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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여행/헝가리 여행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 3일차]헝가리 여행 필독: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Franz Liszt Memorial Museum) 완벽 가이드!(feat 리스트를 닮은 특별한 직원)

by 홍나와 떼굴이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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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개국을 여행하며 마지막으로 도착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3박 4일은 마치 시간을 선물받은 듯한 여유로 가득 찼다. 첫날 밤, 도나우강 위로 펼쳐진 헝가리 건국기념일 불꽃축제는 하늘을 수놓으며 마음을 설레게 했고, 매일 아침 힐튼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바라본 어부의 요새와 반짝이는 도나우강의 전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둘째 날에는 도보로 산도르 궁전 경비 교대식을 감상하고, 오후에는 마차슈 성당 부다 성을 거닐며 중세의 낭만에 흠뻑 취했다.

 

셋째 날 방문했던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에서 전설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리스트를 빼닮은 직원과의 만남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한 듯한 경이로움을 안겨주었다. 그의 손때가 묻은 클라비코드, 뵈젠도르퍼, 그로트리안-슈타인베그, 블뤼트너 그랜드 피아노, 펌프 오르간 등 수많은 악기들은 눈과 귀, 그리고 영혼까지 풍요롭게 해주었다.

 

이 매혹적인 도시에서의 경험은 제 영혼을 울리는 악보와 같았다. 이 이야기들을 담은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하며,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아침과 밤, 음악과 역사가 어우러진 순간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인생에서 한 번 뿐인 영감의 여정이었다.

▲부다페스트의 6구역 보로슈마르티 거리(Vörösmarty utca) 35번지 :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Franz Liszt Memorial Museum) 입구!!

 

1.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년 10월 22일 ~ 1886년 7월 31일)는 헝가리 태생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 중 한 명이다. 그의 탁월한 연주 실력과 혁신적인 작곡 기법으로 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Franz Liszt Memorial Museum) 부다페스트의 6구역 보로슈마르티 거리(Vörösmarty utca) 35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은 1879년부터 1886년까지 리스트가 생애 마지막 6년 동안 거주하며 가르침을 펼쳤던 곳으로, 당시의 리스트 음악 아카데미 건물이었다.

▲프란츠 리스트의 어린 시절과 교육, 유럽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성장

 

 

2. 리스트는 헝가리 도보르얀(현재의 오스트리아 라이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인 아담 리스트는 아들의 음악적 재능을 일찍이 발견하고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제공했다. 리스트는 어린 나이에 피아노에 두각을 나타내며 신동으로 불렸고, 9세 때 첫 공개 연주회를 가졌다.

 

리스트는 1820년대에 파리로 이주하여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쇼팽, 파가니니 등 동시대의 음악가들과 교류하며 음악적 시야를 넓혔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아 피아노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그는 피아노 연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유럽 전역에서 '피아노의 왕'으로 불리게 되었다.

▲작곡가겸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 초상화: 작곡가로서의 업적과 교육자이자 후원자로서의 역할

 

 

3. 프란츠 리스트는 작곡가로서도 혁신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그는 교향시(Symphonic Poem)의 창시자로, 문학이나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단악장 관현악곡을 통해 프로그램 음악의 발전에 기여했다. 대표적인 교향시로는 '전주곡', '헝가리 랩소디' 등이 있다.

 

또한 그는 피아노 연주의 기교를 극한까지 추구한 '초절기교 연습곡'을 작곡하여 피아니스트들의 기술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은 낭만주의 음악의 감정 표현과 화려한 기교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리스트는 자신의 명성을 바탕으로 많은 젊은 음악가들을 지원했다. 그는 바이마르에서 음악 감독으로 재직하며 리하르트 바그너, 에드바르 그리그 등 신진 작곡가들의 작품을 지휘하고 홍보했다. 또한 그는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여 음악 교육에도 헌신했다.

