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손으로 만지는 물건,
매일 보는 물건은 좋은 것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남에게 드러나는 것보다는
매일 사용하는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때로는 도구가 인간을 아름답게
갈고닦기도 한다.
가족 개개인이 각자 자신이 사용할
밥그릇, 과 국그릇, 젓가락을
정할 때가 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에 강한
애착(애정)을 갖게 된다.
좋은 물건에 대한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가족이 어떤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다가
자기 취향을 뒤로 미루지 말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나
자신을 위해 제대로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릇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좋은 그릇에 담으면 아무것도 아닌
볶음 하나라도 맛있어 보인다.
어떤 음식도 멋스럽게 담아내
개성 있는 상차림을 완성할 수 있고,
흙과 물, 불 조화로움이 손 끝에서
비로소 완성된 '화소반' 식기들이
엄동설한을 뚫고,
혹한의 추위를 견뎌내며
밥그릇, 국그릇, 굽 접시
그레이칼라 3피스가
내게로 왔다.
밥그릇은 손에 들고 쥐기 편한 것,
입술에 닿았을 때 기분 좋은 것이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지도 중요하다.
옷을 고를 때처럼 자신이 밥그릇을
들고 있는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면
어울리는 것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신다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화소반 '밥그릇'
어떤가.
그릇을 사고 싶어 지지 않는가.
다만 이런 즐거움만을 목적으로
그릇을 사러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그릇과의 만남을 기다려야 한다.
마음에 고이 담아두고
나만의 그릇을
찾는 시간은 즐겁다.
화소반 '굽접시'
유행을 따르는 것도 재미있지만
유행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옛것, 소박한 것을 찾아보자.
(도 이 요시하루:
그리고 마음이 자유로울 때
뜻하지 않게 좋은 물건을
만나게 된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한 해 한 해 보는 눈이
조금씩 나아지면 마음에 드는
물건도 달라진다.
화소반 '국그릇'
자신의 취향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자신의 성장을 객관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
가령 일 년 전의 자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이런 사실을 깨닫는 것이
바로 성장이다.
이렇게 그릇을
사용하기까지는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도 즐거웠다.
몇 살이 되건
새로운 물건을 사용하는
기쁨에는 차이가 없다.
(도 이 요시하루 : 심플하게 먹는 즐거움 P 178쪽)
화소반 국그릇을 만난 기념으로
얼큰 칼칼한 배추 된장국 끓여
담아 보았다.
배추 된장국이
몇만 배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 능
포장은 요렇게
해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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