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나의 맛집

용산 추어탕 맛집 추천: 보글보글 뚝배기 한 번에 겨울이 녹는다! 원효추어탕으로 채운 주말 점심.

by 홍나와 떼굴이 2026. 1. 4.
반응형

토요일 아침은 늘 조금 느리게 흐른다. 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별다른 계획 없이 뒹굴뒹굴하다가 문득 “오늘은 따뜻한 국물”이 떠올랐다. 겨울 공기처럼 맑고 차가운 날에는, 뜨겁게 끓어오르는 한 그릇이 하루의 기분을 바꿔놓는 법이니까.

 

점심 무렵, 내가 먼저 “추어탕 먹자”고 말을 꺼냈고, 떼굴님은 망설임 없이 ‘잘하는 집’을 찾아냈다. 그렇게 우리는 산책도 겸해 천천히 걸었다. 도심의 소음이 조금씩 뒤로 밀려나고, 발끝으로 리듬을 맞추는 사이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가벼워졌다. 목적지는 용산 쪽, 이름부터 정직하게 마음을 끌어당기는 용산 원효추어탕.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첫인상은 솔직히 “허름하다”에 가까웠다. 세월이 남긴 흔적이 고스란한 외관, 담백한 간판, 그리고 지나치게 꾸미지 않은 분위기. 그런데 그런 곳이 꼭 그렇다. 겉모습이 조용한 대신, 맛으로 크게 말해주는 집.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직원분의 응대가 편안했고, 자리 잡는 사이 이미 기대는 은근히 부풀었다.

 

그리고 마침내 상 위에 놓인 뚝배기. 김이 피어오르고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방 안을 채우는 그 찰나에, 오늘 우리가 여기까지 걸어온 이유가 또렷해졌다. 한 숟갈 뜨면 진하고 고운 국물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고, 따뜻함이 목을 지나 배까지 내려앉는다. 화려한 말이 필요 없는 맛, 그리고 “잘 왔다”는 확신이 드는 서비스. 그렇게 우리는 아주 흡족하게,점심을 완성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용산 추어탕 맛집을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로, 원효추어탕의 분위기와 맛, 함께 곁들이면 좋은 것들까지 차근차근 담아보려 한다. 토요일의 느린 시작이 어떻게 한 그릇의 추어탕으로 따뜻한 하루가 되었는지 어제의 온기를 그대로 꺼내 적어본다.

▲상 위에 놓인 뚝배기. 김이 피어오르고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방 안을 채우는 추어탕 상차림
▲상 위에 놓인 추어탕 뚝배기
▲보글보글,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올라오는 김. 그 자체가 '오늘의 주인공'이라는 선언을 하는 추어탕



 

※원효추어탕 매장 정보 (주소·전화번호·영업시간)

  • 상호명: 원효추어탕
  • 도로명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새창로 131-9 
  • 지번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2가 81-9 
  • 전화번호: 02-717-1010 
  •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지하철로 찾아가는 길 (가까운 역 기준 정리)

지도 앱에서 길찾기를 켜기 전에, “어느 역에서 내릴지”부터 정하면 동선이 확 줄어요.

1) 용산역에서 도보 이동

  • 용산역 기준 약 0.41km 거리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도보로 이동 시, 지도 앱에서 목적지를 **“원효추어탕 / 새창로 131-9”**로 찍고 따라가면 가장 안전합니다. 

2) 신용산역에서 도보 이동

  • 신용산역 기준 약 0.55km로 표시되는 정보가 있습니다. 
  • 업무지구/아이파크몰 쪽에서 출발하신다면 신용산역 동선이 편할 때가 많아요.

3) **효창공원앞역(6호선)**에서 도보 이동

  • 효창공원앞역 기준 약 0.70km로 잡히는 정보가 있습니다. 
  • 산책 겸 이동하기 괜찮지만, 짐이 있으면 용산역/신용산역이 더 편할 수 있어요.

4) 삼각지역에서 도보 이동

  • 삼각지역 기준 약 0.86km로 안내되는 정보가 있습니다.

