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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맛집

[전북 순창 맛집]친구네 집: 다슬기 맑은탕 & 다슬기 수제비 후기: 시원한 맛과 풍부한 영양, 그리고 따뜻한 정!

by 홍나와 떼굴이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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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이 풍족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쌀과 보리가 떨어졌을 때 밀가루, 감자, 옥수수, 메밀, 도토리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구황 음식으로 수제비를 끓여 먹었다. 지역마다 육수의 종류가 달라 고기, 미역, 닭, 멸치 등을 다양하게 이용하며 부르는 이름도 차이가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군등집, 북쪽 지방에서는 수제비, 제주도에서는 메밀 저배 기라고 부른다. 화순군에서는 하천에 많이 서식하는 다슬기를 이용한 음식을 즐겨 먹었는데, 이 다슬기로 만든 육수에 수제비를 넣어서 먹기도 하였다. 

 

잘 숙성한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뚝뚝 끊어서 펄펄 끓는 육수에 익혀내는 수제비. 부드러운 반죽과 쫀득한 식감, 감칠맛 넘치는 육수는 그릇 바닥을 볼 때까지 수저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다슬기가 들어갔다면 더 생각나는게 수제비의 매력이 아닐까. 순창출장길에 일행 4명이서 함께 먹은 순창의 낭만, 친구네 집에서 맛본 '다슬기맑은탕'과 '다슬기수제비'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주소: 전북 순창군

순창읍 순창5길 2

▶지번: 순창읍 순화리 211

▶전화번호: 063-653-7953

▲메뉴&가격표!!
▲홀풍경(좌탁/식탁 모두 구비되어 있었음)

 

▲일행 4명이 각각 먹을 주메뉴로는 '다슬기맑은탕'을,,, 모두 함께 먹을 서브메뉴로 '다슬기수제비'를 주문했다.
▲곁들이찬 6가지(깍두기, 가지나물,마늘쫑장아찌무침,죽순나물, 배추김치, 콩나물)상차림 메뉴


1. 내륙 지역인 화순군, 순창군은 해수 어류보다는 내륙 하천에서 민물 어류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 다슬기도 그중 하나인데 오래전부터 다슬기를 이용한 탕, 수제비, 전, 회 등 다양한 음식을 즐겨 먹었다. 1993년부터 화순군 사평면 사평리의 한 음식점에서 다슬기로 만든 음식을 메뉴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점차 대중 매체를 통해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최근 다슬기 '수제비' 외에도 다슬기를 이용한 향토 음식을 개발하여 상품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근래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슬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1 급수에 사는 다슬기의 어획량이 환경오염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많은 지역에서 중국산 수입 다슬기로 부족한 수요를 충족하고 있지만 화순군,순창군 등에서는 지역 내 하천에서 잡은 다슬기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 일행 4명 모두 각각 먹은 '다슬기맑은탕': 쫄깃한 다슬기, 풍부한 단백질의 축제, 마지막 한 숟갈까지 남는 아쉬움

 

 

 

2. 다슬기는 참다슬기, 구슬다슬기, 곳체다슬기 등 다슬기과의 민물 고둥을 말하며, 호수나 하천 등 담수에 주로 서식한다. 다슬기는 폐디스토마의 제1중간 숙주로서 먹을 때 주의를 필요로 한다. 또한 다슬기를 먹이로 하는 참가재나 참게는 폐디스토마의 제2중간 숙주인데 이들 또한 사람이 생식하게 되면 폐디스토마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슬기는 포화 지방산보다 불포화 지방산의 비율이 높으며,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linoleic acid]과 리놀렌산[Alpha-linolenic acid]의 함유량이 높다. 또 루이신, 리신, 발린 등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어 지방과 단백질의 좋은 급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필수 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패류 등을 이용한 건강 보조 식품이 개발되고 있다. 다슬기도 그 중 하나로 농축액 형태의 건강 보조 식품으로 가공되어 상품화되고 있다.

▲ 섬진강의 선물, 다슬기수제비: 시원한 품격과 깊은 풍미의 만남, 푸른 섬진강의 숨결을 담은 맑은 국물

3. <다슬기수제비 만드는 법>

: 다슬기 수제비의 재료는 다슬기, 밀가루, 파, 마늘 소금, 간장 적당량이다. 다슬기 수제비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a. 다슬기를 삶아 다슬기와 육수를 분리한다.

b. 밀가루에 다슬기 육수 일부를 넣어 수제비 반죽을 한다.

c. 다슬기 육수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농도를 조절한 다음 끓이면서 준비한 밀가루 반죽을 얇게 떼어 넣는다.

d. 마지막에 다슬기를 넣고 끓이다가 어슷하게 썬 파,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여 한소끔 끓여낸다.

 

섬진강의 푸른 숨결을 닮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과 가벼운 짠맛은 입안 가득 상쾌함을 선사했다.국물속 춤추는 다슬기는 부드러운 살로 섬세한 쓴맛이 살짝 느껴진다. 다양한 채소는 입안에서 어우러져 신나는 연주를 펼치며 조화로운 경연을 한다. 섬진강의 자연과 건강, 그리고 따뜻한 정까지 담아낸 다슬기수제비는 여운처럼 입안에 남아 마지막 한 숟갈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 면발과 채소가 선사하는 조화로운 경연

 

4. 다슬기를 진하게 우려 감칠맛을 배가한 국물에 반죽을 툭툭 떼어 넣은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수제비를 푸짐하게 담아낸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의 칼칼한 국물이 중독적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테이블에 준비된 양념장과 잘 익은 김치와 깍두기를 얹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고, 진하게 우려낸 국물과 넉넉하게 들어있는 수제비는 두께감 있게 떼 넣어 씹는 맛이 좋다.

 

 5. 친구네 집에서 맛본 '다슬기 맑은탕'의 깔끔하고 깊은 맛, 그리고 '다슬기 수제비'의 쫄깃함은 순창의 자연과 어우러져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순창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이곳을 강력히 추천하며, 여러분도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맛과 정, 그리고 추억이 있는 순창 친구네 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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