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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맛집

[서울/용산 문배동 맛집]크리스마스 추억을 채워준 문배동 육칼, 육개장칼국수로 즐기는 용산 맛집 기행

by 홍나와 떼굴이 202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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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맑은 겨울 공기가 코끝을 스치던 12월 25일, 시카고에서 온 친구와 함께 낭만 가득한 경의선 숲길을 다시 한번 끝까지 걸었다. 차가운 바람 사이로 전해지는 작은 웃음소리와 크리스마스 캐럴이 서울 도심에 포근한 온기를 불어넣었죠. 그 길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절실히 떠올라 자연스레 찾아간 곳이 바로 문배동육칼맛집으로 소문난 ‘문배동육칼’이었다.

 

얼큰한 육개장 국물에 탱글탱글한 칼국수면을 말아내는 육개장칼국수를 한 입 먹는 순간,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서울에서 연말을 보내는 특별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 경의선 숲길 산책 후 문배동육칼에서의 점심추천은 어떨까요?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겨울철 낭만, 그리고 진한 국물 맛이 어우러져 더욱 잊지 못할 하루가 될 테니까요. 겨울의 서울,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육칼의 풍미가 어느새 여행의 가장 맛있는 추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뉴&가격표!!

 

▲홀풍경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듯한 따스한 색감의 소품들은 얼큰한 육개장칼국수를 기다리는 설렘을 한층 더 부풀려 주었다.

 

1. 살짝 쌀쌀한 공기가 감도는 크리스마스, 경의선 숲길을 거닐고 도착한 서울맛집 ‘문배동육칼’에서 10분 남짓 웨이팅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음식이 나오기 전 문득 눈길이 머문 것은 티슈통과 수저통, 그리고 후추통이 정겹게 나란히 놓인 테이블 위 풍경이었다. 

▲기본찬: 칼칼한 육개장과 큼직한 면발 사이사이, 이 소박한 기본찬들이 조화를 이뤄 문배동육칼의 매력을 한층 더 배가시켜 준다.

 

2. 잘 익은 깍두기는 어쩐지 겨울의 쌉싸름한 바람과 어우러져 더욱 감칠맛을 내고, 배추김치는 배추 잎 사이사이에 밴 매콤한 양념이 육개장칼국수의 얼큰함과 자연스레 어울린다. 여기에 입가심용으로 나온 심심한 맛의 나물 세 가지(콩나물, 미역줄거리, 얼갈이배추나물)는 마치 경의선 숲길에서 불어오는 가벼운 바람처럼 담백하고 포근한 맛을 전해 주었다. 

▲육칼(육개장+칼국수): 얼큰한 국물에 탱글탱글한 면발을 듬뿍 적셔 한 입 먹으면, 추운 서울의 바람도 순간 따뜻하게 잦아드는 것 같다

 

 

3. 푹 고아낸 육개장 국물은 겨울날 저녁노을처럼 붉고 진하다. 커다란 대파결대로 찢어낸 고기가 주는 풍성함은 마치 한겨울 낭만이 국물 속에 스며든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거기에 적당히 삶아 반질반질 윤이 도는 칼국수면이 한가득 담긴 그릇이 나왔을 때, “이게 바로 진짜 육칼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문배동육칼이라는 이름 그대로 육개장과 칼국수의 환상적인 궁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여행자의 기억 속을 향긋하고 따뜻하게 물들일 최고의 맛집이다.

▲얼큰함과 담백함이 공존하는 상차림: 찬바람 속에 번지는 국물 향기와 부드러운 면발, 그리고 소박하지만 정겨운 기본찬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야말로 경의선 숲길 여행코스의 마지막을 환상적으로 장식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4. 경의선 숲길의 겨울 풍경을 함께 걸어온 시카고 친구와 나, 문배동육칼 맛집에 도착해 똑같은 육칼 두 그릇을 주문했다. 한껏 붉은빛을 머금은 육개장 국물 촉촉한 칼국수면이 따로 담긴 그릇이 두 개 나란히 놓이고, 그 곁에는 잘 익은 김치와 깍두기, 담백한 나물이 어우러진 기본찬 세 가지가 정갈하게 자리 잡았다.

 

얼큰함과 담백함이 공존하는 이 상차림은 마치 겨울철 하얀 눈밭 위로 비치는 석양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서울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에서, 시카고에서 온 친구와 나눈 육개장칼국수 한 상은 낭만적인 겨울 추억을 더욱 진하게 채워주었다.