자가용·택시로 찾아가는 길 (내비 입력 & 주차 팁)

내비게이션 입력

  • “서울 용산구 새창로 131-9 (원효추어탕)” 

▲메뉴&가격표!!

 

▲어제 토요일 홀풍경&주방풍경
▲옹기에 담긴 석박지와 배추김치가 제일 먼저 서빙된다.

 

 

1. 자리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탁자 위에 내려앉은 건, 옹기에 담긴 석박지와 배추김치였다. 과하게 화려하진 않은데도 묘하게 시선이 가는 비주얼—잘 익은 붉은빛 양념이 촉촉하게 감기고, 김치 국물은 살짝 반짝이며 “이 집, 기본이 탄탄하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용산 원효추어탕의 첫인상은 그렇게, 김치에서 이미 절반은 완성됐다.

 

석박지는 한입 베어 물면 “콤콤”하게 익은 향이 먼저 지나가고, 뒤이어 아삭— 하고 터지는 식감이 기분 좋게 입안을 정리해준다. 배추김치는 잎 사이로 양념이 고르게 스며들어 부드럽게 풀리는데, 국물 한 방울이 추어탕의 진한 맛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준다. 뜨끈한 기본 추어탕을 기다리는 동안, 이 두 가지 반찬이 이미 한 끼의 궁합을 완벽하게 맞춰놓았다.

▲추어탕의 맛을 완성해줄 세 가지 조연: 간마늘, 청양고추 송송 그리고 생부추 듬뿍

 

 

2. 김치로 입맛을 살짝 깨워놓고 있으니, 이번엔 추어탕의 맛을 완성해줄 세 가지 조연이 조용히 등장했다. 간마늘, 청양고추 송송, 그리고 생부추 듬뿍. 작은 그릇에 담겼을 뿐인데도, 탁자 위 분위기가 한층 또렷해진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하는 느낌.

 

간마늘은 포슬포슬하면서도 촉촉해, 국물에 풀리는 순간 깊이를 한 겹 더 만들어준다. 청양고추는 잘게 썰린 초록빛이 싱그럽고, 한입 넣으면 톡 하고 터지는 매운 향이 속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그리고 부추는 아낌없이 담겨 나와 보기만 해도 상쾌하다. 씹을 때마다 아삭한 결이 살아 있어서, 진한 추어탕 국물 사이에서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준다.

 

이 세 가지를 한 숟갈씩 얹는 순간, 용산 원효추어탕의 기본 추어탕은 ‘따뜻한 한 그릇’에서 ‘기억에 남는 한 끼’로 바뀐다. 꾸밈없는 재료들이 만들어내는 정직한 호사—추어탕이 더 맛있어지는 이유는, 이런 작은 디테일에 있었다.

▲추어탕의 결말을 맡는 '들깨가루&산초가루'

 

 

3. 마지막으로 탁자 위에 놓인 건, 추어탕의 결말을 맡는 들깨가루와 산초가루 단지였다.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진다. 들깨가루는 잔알이 고운 회색빛으로 소복하게 쌓여 있고, 한 숟갈 떠올리면 고소한 향이 먼저 퍼져 국물에 포근한 온기를 더해준다. 입안에서는 부드럽게 풀리며, 진한 추어탕을 한층 더 크리미하고 깊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반면 산초가루는 색부터 다르다. 갈색빛 가루 사이로 거친 결이 살아 있어, 살짝만 뿌려도 향이 또렷하게 올라온다. 혀끝을 간질이는 은은한 알싸함이 추어탕의 묵직함을 정리해주고, 뒤끝에는 산뜻한 여운이 남는다. 고소함과 향긋함이 번갈아 손을 잡는 순간—용산 원효추어탕의 한 그릇은 비로소 화룡점정을 찍는다.

