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겨울은 고요하면서도 깊은 정취가 있다. 외국에서 먼 길을 오신 손님과 함께 찾은 안동하회마을은 한겨울의 정취를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차가운 손발을 녹이려 현지인이 추천한 '옛날이야기'라는 한우국밥집에 들렀다.
큼지막한 솥에서 뭉근히 끓여낸 한우국밥 한 그릇과 고소한 두부, 시원한 물김치, 바삭하게 튀긴 고추튀김이 함께 차려졌을 때, 식탁 위로 훈훈한 온기가 번졌다.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이 따뜻하게 풀리며 손님도 미소를 지었다. 안동의 겨울, 그 따뜻한 한 끼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전해드립니다.
▶주소: 경북 안동시 석주로 424
▶지번: 성곡동 210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문의: 054-821-2225
고추튀김, 두부, 김치 등이
밑반찬으로 제공된다.
메뉴는 '한우국밥' 단 하나!
매일 직접 담근다는
배추김치가 아주 맛있었다.
반찬으로 제공되는
'고추튀김'은 추가주문
할 수 있다.
특히 '고추튀김'은
바삭바삭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맛이 좋았다.
▲한우국밥
국밥은 무를 크게 잘라서 듬뿍 넣고
빨갛게 끓인 경상도식 국밥이다.
무의 시원한 맛과
고춧가루의 얼큰한 맛이
어우러져 맛이 일품.
한우를 넣고 뭉근해질 때까지
푹 끓여서인지
고기가 질기지 않고
아주 부드럽다.
기대만큼 밥맛도 좋았고,
국밥에 한 그릇 말아먹으니
든든한 한 끼로
충분했다.
안동을 방문하신다면
'옛날이야기'에서
맛있는 한우국밥을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동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으로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식사 후에도 여운은 계속되었다. 한우국밥의 뜨끈한 국물이 속을 달래주었듯, 카페에서 마신 커피 한 잔은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주었다. 영수증 하나로 누린 소소한 혜택이었지만, 그 따뜻한 커피 향과 나무 기둥 사이로 비치는 은은한 빛은 또 다른 행복을 선물해 주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깊어가는 안동의 겨울. 가만히 앉아 한 모금씩 커피를 음미하며,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순간을 맞이했다. 멀리서 찾아온 손님도 이 조용한 여유를 함께 즐기며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편이 따뜻해졌다.
한우국밥의 든든함과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마무리한 오늘의 이야기는 이처럼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안동의 겨울은 이렇게 기억 속에 잔잔히 스며들어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