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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맛집

[서울/전통시장 체험]통인시장의 인기코스 산책, 작은 골목에 깃든 큰 행복!

by 홍나와 떼굴이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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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촌마을 한가운데서 소박하고도 정겨운 풍경을 간직한 통인시장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전통시장 특유의 따뜻한 인심과 맛있는 먹거리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지난 금요일 시카고에서 온 친구와 고즈넉한 서촌 골목길을 걷던 중 우연히 마주친 통인시장에서 우리는 한 발 한 발 옛 정취를 밟으며 재래시장 체험을 만끽했다.


골목을 따라 스며든 햇살과 분주하게 일상을 이어가는 상인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도 잠시 시간을 잊게 만드는 낭만이 여기에 깃들어 있었다. 다양한 서촌 먹거리와 특별한 도시락 카페 체험이 가득한 통인시장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공간으로서 서촌 여행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핫플레이스’가 되어줄 것이다. 함께 돌아보아요!

 

※이 포스팅은 2024년 12월 27일(금)에 다녀온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만, 지난주 무안 항공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어 전 국민 애도 기간을 갖게 된 터라, 늦었지만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촌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은 ‘통인시장’의 풍경

 

서촌이라 하면 흔히 북촌과는 또 다른 서정적이고 아늑한 골목 풍경을 떠올리곤 한다. 그 중심에 있는 통인시장은 겉보기에는 소박해 보이지만 골목을 따라 들어서면 시장 특유의 활기와 각종 맛집, 상점의 정겨운 모습이 펼쳐진다.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볕과 왁자지껄한 상인의 목소리는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게 하는 듯하다.

 

경복궁과 청와대, 그리고 세련된 카페와 갤러리가 많은 서촌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한 통인시장은, 오래된 전통과 현대적인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호기심 많은 외국인관광객들과 정겨운 동네 주민들이 함께 드나들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여행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정겨운 인심과 향긋한 먹거리

 

주민들과 상인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곳에서는 푸근한 인심이 느껴진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내리쬐는 햇빛 속에서 향긋한 기름 냄새, 갓 튀겨낸 전의 고소한 향, 정갈한 반찬들을 늘어놓은 반찬가게 등이 모두 반갑게 손짓한다. 특히 통인시장을 대표하는 도시락 카페(런치박스 체험)는 동전을 구매해 시장 안의 다양한 반찬을 조금씩 골라 먹을 수 있어 외국인관광객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즐겁게 경험하는 인기 코스다.

 

서촌 통인시장을 거닐며 마음에 드는 길거리 음식을 하나씩 사 먹다 보면 어느새 소소한 행복으로 배가 가득 차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음식도 많아 새로운 미각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역사와 이야기를 체험하고 그 속의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달콤한 추억을 굽는 곳, 서촌호떡집에서 만나는 여섯 가지 매력

 

서촌마을 골목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통인시장 입구에 이르자마자 매혹적인 달콤함이 우리를 부른다. 바로 그곳에 자리한 서촌호떡집은 오래된 재래시장의 정겨운 분위기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여섯 가지 호떡(아이스크림꿀호떡, 뿌링클꿀호떡, 씨앗꿀호떡, 인절미호떡, 흑임자호떡, 오레오꿀호떡) 레시피가 어우러진 특별한 서울 길거리음식의 명소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한 장면에 담아내는 이곳에서는  마치 골목마다 스며있는 추억과 함께 차분히 익어 가는 호떡의 향기가 낭만적인 시간을 선물한다.

▲서촌마을 통인시장 쌀집에서 만나는 형형색색 잡곡의 낭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통인시장 쌀집. 소쿠리에 정성스럽게 담긴 서리태콩, , 녹두, , 기장, 수수, 메주콩, 그리고 하얀 햅쌀 등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인테리어 소품처럼 아름다운 비주얼을 만들어낸다.

 

햇살이 살짝 내려앉은 시장 골목을 지나다 보면, 알알이 반짝이는 이 형형색색의 잡곡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발걸음마저 붙들어 세운다. 고유의 색깔과 맛이 살아 있는 곡물들은 각각의 영양을 품고 있어, 건강한 식탁을 원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선택지가 되지요. 특히 눈부신 윤기를 자랑하는 하얀 햅쌀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갓 지은 밥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듯한 포근함이 느껴진다.