 

▲보글보글,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올라오는 김. 그 자체가 '오늘의 주인공'이라는 선언을 하는 추어탕

 

 

4. 마침내 뚝배기가 테이블 위에 내려앉는 순간, 공기가 한 번에 따뜻해졌다. 보글보글,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올라오는 김—그 자체가 “오늘의 주인공”이라는 선언 같았다. 용산 원효추어탕의 기본 추어탕은 국물부터 묵직하게 진하다. 들깨가루가 만들어낸 고소한 결이 국물 위에 살짝 포근하게 퍼져 있고, 산초의 향은 은근히 뒤에서 받쳐준다.

 

숟가락을 넣어 한 번 휘저으면, 우거지와 각종 채소가 부드럽게 풀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우거지는 푹 익어 흐트러질 듯하면서도 결이 살아 있어, 씹을 때마다 촉촉한 식감이 남는다. 그 사이사이 채소들이 만들어내는 단맛과 풋내가 균형을 잡아줘서, 추어탕 특유의 깊은 맛이 더 깔끔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들깨의 고소함이 몸을 감싸듯 부드럽게 이어지고, 산초 한 꼬집은 국물의 무게를 가볍게 들어 올려 향긋한 마무리를 만들어준다.

 

한 그릇 안에 뜨끈한 위로가 다 담겨 있는 느낌이다. 진한 국물은 속을 편안하게 데워주고, 채소와 우거지는 든든하게 배를 채워준다. 추운 날일수록 더 생각나는 이유—이 추어탕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하루의 리듬을 따뜻하게 되돌려주는 한 그릇의 보약이었다.

 

▲추어탕과 궁합이 잘맞는 식재료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나서야 비로소 완성된 추어탕 상차림

 

 

5. 그릇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나서야, 비로소 상이 완성됐다. 배추김치와 석박지의 붉은빛이 먼저 시선을 붙잡고, 옆에는 초록빛 부추 한가득이 산뜻하게 누워 있다. 작은 칸에는 간마늘의 고소한 촉촉함과 청양고추 송송의 또렷한 매운 향이 준비돼 있고, 마지막으로 들깨가루와 산초가루가 “취향대로 완성하라”는 듯 조용히 기다린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김을 뿜으며 보글보글 끓고 있는 추어탕이 있다.

 

이 상차림이 좋은 이유는 단순히 반찬이 많아서가 아니다. 아삭한 김치가 입맛을 깨워주고, 부추는 씹을수록 싱그러운 결을 남겨 국물의 진함을 가볍게 정리해준다. 들깨는 국물을 더 포근하고 고소하게 만들고, 산초는 향긋한 여운으로 마무리를 해준다. 마늘과 청양고추는 한 숟갈의 온도를 더 뜨겁게, 한 그릇의 맛을 더 또렷하게 끌어올린다.

 

따뜻한 국물, 채소의 신선함, 그리고 잘 익은 발효의 맛이 한 상에서 균형을 맞춘다. 속을 편안하게 데워주는 든든함까지—용산 원효추어탕의 상차림은 ‘한 끼’라기보다, 겨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작은 호사였다.

6. 차가운 바람이 괜히 마음까지 움츠러들게 하던 토요일이었다. 집밥은 왠지 손이 가지 않고, 따뜻한 한 그릇이 간절했던 날. 용산 원효추어탕에서 만난 뜨끈한 추어탕은 딱 그때의 기분을 정확히 달래줬다. 보글보글 끓던 뚝배기에서 올라오던 김, 고소한 들깨 향, 산초의 은근한 여운까지—한 숟갈씩 넘길수록 속이 편안해지고 하루의 온도가 조금씩 올라갔다.

 

배를 든든히 채운 뒤엔, 우리다운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소화도 시킬 겸 다시 천천히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느새 발걸음이 쌓여 만 보에 가까운 걸음수가 찍혔고,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걸었다’는 단순한 조합이 주말을 완벽하게 만들어줬다.

 

추운 날, 따뜻한 국물 한 그릇과 산책 한 번이면 충분하다. 다음에도 “오늘은 뭘 먹어야 위로가 될까” 싶은 날이 오면, 나는 또 용산 추어탕 맛집 원효추어탕을 떠올릴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