▲육개장: 빨간 국물 위에 수북이 얹힌 파와 결결이 살아 있는 고기가 만들어 내는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맛의 하모니야말로, 길고 긴 시간 동안 이곳이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5. 붉고 뜨끈한 국물 속에서 결대로 찢어 넣은 고기와 큼직한 대파가 푹 삶겨 올라오는 모습은, 한겨울 추위도 녹여 버릴 듯한 진한 향기를 자아낸다. 서울맛집으로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 온 이곳의 육개장은 단순히 얼큰함만이 아니라 정성스레 고아낸 국물과 손맛이 깃든 구수함까지 함께 품고 있다.

 

문배동육칼 맛집이라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런 ‘깊은 맛’에서 찾을 수 있다. 계절이 지나도 변함없이 지켜 온 원조 레시피재료에 대한 아낌없는 정성이 이 식당을 ‘경의선 숲길 필수 코스’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칼국수면: 얼큰한 육개장과 만나면 더욱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한 젓가락 가득 국물을 머금은 칼국수면을 후루룩 들이켜면, 칼칼함과 구수함이 입안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며 겨울날 추억을 따뜻하게 채워 준다.

 

 

6. 윤기가 촉촉이 감도는 칼국수면은 문배동육칼맛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비밀병기 같다. 면발의 두께가 적당해, 얼큰한 육개장 국물 속으로 풍덩 빠질 때마다 부드러운 탄력을 잃지 않고 탱글탱글 살아난다. 젓가락 사이로 미끄러지지 않아 먹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적당한 삶기로 소화도 부드럽게 돕는 이 면발이야말로 육개장칼국수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킨다. 눈으로는 뽀얗게 빛나는 색감을, 입안으로는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얼큰한 육개장+탱글탱글 칼국수면=>육칼(육개장칼국수): 국물을 머금고 반질반질 빛나는 면발에, 고소하면서도 얼큰하게 스며든 육개장의 맛이 서로를 더욱 돋보이게 하니, 이보다 더 환상적인 궁합이 있을까 싶다.

 

 

7. 얼큰한 육개장 국물 속으로 탱글탱글한 칼국수 면발이 풍덩 빠지는 순간, 뜨겁고 진한 맛의 향연이 시작된다. 결대로 찢어 넣은 고기와 큼직한 대파를 푹 끓여 낸 육개장의 붉은 빛깔이, 묵직하고 구수한 국물 맛을 그대로 내어준다. 여기에 두께가 적당해 쫄깃함을 자랑하는 칼국수를 합체시키면, 그야말로 ‘육개장칼국수’(육칼)의 완성이다.

 

한 젓가락 크게 집어 후루룩 들이켜면, 얼큰함과 부드러운 면발이 동시에 입안을 감싸며 추운 겨울날의 긴장까지 녹여버린다. 서울맛집으로 오랜 명맥을 이어 온 문배동육칼에서 맛보는 육개장칼국수는, 경의선 숲길을 한껏 거닐고 난 뒤의 출출함을 포근하게 달래주기에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조금 남긴 육개장 국물마저 아쉬웠던 맛집: 국물을 남기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 늘 그렇듯 다음을 기약한다면 그 또한 설레는 일 아니겠어요? 시카고 친구는 언제든 서울을 다시 찾게 되면, 그때는 꼭 여유롭게 칼국수 면을 추가해 마지막 국물까지 완벽하게 비워내고 싶다고 말했다.

 

8. 얼큰한 육개장 국물과 탱글탱글한 칼국수 면발이 만나 빚어낸 ‘육칼’의 매력에 흠뻑 빠진 하루였다. 그럼에도 국물에 대한 아쉬움이 가시지 않아, 칼국수 면을 더 시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더 많은 서울맛집 탐방을 위해,‘소탐대실’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식당에 입장할때나 식사를 마치고 나올때 모두 사람들로 꽉차는 맛집 인증

 

오래되고 좁은 공간 속에서도 사람들의 웃음과 뜨거운 김이 가득 맺히는 ‘문배동육칼’ 맛집은,  시카고에서 온 친구와 함께 걸은 경의선숲길 끝자락, 몸과 마음이 다소 지쳤을 때 만난 얼큰한 육개장칼국수(육칼)는 정말로 천상의 한 입이었다. 붉고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지는 이 맛에 반해,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풍경까지 오히려 정겨워 보였죠.

 

시카고 친구는 오랜만에 찾은 한국 여행에서 제대로 된 국물요리를 만났다는 것에 한껏 들떠 있었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제 마음도 어느새 따뜻한 온기로 가득 찼답니다. 겨울날 크리스마스, 낭만적인 경의선숲길 산책과 함께 꼭 들러야 할 서울맛집이라 자신 있게 추천해요. 가슴속까지 푸근해지는 이 한 그릇의 추억이, 추운 겨울을 아름답게 채워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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