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고즈넉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이른 아침 안동하회마을의 고샅길을 거닐던 추억이 머릿속에 아련히 펼쳐진다. 낯설지만 정겨웠던 전통 한옥과 그 사이를 감싸던 은은한 흙 내음 그리고 시카고에서 온 친구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어우러져 어느새 따뜻한 온기로 기억 속에 스며들었지요. 그렇게 마음속에 오래 남을 풍경을 뒤로하고 우리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홍여사의 정성 어린 집밥으로 아침과 저녁을 오롯이 채우며 한국의 참된 식문화를 알게 해주는 소박한 행복을 누렸다.
그러다 한낮이 되면 짧은 외출과 함께 점심 한 끼를 밖에서 즐기기 위해 어김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은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과자, 라면, 김등을 사러 몰려드는 서울역롯데마트에 들러 시카고로 돌아갈 때 가져갈 한국 과자들을 가득 담고, 바로 근처에 있는 토끼정 KTX서울역점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였는데요. 이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도 따뜻한 추억의 맛을 선사하는 토끼정은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난 듯한 설렘까지 더해주었죠. 한가로운 오후 달콤한 휴식처럼 다가온 이 매력적인 식탁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나누어 볼까 합니다.
▶주소: 서울 중구 한강대로 405
▶지번: 봉래동 2가 122-21
▶영업시간: 10:00에 시작
▶문의: 02-362-9401
1. 테이블 위로 한껏 번지는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부드러운 빛을 머금은 가죽소재 메뉴판이 먼저 눈길을 붙잡는다. 그 옆으로 나란히 놓인 수저세트와 주문서는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더해주어 이제 막 시작되는 특별한 식사의 서막을 알리는 것 같다.
아직 주문 전이지만 식당 안을 흐르는 오묘한 설렘과 함께 식탁 풍경이 차분히 완성되어 가는 순간 곧 펼쳐질 맛의 여정이 더욱 기대로 부풀어 오르는 듯하다.
2.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는 사이 어느새 탁자 위에 조용히 내려앉은 두 가지 기본찬. 붉은 빛깔 양념이 곱게 스며든 무장아찌는 한입 베어물 때마다 아삭아삭한 식감 위로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풍미가 살며시 녹아드는 듯하고 연둣빛으로 절여진 고추 피클은 상큼한 산미 속에 은은한 짭조름함이 퍼져 입맛을 돋운다. 서로 다른 색과 맛을 지닌 두 찬이지만 곁에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어쩐지 정겹다.
3. 시카고에서 온 친구가 주문한 토끼정 KTX서울역점의 시그니처 메뉴인 철판큐브스테이크정식이 부글부글 뜨거운 열기를 품은 채 테이블 위로 도착하는 순간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살아 있는 듯한 철판 위에는 한 입 크기로 알맞게 큐브 형태를 띤 스테이크가 고소한 향을 가득 머금고 있어 먹기 전부터 이미 입 안 가득 풍미가 퍼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곁들여진 노릇한 웨지감자와 익힌 방울토마토는 음식의 화사한 색감을 살려주며, 밥 위에 살포시 놓인 달걀반숙을 톡 터뜨리는 순간 부드러운 노른자가 정식 전체를 촉촉하고 깊은 맛으로 감싸 안는다. 한결같이 따뜻함을 유지하며 식지 않는 이 철판 위의 정식은 서울역 근처 맛집을 찾는 분들에게도 잊지 못할 한 끼가 되어줄 것이다.
4. 홍여사가 주문한 메뉴 오꼬노미야끼 파스타도 나왔다. 얇게 저며진 가쓰오부시가 살랑이며 춤추듯 흔들리고, 그 사이로 파스타 면발이 오꼬노미야끼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소스에 촉촉이 감싸여 있다. 한입 베어 물 때마다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번지며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절묘한 조화를 선사한다.
가격대도 좀 더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고, 특히 이곳 토끼정 KTX서울역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감성과 정성이 더해져 단순한 파스타가 아닌 ‘작은 행복’ 그 자체로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어느덧 한낮의 햇살이 테이블을 살포시 비출 즈음, 우리는 서울역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토끼정 KTX서울역점에서 멋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섰다. 외국에서 온 친구도 반할 만큼 매력적인 두 가지 시그니처 메뉴인 철판큐브스테이크정식과 오꼬노미 야끼 파스타는 지글지글 달궈진 철판 위에 펼쳐지는 향긋한 풍미와 다양한 재료의 조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웨이팅이 잦은 편이지만 오전 시간대를 잘 활용한다면 분주함을 피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문득 돌아보면, 짧은 순간조차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련하게 스며들어 있었다. 낯선 도심 속에서 누린 따뜻한 한 끼와 정겹게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미소를 머금게 해 준 음식의 감동은 오래도록 기억에 머무를 듯하다. 여행 중에 ‘이곳이 바로 맛집이구나’ 하고 느끼는 기쁨, 시카고에서 한국을 방문한 친구와의 우정이 깃든 한 끼 식사 그리고 다시금 발걸음을 재촉하는 오후의 거리까지. 모든 순간이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추억으로 이어져,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잠시라도 여유와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토끼정 KTX서울역점에서 맛과 멋을 동시에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소중한 친구와 함께 오붓하고 따뜻한 식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니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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