 

한가로운 주말, 서울여행 혹은 서촌여행 코스로 통인시장을 찾는다면 쌀집 앞에서 이 다채로운 곡물들을 천천히 살펴보세요. 알록달록한 잡곡을 담아가는 동안 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과 정겨운 이야기가 더해져, 특별한 추억이 한 아름 차곡차곡 쌓일 것입니다.

 

▲서촌 골목 속 시원한 전통, 통인시장의 아이스 식혜

 

 

 특히 통인시장 한편에서 만나는 시원한 전통음료, 바로 식혜는 마치 자동차 트렁크에 챙겨 가고픈 ‘우리네 정(情)’ 그 자체다. 고즈넉한 시장 골목을 돌다가 발견한 아이스박스 속 하얀 PET병들은 얼음물에 담겨 더욱 정겹고, 뚜껑 사이로 스미는 달콤한 향기가 여행자의 피로를 녹여주는 듯하다.

 

쌀과 엿기름을 넣어 조상 대대로 만들어 마시던 식혜는, 한 모금 머금는 순간 입안 가득 은은한 단맛과 구수함이 퍼져나간다. 뜨겁게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전통음료가 또 있을까요? 깜박하면 놓칠 듯한 시장 골목 구석에서, 아이스박스 안에서 뽀얗게 빛나는 식혜병들은 서촌여행길의 소소한 ‘보물찾기’ 같은 기쁨을 안겨준다.

 

서울여행 혹은 서촌마을 탐방 중, 통인시장을 지나친다면 이 정겨운 식혜 한 병을 손에 쥐고 천천히 골목길을 걸어보세요. 청량한 식혜가 목을 타고 내려가듯, 서촌에서의 추억도 머릿속 가득 시원하게 채워질 것입니다. 이렇게 수북이 쌓인 얼음 안에서 나만을 기다리는 듯한 식혜 한 병은, 자동차가 없다 해도 당장 사서 한 모금 마시고 싶은, 작지만 커다란 즐거움이 되어줄 테니까요.

 

▲연잎에 담긴 자연의 선물, 통인시장에서 만나는 건강한 연잎밥

 

 

 

서촌마을 골목을 걷다 보면, 고즈넉한 재래시장전통시장의 정서가 어우러진 통인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은은한 연잎 향기를 머금은 연잎밥. 마치 선의 세계에서 온 듯 차분하고 깨끗한 기운이 전해지는 이 음식은, 오래전부터 스님들이 자주 만들어 드시는 건강식으로도 유명하다.

 

연잎을 조심스레 펼치면 모습을 드러내는 주인공은, 고슬고슬 지어진 밥 알에 각종 곡물과 채소가 어우러진 선식 같은 맛.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연잎 특유의 그윽한 향이 입안 가득 번져나가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부드러운 쌀알 하나하나에는 자연이 선물해 준 건강한 맛이 스며들어 있어, 바쁜 서울여행의 일정을 잠시 멈추고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죠.

 

갓 쪄낸 연잎밥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더없이 소중한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이 따뜻한 한 끼가 오래된 시장의 정취와 함께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서촌마을이 품은 소박한 통인시장 한편에서 부드럽게 감싸인 연잎밥을 직접 맛보세요. 뚜껑을 여는 순간 번져 나오는 자연의 싱그러움이 여러분의 여행길을 더욱 풍요롭게 채워줄 것입니다.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이 작은 행복, 바로 연잎밥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통인시장에서 만나는 컬러풀한 전통쌈, 구절판의 매력

 

 

 이곳에서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건, 형형색색의 구절판. 예부터 특별한 잔칫상이나 궁중 음식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우리의 전통쌈이, 이제는 시장 한편에서 먹음직스럽게 포장되어 여행객과 주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플라스틱 용기 안에 가지런히 담긴 아홉 가지 재료들은, 마치 색색의 물감을 뿌려놓은 예술 작품처럼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근, 오이, 버섯, 달걀지단 등 각각의 재료가 지닌 고유의 빛깔과 식감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한입 크기로 싸 먹는 구절판의 매력은 입 안 가득 은은하게 퍼지는 건강한 채소와 부드러운 전병의 조화. 담백하면서도 다채로운 맛이 오밀조밀 이어져 바쁜 서울여행 속에서도 여유와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손수 싸 먹는 과정에서 한층 더 느껴지는 전통의 멋. 쌈에 들어가는 재료를 각자 취향껏 골라 담는 재미가 있어 함께 나눈 사람들 사이에 따뜻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모락모락 나는 분위기를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구절판 하나에 담긴 우리의 오랜 이야기가 시장 골목을 잔잔히 물들이고 있는 듯했다.

