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압구정동 맛집]싸다김밥 압구정역점: '치즈돈가스'와 '카레돈가스덮밥' 이 빚어낸 감동, 싸다김밥에서 만나는 두 가지 별미

마치 봄바람에 실린 은은한 설렘처럼, 강남 압구정동 거리를 함께 거니는 순간들이 하나의 추억으로 포개진다.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시카고 사는 친구와 함께 도심의 거리를 만끽하다 보니 어느새 출출함이 밀려왔다. 이때 우연히 마주친 신사동 싸다 김밥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 아래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온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각자 입맛대로 주문한 '카레돈가스덮밥'과 '치즈돈가스'는 고소한 향과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우리를 반겨 주었고, 어느새 식탁 위에는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강남 한복판에서 만나게 된 이 담백하고도 든든한 한 끼가 낯선 도시에 대한 외국인 손님 친구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듯했다. 오늘은 이곳에서 즐긴 소박하지만 사랑스러운 식사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치즈돈까스

 

▲돈까스카레덮밥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171길 

1층 싸다 김밥 압구정역점

▶지번: 신사동 581-7

▶문의: 02-543-3630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메뉴&가격표!!

 

▲홀풍경

 

▲주방풍경

 

 

 

▲ 각자의 취향대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싸다김밥 압구정역점의  셀프바 : 언제나 찾아오는 수많은 발걸음이 머무르는  맛집 인 이유를, 이렇게 소소한 디테일에서도 느낄 수 있다.

 

 

1. 싸다 김밥 압구정역점 한편에 아늑하게 자리한 셀프바는 마치 작은 피크닉을 떠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화사하게 펼쳐진 김치와 노란 빛깔 단무지, 그리고 따뜻한 국물까지—이 모든 것을 직접 골라 담는 과정이 왠지 모르게 자유롭고도 설렌다.

 

바쁜 도시의 풍경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이 작은 공간은 손수 재료를 가져다 먹는 재미를 더해주어 식사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적당히 익은 김치의 매콤한 향과 아삭아삭 씹히는 단무지의 상큼함, 그리고 마음을 포근히 녹여주는 뜨끈한 국물 한 숟갈에 함께한 시카고 친구도 한국의 정겨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셀프바에서 가져온 한 그릇의 국물, 한 접시의 단무지, 그리고 진한 김치 한 점—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그것들이 모여 빚어내는 순간만큼은 참으로 서정적이고 낭만적이다.

 

 

2. 이처럼 셀프바에서 담아온 기본찬과 국물마저도 소중하고 맛깔스러운 한 폭의 풍경이 되어 낯선 이방인도 순식간에 ‘한국의 정취’를 느끼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 외국인 손님과 함께 방문한 싸다 김밥 압구정역 맛집에서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이 소소하지만 따뜻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에서 작은 설렘을 전해주어 메인 메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홍여사가 선택한 메뉴는 '카레돈가스덮밥': 부드러운 식감의 돈가스와 따끈한 카레소스, 그리고 적당히 알맞은 식사량이 어우러져, 도시의 분주함도 잠시 잊게 만들어 준다.

 

 

3. 부드럽게 튀겨진 돈가스가 걸쭉한 카레소스와 어우러진 카레돈가스덮밥은 한 입 베어 무는 순간부터 깊고 묵직한 풍미가 가슴속까지 전해진다.

 

바삭바삭한 옷을 입은 돈가스를 별도로 제공되는 돈가스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나 더욱 고급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정갈하게 담긴 밥 위에 흐르듯 부어지는 카레는 은은한 향신료의 조화로 속을 편안하고 포근하게 감싸준다.

▲시카고 친구가 선택한 메뉴는 '치즈돈가스': 치즈가 가득 채워진 여섯 조각의 돈가스와 함께하는 소소한 기쁨, 그리고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우리네 일상에 알맞은 쉼표가 되어준다.

 

 

4. 노릇하게 튀겨진 겉면을 살포시 가르면 부드럽고 풍성한 치즈가 촉촉하게 흘러내리는 순간—이것이 바로 치즈돈가스의 매력이다.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찰랑이며 입 안 가득 번지는 진한 치즈의 고소함은 마치 짧은 소나기가 지나간 뒤 맑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곁들이 찬으로 나온 매콤콩나물무침(※시카고 친구는 이빨에 고춧가루가 낀다고 안 드심)은 톡 쏘는 매운맛으로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고, 옥수수와 완두콩이 어우러진 곡물 토핑은 씹을수록 달콤한 자연의 풍미를 더해주어 접시 위가 마치 작은 축제처럼 느껴진다.

 

식사 중간중간 고소한 치즈돈가스를 다시 한입 베어 물면 보드랍게 녹아드는 치즈의 여운과 함께 시카고 친구도 어느새 한국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오래만에 한국을 방문한 시카고 친구와 함께 먹은 메뉴 '카레돈가스덮밥' 과 '치즈돈가스'

 

 

 

화창한 햇살 아래 압구정동 거리를 거닐던 우리는 오랜만에 만난 시카고 친구와 함께 소소한 추억을 쌓아갔다. 건물 사이사이 넘실대는 도심의 열기를 지나 어느새 출출함에 발길이 이끈 곳이 바로 싸다 김밥 압구정역점이었다. 가볍게 셀프바에서 단무지, 김치, 그리고 구수한 국물을 챙겨 테이블에 자리하자 오랜 이민 생활을 했던 친구도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 편안해 보였다. 각자 취향대로 선택한 치즈돈가스와 카레돈가스덮밥을 마주하니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겉면과 듬뿍 녹아드는 치즈 그리고 진한 카레의 풍미가 우리의 대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외국에서 온 손님인 친구도 반할 만큼 독특하면서도 정겨운 메뉴를 맛보며 우리는 한 숟갈 한 숟갈에 담긴 따뜻함을 느꼈다. 비록 짧은 점심시간이었지만, 음식에 깃든 한국적인 정서와 한결같이 빛나는 우정 덕분에 평범한 하루조차 낭만으로 물들었지요. 서울의 중심, 강남 한복판에서 만나는 이곳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압구정역 4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나는 맛집이자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선사하는 싸다 김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