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중에서 가장 긴 구간이 놓인 포항은
여섯 개 코스에 걸쳐 아름다운 길이 굽이친다.
달빛이 가장 먼저 찾아든다는 양포항을 지나면
장길리 낚시공원에 조성된 편안한 휴식공간을 만난다.
일제강점기의 침탈 흔적을 여전히 간직한 구룡포항은
실감나게 복원된 일본인거리에서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비교하며 걷는 재미가 좋다.
과메기로 대표되는 특화된 음식문화도
이 구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연간 백만 명 이상이 찾는다는 호미곶 등대와
길게 뻗은 해안길이 이어지는데,
포항 해파랑길의 색다른 묘미를 준다.
포항시내를 지나는 구간은 포항제철로 인식되는
이 지역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으며
여타 구간과 차별성을 갖는다.
시내구간만 지나면 길은 다시 조용한 동해의
작은 포구를 이어가며 다음 구간으로 향한다.
토욜 12코스에 이어
일욜인 어제 13코스도 걸었다
사진으로 함께 따라가며 걸어가보자.
코스개요
-양포항에서 출발해 구룡포항까지 구간이다.
-줄곧 해안을 따라 걸으며 수려한 바다 풍광을 감상.
다양한 문화관광지가 위치한다.
-항구에서 싱싱한 회와
다양한 먹거리를만나볼 수 있는 코스
13코스 포항 양포항ㅡ구룡포항 19km
이른 아침마다
활어시장이 열리는
출발점 양포항
틈새에 그림처럼 붙어 자란
소나무와 그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 해의 조화가 절경인 일출암
동백꽃 / 문정희
나는 저 가혹한 확신주의자가 두렵다
가장 눈부신 순간에
스스로 목을 꺾는
동백꽃을 보라
지상의 어떤 꽃도
그의 아름다움 속에다
저토록 분명한 순간의 소멸을
함께 꽃피우지는 않았다
모든 언어를 버리고
오직 붉은 감탄사 하나로
허공에 한 획을 긋는
단호한 참수
나는 차마 발을 내딛지 못하겠다
전 존재로 내지르는
피 묻은 외마디의 시 앞에서
나는 점자를 더듬듯이
절망처럼
난해한 생의 음표를 더듬고 있다
- 문정희 시집 <나는 문이다>
동백꽃앞에 잠시 서서
시 한 술 읊고 가는
여유도 가져보자.
헤븐비치의 그네
일제강점기 수산업에 종사하던
일본인이 머물던 일본인 가옥거리도 지난다.
갈매기들의 비상을 바라보며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명언이 수록되어 있는
<조나단 리빙스턴 씨걸>이라는
작가의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 제목이 번뜩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경로 및 편의시설>
▶코스경로: 양포항 ~ (2.6km)~금곡교~(8.0km)~
구평포구~(1.5km)~장길리 낚시공원~
(6.9km)~구룡포항
▶화장실: 코스 내 7개소
▶식수: 구룡포항에 2개있음
▶매점: 출발점인 양포시내매점,
중간지점 장길리낚시매점,
도착점인 구룡포항내 매점
<여행자 정보>
-포항고속버스터미널에서 102번 버스 이용,
오천시장 정류장 하차 후
800번 환승 후 양포정류장에서 하차,
약 480m도보로 이동
-구룡포~양포, 구평~오거리,
동행~구평가는 지선버스 이용
-출발점인 양포시내, 중간지점 장길리,
도착점인 구룡포항에 매점이 위치해있음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파도가 넘치는
구간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
주차장 이름이 '과메기주차장'
큰웃음 빵:: 터졌다.
13코스의 구간 거리는19.4km
소요시간은 6시간 30분이라고 하나
어제 나는 소요시간: 5시간 5분
걸음수: 31,560 걸음
1,658kcal를 소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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