 

서촌여행 혹은 통인시장을 들르게 된다면, 이 알록달록한 구절판 한 팩을 손에 들고 골목을 거닐어 보세요. 아홉 가지 빛깔과 맛이 harmonize 되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온 우리의 전통쌈이 주는 낭만과 정취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따뜻하게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구절판이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으니까요.

▲종이컵 한가득 담긴 달콤바삭 닭강정, 통인시장의 소소한 행복

 

재래시장 특유의 정겨움과 어우러진 길거리음식이 눈길을 끈다. 그중 종이컵 속에 한입 크기로 꽂아 즐기는 닭강정은, 바삭한 튀김옷과 달콤하고 매콤한 소스의 조화가 일품이죠. 꼬치에 콕 찍어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넘치는 풍미가, 서울여행의 소중한 추억을 더욱 달콤하게 채워줍니다.

▲통인시장에서 만나는 달콤바삭 ‘콜팝’의 낭만

 

 

 종이컵 속에 담긴 이색적인 길거리음식 하나가 또다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바삭한 닭튀김과 시원한 콜라가 한데 어우러진 콜팝이다. 꼬치에 콕 찍어 한입 베어 물면 달콤 매콤한 소스가 혀끝에 감돌고, 시원한 탄산이 뒤이어 목을 타고 내려가며 서울여행의 피로를 씻어낸다. 아담한 종이컵 속에서 작은 축제처럼 펼쳐지는 이 맛있는 하모니가, 복잡한 일상을 잊고 잠시나마 낭만에 젖어들게 만들어준다.

▲통인시장에서 즐기는 어묵꼬치와 수제만두, 골목길을 물들이는 길거리음식의 낭만

 

 

이번에는 뜨끈한 국물 속에서 길쭉하게 펼쳐진 어묵꼬치와 푸짐한 속이 매력적인 수제만두가 반겨준다. 칼바람에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증기 가득한 만두와 쫄깃한 어묵 한 입이면 바쁜 서울여행의 피곤이 싹 녹아내린다.


재래시장 특유의 푸근함과 길거리음식의 정겨움이 골목가마다 어우러져 마치 따뜻한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바삭한 만두피 사이로 퍼지는 진한 고기 풍미,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솔솔 스며드는 국물 맛의 어묵꼬치가 통인시장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다. 이 작은 행복이 서촌마을 골목 안에서 당신의 여행을 낭만으로 가득 채워줄 것이다.

▲통인시장 원조 정할머니 기름떡볶이, 전통의 맛을 잇는 따뜻한 이야기

 

 

통인시장 골목 한편을 지키고 계시는 원조 정할머니는, 수십 년간 한결같이 기름에 볶아낸 떡볶이 한 접시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오셨다. 은은한 기름 향에 매콤 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이 기름떡볶이는 할머니 손끝에서 전해 내려온 오래된 전통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지막이 들리는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장 골목을 채우는 푸근한 정과 추억은 바쁜 서울여행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호호 불어먹고 싶은 낭만을 선물한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할머니의 정성과 맛이, 오늘도 이곳 재래시장에서 새로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열어가고 있었다.

▲통인시장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길, 서촌마을 골목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듯하다.

 

은은한 전통의 향기와 오랜 재래시장의 정겨움이 어우러져 발걸음마다 달콤한 추억이 쌓인다. 각 자리에서 묵묵히 자부심을 지켜오신 상인분들을 떠올리면 마음 한편이 따스해진다. 바쁜 서울여행 속에서도 이런 소박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통로를 빠져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흐뭇하고 뿌듯한 기분을 선물해 준다.

▲통인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마치 시간을 거슬러 다녀온 듯 아련한 정취와 함께 마음이 포근해진다.

 


통로를 따라 쭉 걸어 나와 통인시장 안내도를 살펴보면, 방금까지 둘러본 골목들을 한 번 더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어 더욱 정겹다. 놓치고 지나칠 뻔한 가게나 먹거리들이 없었는지, 조용히 돌아보게 되는 이 순간이야말로 재래시장 특유의 소박한 낭만을 곱씹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노상에서 전해져 오는 인심과 전통의 온기를 가득 품고, 서촌마을을 추억으로 물들이며 마무리하는 이 길 위의 여행. 이토록 정겨운 통인시장에서의 체험이 여러분의 서울여행에 오랫동안 남을 따스한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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