▲프란츠 리스트의 말년과 유산

 

 

4. 생애 후반부에 리스트는 종교적인 작품에 집중하며 신앙심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1886년 독일 바이로이트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프란츠 리스트는 그의 혁신적인 연주 기법과 작곡 스타일로 음악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의 작품과 교육 활동은 후대의 음악가들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의 영향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Franz Liszt Memorial Museum) 의 전시 내용

 

5. 박물관은 리스트의 개인 소장품과 악기, 그리고 그의 삶과 음악 활동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

  • 피아노: 리스트가 실제로 연주했던 보즈엔도르퍼(Bösendorfer)와 치커링(Chickering) 그랜드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어 그의 연주 스타일과 음악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개인 물품: 리스트의 서신, 악보, 초상화, 사진 등이 전시되어 그의 개인적인 면모와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 가구와 인테리어: 리스트가 사용했던 가구와 생활 공간을 복원하여 19세기 말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의 6구역 보로슈마르티 거리(Vörösmarty utca) 35번지 :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Franz Liszt Memorial Museum)


6 .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Franz Liszt Memorial Museum)의 방문 정보.

  • 운영 시간: 박물관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 입장료: 일반 입장권 외에도 학생, 노인, 단체 방문객을 위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 교통편: 부다페스트 지하철 1호선(M1)의 보로슈마르티 거리(Vörösmarty utca) 역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는 아치형 복도와 뮤지엄 안내 표지판

 

 

7. 아치형 복도를 따라 걸으며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마치 리스트가 어제 이곳에서 연주를 마친 듯한 기운이 감돈다 각 계단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며, 옛 시대의 음악이 귀를 간지럽히는 듯하다.

 

박물관의 표지판은 방문자를 고요하고 성스러운 음악의 세계로 안내하며, 이곳에서의 시간은  깊은 예술적 영감을 준다. 리스트의 삶과 작품을 둘러보는 이 고요한 공간은, 모든 방문객에게 영감을 주는 문화적 성지다.

▲'리스트 페렌츠 콘서트 홀(Liszt Ferenc Concert Hall): 리스트의 음악을 기리며 다양한 음악회와 행사가 열리는 곳

 

 

8. 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리스트 페렌츠 콘서트 홀(Liszt Ferenc Concert Hall) 에서는 리스트의 멜로디가 여전히 공기 중을 가득 메우며, 방문객들을 그의 시대로 안내한다. 각 음표가 벽에 부딪혀 울리는 소리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접점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리스트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에 그의 삶과 예술을 기리는 시간이 된다. 방문자는 이 곳에서 고전 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며, 음악적 여정의 소중한 순간을 간직하게 된다.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 벽에 걸려있는 리스트 초상화: 19세기 후반에 유럽에서 활동하던 화가가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9. 부다페스트의 조용한 곳에 자리 잡은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의 한 켠에는, 시간을 초월한 예술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초상화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초상화 속에서 리스트는 피아노 앞에 앉아, 마치 다음 순간 음악을 연주하기라도 할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의 눈빛은 내면의 열정과 고독, 그리고 음악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10. 화가는 섬세한 붓놀림으로 리스트의 은발 머리카락과 주름진 이마, 특유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포착해냄으로써, 그가 살았던 시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이 작품은 리스트의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의 영혼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는 시간여행의 창이 되어준다.

▲프란츠 리스트의 환생(?!): 현대의 리스트 ㅋㅋ 놀라지 마시라!!

 

 

11.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은 다름 아닌 '현대의 리스트'다. 이 특별한 직원은 리스트의 영혼이 깃든 듯, 고전적인 멋과 우아함을 간직한 채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의 모습은 마치 과거의 거장이 다시 우리 시대로 돌아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방문자들은 이 유령 같은 환영 앞에서 한순간의 경이로움과 함께, 음악이 그의 손끝에서 흐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프란츠 리스트가 환생한 듯한 직원의 모습(현대의 리스트): 이 직원은 리스트와 놀랍도록 닮은 외모로, 박물관 입구에서 입장 티켓을 받으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12. 조용한 홀을 지나 티켓을 구매하려고 다가갔을 때, 나는 순간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눈앞에 선 직원은 마치 프란츠 리스트가 다시 살아 돌아온 듯한 모습이었다. 그의 깊은 눈빛,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 우아한 자태까지 모두 리스트와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순간적으로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며, 나는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의 한 장면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의 미소 어린 인사말에 정신을 차리고 티켓을 건네받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두근거렸다. 박물관을 둘러보는 내내 그 만남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리스트의 음악이 흐르는 전시실에서 그의 생애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도, 마치 그 직원이 어딘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리스트가 실제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피아노 중의 하나인: '그레트슈타인 (Grotrian) 피아노'

