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주는 연꽃 세상
경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였다.
마치 겹겹이 핀 연꽃을 닮았다.
동쪽으로는 명활산과 토함산이
서쪽으로는 선도산과 오봉산,
단석산이 앞뒤로 에워싸고,
북쪽에는 소금강산과 도덕산이,
남쪽에는 장엄한 남산이
버티고 섰다.
갓 핀 연꽃을 닮은 경주에
지금 연꽃이 한창이다.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부터
서출지, 보문정, 양동마을까지
경주 전체가 연꽃향기로 가득하다.
그중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가
가장 넓고 아름답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유영하는 새벽 태양이
점점 높아지며,
나는 경주의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로 향했다.
넓은 연못 위에
빛나는 연꽃들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못 주변으로
활짝 피어난 연꽃들은
아련한 서정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어루만지는 바람에
떨리는 연꽃잎들은
마치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아침새벽시간에는 순결한 연꽃이
저녁시간에는 야경이 찬란한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는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연꽃이 지기 전에
한 번 가 보시라.
동궁과 월지
(舊 임해전지, 안압지) 주변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수면 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연못이 있는데
가족과 연인끼리 정다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 군자를 뜻하며
더러운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
청결하고도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하여
예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주의 여름은
매혹적인 연꽃향으로 가득하다.
신라의 왕자가 살았던 궁궐에도,
고즈넉한 정자 앞에도
연꽃이 넘실댄다.
낮에는 연꽃에 취하고,
밤이면 꽃밭 위로 펼쳐지는
음악회에 빠져드는
하루가 감미롭다.
경주는 지금
천년의 향기를 간직한
연꽃 세상으로
피어난다.
동궁과 월지 매표소에서
원화로를 따라 서쪽으로
300m 정도 걸음을 옮기면
눈앞에 온통 연꽃으로 넘실대는
광경을 만날 수 있다.
무려 4만 8000여㎡
백련과 홍련, 황련 등
다양한 연꽃이 한꺼번에 피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꽃밭 속에 지그재그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우아한 연꽃의 자태에 취하고,
은은한 향기에 취한다.
연꽃을 곁에서 감상할
좋은 기회다.
꽃잎의 빛깔과 어긋나면서
겹겹이 포개진 모양새가
그의 말처럼 어느 꽃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곱다.
연꽃의 자태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수면에서 길고
곧은 줄기가 하늘로 뻗어
그 끝에 한 송이 꽃이 맺혔다.
중국 유학자 주돈이는
연꽃이 세상의 모든 꽃 중에
군자라고 칭했다.
여름날 소나기도
연꽃 나들이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비 오는 날 연꽃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또르르 연꽃 위를 구르는
물방울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감당할 무게가 넘으면
비우는 연잎의 지혜를
되새겨도 좋다.
우산을 함께 쓰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는 기쁨도
놓칠 수
없다.
첨성대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화련과 수련이 차례로 반긴다.
하늘을 향해 핀 화련과 달리
물에 뜬 수련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꽃 바다를 거닐던 발길이
밤이면 동궁과 월지의
야경으로 이어진다.
동궁은 신라의 왕자가
머물던 곳이다.
흔히 안압지로 아는 월지는
신라 최고의 정원이다.
반듯하지 않고
굴곡이 많은 연못은
어느 곳에서 봐도
끝을 알 수 없어
바다처럼 느끼게 한
신라인의 지혜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궁전’이란
뜻이 있는 임해전의
옛 터 위에 드리우는
전각들의 야경 덕분에
밤늦도록 북적인다.
하루에 두 번
방문을 했다
이른 아침시간에
저수지 위에 펼쳐진 연꽃들은
어둠을 빠져나와 아름다움을 향한
희망과 의지를 상징하는 듯했고
바람이 가볍게 스쳐 지나면서
신비로움과 평화로움이
나의 마음을 감싸주었다.
늦은 저녁시간에
동궁의 야경을 탐방하면서는
옛 왕실의 영광과
숭고한 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화려한 건물과 정교한 조각들은
그 시대의 위엄과 섬세함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었다.
내가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역사의 무게와 깊이가
느껴지기도 했다.
동궁의 아름다운 정원과
월지의 연꽃들이 어우러진 자연은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고,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새로운 모험을 향해
나아갈 결심을 마음에 새기는
소중한 추억이었다.
◈홍나와 떼굴이의 맛집기행
유튜브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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