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에서 한참 달려 전북 부안까지 올라오고, 수성당 유채꽃밭에서 노란 봄바람을 한가득 보고 나니 어느새 배가 아주 정직하게 점심시간을 알려주더라고요. 여행에서 풍경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말해 밥이 받쳐주지 않으면 감동도 금방 방전되는 법이잖아요. 그렇게 찾아간 곳이 바로 부안 격포 맛집 황제갈비였는데, 이름만 들으면 갈비부터 떠오르지만 이날 제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은 건 뜻밖에도 영양돌솥밥이었습니다.
반찬 하나하나 손맛이 살아 있고, 따끈한 돌솥밥에 구수한 누룽지 향까지 더해지니 “아, 여긴 그냥 한 끼 먹는 곳이 아니라 밥상으로 사람 기분을 살리는 집이구나” 싶었어요. 게다가 대학로 맛집으로 유명한 언니와 전북 부안에서 손맛으로 소문난 동생, 이 자매의 내공이 그대로 담겨 있다니 맛이 없는 게 더 이상한 일이었겠지요. 오늘은 부안 격포에서 제대로 한 끼 챙기고 싶다면 왜 황제갈비 영양돌솥밥을 강추하고 싶은지, 그 맛있는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보려고 합니다.



▶ 주소: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272-25
▶ 전화번호: 063-581-3310
▶ 영업시간: 매일 09:00~22:00
▶ 찾아오시는 길: 이곳은 격포터미널에서 약 132m, 격포해수욕장에서 약 344m, 채석강에서 약 464m 거리로 안내됩니다. 그래서 채석강·격포해수욕장 쪽 여행하다가 식사하러 들르기 좋은 위치로 보입니다. 자차로는 격포 시내로 들어와 지번이나 상호를 찍고 가면 되고, 대중교통이면 격포터미널 하차 후 도보 이동권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식당 소개: 한방양념갈비, 생삼겹살, 영양돌솥밥, 냉면 등을 파는 곳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특히 후기들에서는 갈비집인데 돌솥밥이 함께 유명한 집, 관광지 근처에서 가족 식사나 단체 식사하기 무난한 곳, 격포 현지 단골 추천집 같은 톤으로 많이 언급됩니다. 사진에도 외관 규모가 꽤 있고, 관광지 식당 특유의 넓은 입구와 간판 느낌이 납니다.






1. 부안 격포 맛집 황제갈비에서 영양돌솥밥을 주문하니, 밥 하나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기본찬 상차림부터 기분이 먼저 배불러졌습니다. 밭에서 직접 재배하셨다는 싱싱한 상추쌈은 한 바구니 가득 나와 보는 순간 “이 집, 채소에도 진심이구나” 싶었고, 뚝배기에 보글보글 담겨 나온 달걀찜은 부드럽고 고소해서 밥도둑 예약이었어요.
새콤하게 입맛 돋우는 겉절이와 정갈한 밑반찬들은 비주얼도 깔끔하고 맛의 균형도 좋아, 영양돌솥밥과 함께 먹을수록 음식 궁합이 참 잘 맞았습니다. 한마디로 이 집 상차림은 화려하게 튀기보다, 한입 한입 먹을수록 손맛이 쌓이는 스타일이었달까요. 괜히 부안 황제갈비 맛집으로 입소문 나는 게 아니라는 걸, 기본찬 한 상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2. 영양돌솥밥의 메인은 한마디로 과하지 않아서 더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돌솥 안에서 윤기 좋게 지어진 밥은 한 숟갈 뜨는 순간부터 고슬고슬하면서도 촉촉했고,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퍼져서 입안이 참 편안했어요. 밤과 콩, 대추가 올려진 비주얼은 괜히 건강해지는 기분을 더해줬고, 한입 먹으면 “아, 이건 자극적인 맛으로 이기는 밥이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밥이구나” 싶었습니다.
우거지된장국은 또 어떻고요. 짜거나 무겁지 않고 구수하게 풀린 된장 맛에 우거지의 부드러운 식감이 더해져서, 돌솥밥 한 숟갈 떠먹고 국물 한입 넘기면 속이 스르르 풀리는 조합이었습니다. 화려하게 소리치지 않는데도 끝까지 젓가락과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맛, 황제갈비 영양돌솥밥은 그런 밥상이었습니다.