 

 

13. 이 아름다운 피아노는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의 한 방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레트슈타인 (Grotrian) 브랜드라고 한다.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 브랜드는 독일에서 시작하여 고급 피아노 제작으로 유명하다. 이 피아노는 리스트가 실제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의 제자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근사한 그레트슈타인 피아노는 19세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리스트와 그의 제자들이 피아노 앞에서 나눴을 수많은 음악적 대화의 증인이었다. 방문객들은 이 피아노 앞에 서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리스트의 음악이 공간을 메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피아노는 음악적 영감과 역사적 사건들이 교차하는 장소로서, 모든 이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14. 그레트슈타인 (Grotrian) 피아노는 독일의 고급 피아노 제조 브랜드로, 1835년에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특히 그레트슈타인-슈타인벡(Grotrian-Steinweg)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창립자인 헤인리히 엥겔하르트 슈타인벡(Heinrich Engelhard Steinweg)는 나중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유명한 스타인웨이 & 선즈(Steinway & Sons)를 창립하였다.

 

 



15. 그레트슈타인 피아노는 전 세계의 콘서트 홀과 음악 학교, 전문가 및 애호가들 사이에서 매우 존경받는 브랜드로, 그들의 피아노는 클래식 음악 연주에 특히 선호되는 악기 중 하나다. 이 피아노들은 복잡한 음악 작품을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연주자로 하여금 최상의 표현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18세기와 19세기에 주로 사용되던 키보드 악기: '클라비코드 피아노'

 

16. 피아노는 클라비코드로, 18세기와 19세기에 주로 사용되던 키보드 악기다. 이 클라비코드는 상당히 오래된 악기로 보이며, 일반적으로 프란츠 리스트와 같은 로맨틱 시대의 작곡가들이 사용했을 법한 모델이다. 특히 리스트는 여러 종류의 키보드 악기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악기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 활동을 했다.

▲그 당시 많은 유명 음악가와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악기: 클라비코드의 제조회사인 "William Stodart"는 18세기와 19세기에 활동한 런던의 유명한 피아노 제작사


17.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리스트가 한때 손끝으로 탐색했을지도 모를 고풍스러운 클라비코드다. 이 오래된 악기는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음악적 유물 이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그것은 과거의 음악가가 실제로 사용했던 악기를 통해, 그 시대의 음악적 감성과 예술적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리스트가 이 클라비코드를 사용하여 어떤 멜로디를 탄생시켰을지 상상만 해도, 방문객의 마음은 로맨틱한 음악의 역사 속으로 깊숙이 빠져든다. 이 클라비코드는, 음악 역사의 살아있는 증거이며, 리스트의 음악적 발자취를 따라가는 중요한 키다.

 

▲프란츠 리스트의 '생활 공간 전시실'

 

18. 이 매혹적인 공간은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 내의 '리스트 생활 공간 전시실'로, 이곳에는 프란츠 리스트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개인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물품들은 리스트가 실제로 사용했던 침대, 식탁, 책상, 소파, 의자 등을 포함하여 그의 일상과 예술적 삶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개인적인 소장품들이다.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 내의 '리스트 생활 공간 전시실'

 

19. 이곳의 '리스트 생활 공간 전시실'은 방문객에게 마치 리스트가 어제까지만 해도 이 공간에서 생활하던 것처럼 느끼게 한다. 그의 침대, 식탁, 책상은 그가 지난 일상에서 숨 쉬고, 창조하고, 사랑했던 순간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가구들은 리스트의 예술적 감성과 개인적 취향이 어우러져, 그의 음악만큼이나 매력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벽에 걸린 그의 초상화와 벽시계는 시간이 멈춘 듯,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이곳은 리스트가 남긴 음악적 유산과 함께 그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의 방이다.

▲집안 곳곳에 배치된 정교하게 조각된 책장, 고전적 가구들과 개인 소장품들

 

20. 리스트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파, 책장, 그리고 거실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고요하고 은은한 조명 아래에 자리한 그의 소파는 수많은 곡들이 탄생한 증인이자, 휴식과 사색의 공간이다.

