과 추억에 대해 나누어 보려 합니다. 사랑과 정이 오롯이 담긴 이 자리에서 봄바람처럼 희망 가득한 가족 여행기가 시작됩니다.
▶주소: 전북 고창군
월곡공원 2길 11
▶지번: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725
▶전화번호: 063-564-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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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주인장의 인심이 듬뿍 묻어나는 상차림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메인메뉴로 주문한 '산 낙지탕탕이'와 '낙지볶음'이 곧바로 테이블 위로 올라오고, 그 옆을 받쳐주는 반찬들이 정겹게 줄지어 섰다. 매콤한 낙지볶음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빛깔 고운 동치미에는 살얼음이 동동 떠서 처음 입에 대는 순간 입안을 살포시 감싸주는 시원함에 자꾸만 손이 갔다.
부드럽게 풀어낸 '달걀찜'은 고소한 맛으로 매운 양념을 순화시켜 주고, 아삭하게 무친 콩나물은 씹을수록 고소함을 더해주어 낙지볶음을 넣어 함께 비벼먹기에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이었다. 공깃밥 위에 낙지볶음을 얹은 뒤, 적당히 달궈진 양념을 콩나물과 함께 슥슥 비비면 촉촉한 양념이 밥알 사이를 부드럽게 파고든다. 이때 가끔 한입씩 맛보는 살아 꿈틀거리는 산 낙지탕탕이는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재미까지 선사한다.
전북 고창 맛집 여행을 겸해 찾은 이곳에서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오손도손 나누는 대화는 그 어떤 보약보다도 귀하게 느껴진다. 특히 뉴질랜드로 이민 간 큰아들 가족이 그립다는 큰 시누이님의 애틋한 이야기가 오가며 살아 있는 낙지 한 점 한 점이 마음까지 든든히 채워준다. 작은 시누이님의 활기찬 모습과 예전처럼 모이지 못하는 손윗동서님의 빈자리가 교차해 음식의 맛도 더욱 깊이 배어들었달까요.
2. 전북 고창의 낙지맛집에서 만난 '산 낙지탕탕이'는 탱글탱글 살아있는 식감과 고소한 향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봄철 낙지보양식의 정수다. 특히 기력이 부족하신 두 분의 시누이님께서 드시고 회춘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는데 타우린과 단백질 등 영양이 풍부해 몸과 마음을 든든히 채워주더군요.
아삭아삭한 오이채 위에 참기름으로 살짝 무쳐낸 낙지의 비주얼도 일품이라, 한 입 베어물 때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신선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효도여행이나 가족외식 코스로 전북 고창을 찾으신다면 활력 충전과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이 산 낙지탕탕이를 놓치지 마세요.
3. 입안 가득 매콤 칼칼한 낙지볶음을 맛보는 순간 탱글한 낙지와 부드러운 양배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풍미가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준다. 여기에 시원한 동치미 한 모금이면 매운 기운마저 상큼하게 씻겨 내려가죠. 특히 함께 즐기는 산 낙지탕탕이는 신선한 식감과 더불어 바다의 향미와 풍부한 맛과 영양을 담아내어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큰 양푼에 담긴 공깃밥 위에 콩나물과 김가루를 얹고, 매콤한 낙지볶음을 듬뿍 올려 쓱쓱 비비면 어느새 하나의 완벽한 메뉴가 탄생한다. 입 안에서 춤추듯 살아 숨 쉬는 낙지의 비주얼과 달궈진 양념의 조화는 바쁜 일상 속에 작은 낭만을 선물해 주는 특별한 한 끼가 되어줄 것이다.
4. 고슬고슬한 공깃밥 위에 콩나물과 김가루를 얹고 낙지볶음을 듬뿍 올려 쓱쓱 비비면 어느새 완벽한 한 끼가 탄생하죠. 여기에 살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 국물을 곁들이면 매운맛이 부드럽게 감싸지고, 달걀찜까지 함께하면 마음마저 포근하게 녹아내립니다.
산 낙지탕탕이는 탱글한 식감과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은 먹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채워주어 더욱 특별하죠. 매력적인 메뉴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이 순간은 몸도 마음도 든든히 채워주는 진정한 힐링 타임이 됩니다.
매콤낙지볶음, 산 낙지탕탕이, 동치미, 달걀찜 같은 다채로운 메뉴들이 선사하는 깊은 풍미와 영양은 맛집을 찾는 모든 이의 기대를 뛰어넘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낭만 가득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지금 바로 매콤한 낙지 한 젓가락에 마음을 실어보세요.
홀로 계신 큰 시누이님 댁에서 전주·고창·부안 출장 중 따뜻한 숙식과 아침식사를 나누고 떠나오는 길, 마음 한편이 오래도록 훈훈하게 남습니다. 여유로운 전북의 풍경과 함께 나누던 밥상 위의 정성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중한 기억으로 피어오르겠지요. 다음 출장지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이 순간마저도 그 따뜻함과 낭만을 떠올리면 어느새 든든한 기운이 솟아납니다. 언젠가 다시 이 길을 찾게 되면 그때도 변함없는 웃음과 함께 반겨줄 그 고마운 마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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