3. 그리고 상추쌈은 정말 “기본찬”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억울할 정도였습니다.사장님이 직접 밭에서 농사지었다는 상추는 보기만 해도 연둣빛 윤기가 살아 있었고, 한 장 집어 드는 순간 손끝으로도 싱싱함이 느껴질 만큼 아삭하고 부드러웠어요. 입에 넣으면 풋내 없이 산뜻하고 달큰한 채즙이 퍼져서, 돌솥밥이나 반찬과 곁들이기 전에 그냥 상추만 먹어도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상추겉절이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는데, 신선한 상추의 풋풋함 위에 새콤달콤하고 살짝 칼칼한 양념이 착 감겨 입맛을 확 끌어올려 줬어요. 비주얼도 참 좋았습니다. 갓 씻어낸 상추쌈은 푸른 봄을 한 바구니 담아낸 느낌이었고, 상추겉절이는 초록 잎 위에 붉은 양념이 살아 있어 보기만 해도 젓가락이 먼저 움직이는 반찬이었어요. 한마디로 황제갈비의 상추쌈과 상추겉절이는 “고기집 사이드”가 아니라, 밥상 전체의 신선도를 책임지는 숨은 주연이었습니다.

4. 기본찬으로 나온 뚝배기달걀찜도 절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숟가락을 넣는 순간 보드랍게 풀리는 결이 참 곱고, 입안에 넣으면 폭신하고 촉촉하게 사르르 내려앉더라고요. 간도 세지 않고 딱 알맞아서 영양돌솥밥과 반찬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뜨끈한 김이 오를 때 한 숟갈 떠먹으면, 화려한 밥상 속에서도 은근히 존재감을 뽐내는 메뉴였어요.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자꾸 손이 가는 맛, 이런 달걀찜이야말로 진짜 밥도둑의 숨은 조력자입니다. 투박한 뚝배기 안에 담겨 나왔지만, 맛만큼은 아주 다정하고 포근한 한 그릇이었습니다.


5. 기본찬부터 메인으로 주문한 영양돌솥밥, 그리고 우거지된장국까지 한상 가득 차려지니, 이건 점심이라기보다 거의 한 끼 대접에 가까운 밥상이었습니다. 상추겉절이의 산뜻한 매콤함, 김치와 반찬들의 감칠맛, 폭신한 뚝배기달걀찜의 부드러움이 차례로 입맛을깨워주고요. 그 중심에는 고슬고슬하면서도 윤기 있게 지어진 영양돌솥밥이 딱 자리 잡고 있었는데, 한 숟갈 뜰수록 “역시 밥맛 좋은 집은 다르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구수하고 깊은 맛의 우거지된장국까지 더해지니, 밥 한 숟갈 먹고 국 한 입 뜨는 그 단순한 조합이 이상하게도 아주 완벽하더라고요. 자극적으로 화려한 맛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제 몫을 제대로 해내는 정갈한 한상이라 먹는 내내 속이 편안하고 마음도 든든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입은 바쁜데 기분은 조용히 행복해지는 밥상. 이런 집은 정말 밥 먹으러 다시 가게 됩니다.


6. 황제갈비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올라선 닭이봉전망대는, 말 그대로 눈도 마음도 한 번에 탁 열리는 자리였습니다. 아래로는 채석강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위로는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풍경이 아주 반칙처럼 예뻤어요. 바다는 묵직하게 푸르고, 벚꽃은 사르르 흩날릴 듯 연분홍이라 서로 안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리만큼 잘 어울리더라고요.
배는 점심으로 행복하고, 눈은 풍경으로 행복하고, 이쯤 되면 여행이 아니라 감정 과식 코스에 가깝습니다. 일출과 일몰 명소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고, 한낮에 올라도 이미 충분히 낭만이 만석이었어요. 부안 여행 중 잠깐 들른 전망대였는데, 의외로 오래 마음에 남는 장면은 이런 곳에서 생기나 봅니다.



7. 부안 격포 맛집 황제갈비에서 따끈한 영양돌솥밥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아침부터 쌓여 있던 여행 피로가 마치 누룽지처럼 바삭하게 긁혀 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정성 가득한 한 상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닭이봉전망대에 올라 채석강을 내려다보니, 이번에는 배가 아니라 마음이 또 한 번 꽉 차더라고요.
아래에서는 밥 한 숟갈에 감탄하고, 위에서는 바다와 절벽 풍경에 또 감탄했으니 이날 부안 여행은 말 그대로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운 코스였습니다.맛집 하나 잘 만나면 여행의 인상이 달라진다고 하죠. 이날은 '황제갈비'가 점심을 책임졌고, '닭이봉전망대'가 마지막 장면을 아주 근사하게 마무리해줬습니다.
부안 격포에서 맛있는 한 끼와 시원한 풍경을 함께 찾고 있다면, 영양돌솥밥으로 배를 채우고 채석강 뷰로 기분까지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부안은 그냥 지나치면 아쉽고, 황제갈비는 그냥 지나치면 배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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