 

벽에 걸린 포트레이트들, 그리고 정교하게 조각된 책장은 그의 지적 호기심과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준다. 이 공간에서 리스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창조와 영감을 추구했으며, 방문객들에게는 그의 예술 세계로의 초대장과도 같다.

▲리스트의 작업 공간에 있던, 피아노 키보드가 내장된 독특한 책상: 19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 책상은 리스트가 작곡을 하며 동시에 다양한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매우 실용적인 가구다.

 

 

21. 책상 서랍 속에 숨겨진 피아노 키보드는 그의 예술적 순간들을 간직하고 있으며, 음악과 문학이 한데 어우러진 그의 삶의 조각들을 보여준다. 리스트가 이 책상에 앉아 새로운 멜로디를 탐구하고, 그의 불멸의 작품들을 기록했던 순간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이 책상은 작곡을 위한 공간이 아닌, 리스트의 창의력이 꽃피던 작업실의 중심이었다. 방문객들은 이 책상 주변에서 리스트의 존재감을 느끼며, 그가 음악적 영감을 받던 순간들을 상상할 수 있다. 이 고유한 가구는 리스트의 일상과 예술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그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창을 제공한다.

▲프란츠 리스트가 실제로 사용했다는 '보젠도르퍼(Bösendorfer) 피아노': 보젠도르퍼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피아노 제조사로, 1828년에 설립되어 최고급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2. 이곳은 리스트의 초상화와 얼굴조각상, 리스트가 사랑했던 보젠도르퍼 피아노가 자리 잡고 있어, 그의 음악적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독특한 기회이다. 이 피아노 앞에 서면, 리스트가 이 악기에 손을 얹고 열정적인 멜로디를 연주했던 순간들을 거의 느낄 수 있다.

 

우아하게 조각된 피아노 위의 촛대 그 옆의 큰 거울은 고요한 박물관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과거의 선율이 공간을 가득 메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9세기의 걸작으로, 블뤼트너 특허 그랜드(Blüthner Patented Grand)피아노: 독일의 유서 깊은 피아노 제조 회사로, 섬세한 음색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고 함.

 

 

23. 블뤼트너 피아노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며, 최고급 목재와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된다. 이러한 고급 재료의 사용은 피아노의 내구성과 음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리의 특징은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 지속적인 음의 지속력, 균형 잡힌 음향 범위, 이러한 특징들은 블뤼트너 피아노를 전 세계 많은 음악가들과 피아노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게 만드는 요소다. 이 피아노는 음악적 표현의 섬세함을 추구하는 연주자에게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펌프 오르간: 펌프 오르간은 19세기 유럽에서 인기 있던 건반 악기로, 다양한 음색과 복잡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매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24. 각 건반과 파이프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연주자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느껴지며, 그들의 예술적 열정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려 퍼진다. 이 오르간의 음색은 매우 독특하며, 풍부하고 깊은 울림을 자랑한다.

 

▲다양한 유물과 개인 소장품들의 역사를 담고 있는 보관함(캐비넷)

 

25. 캐비넷 속 물품들은 리스트가 보던  여러 작품들의 악보, 사진, 편지, 기념품 등이 보관되어 전시되고 있다. 이 보관함 속 귀중한 악보들은 한때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멜로디가 어떠했는지를 상상하게 한다. 오래된 사진들은 그가 걸어온 길과 그 길에 함께 했던 이들의 얼굴을 말없이 들려준다.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셋째 날, 도나우강의 잔잔한 물결에 비친 도시의 불빛들은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했다. 어부의 요새와 화려한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이곳에서의 순간들은 시간이 멈춘 듯한 여유로 제 마음 깊숙이 새겨졌다. 힐튼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맞이한 아침의 첫 햇살과 어부의 요새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축제의 화려함은 이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부다페스트의 거리 곳곳에서 느낀 중세의 낭만과 음악의 향연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영감을 주었고,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에서의 특별한 만남은 이 도시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하나의 살아있는 예술 작품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아름다운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여행지다. 여러분도 이 매혹적인 도시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여유와 로맨스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아침과 밤, 그리고 음악과 역사가 어우러진 순간들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특별한 추억으로 빛나기를 바란다. 다음 여행에서도 더욱 풍성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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