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실마을은
금계포란형 지형이라하여 금닭이 알을
품은 모양으로 마을 주변에는 산이 둘러쌓여
온화한 느낌을 주는 마을이다.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전통문화를 유지해오는 마을로써
유교의 문화도 체험해볼 수 있는 마을이다.
전통문화를 업신 여기는 요즈음 세태와는 다르게
마을에서 행해지는 체험들도
우리나라 전통문화체험이 주를 이룬다.
다양한 체험들로 전통도 배워보고
손으로만 만든다는 마을 특산품인 한과도 맛보자.
주변의 나즈막한 산세와 울창한 소나무 숲,
넓은 바위와 깨끗한 물이 가족피서로 최적지이며,
조선 중기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경승지로 칭송한 곳이다.
선천계곡에는 충재 권벌의 장자인 청암 권동보가
부친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석천정사가 있고,
석천계곡에서 닭실마을로 올라가면
충재 권벌선생의 유적이 있어
이 일대가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되었다.
봉화 일정 중 둘째날 낮에
닭실마을을 돌아보았다
주민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어
사진 찍히는거에 아주 민감해
닭실마을의 길과 나무, 계곡만
담은것 같아 아쉽긴 하다.
▶대표전화번호: 054-674-0963
▶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충재길 44
▶지번: 유곡리 963
▶닭실마을 소개:
1963년 국내 최초 마을단위의
국가 지정문화재가 되었다가
2009년에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이라는 이름의
명승 제 60호로 변경되어
보존되고 있다.
마을에는 국가 지정문화재 5견 482점과
일반동산문화재 2,379점이 남아 있는데
대부분 마을내의 박물관에 보관중이다.
닭실마을은 '한과'로도 상당히 이름난 곳으로
5백년 역사의 전통 한과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외국인 대상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을 만큼 전통체험으로
특화된 곳이다.
닭실한과는 모두 손작업으로 만든다.
찹쌀을 불려 빚은 반죽을 말린다.
이를 높지 않은 온도 기름에 지지듯 튀긴다.
이때 연신 주걱으로 반죽을 문지른다.
그러지 않으면 부풀어 오른다.
이후 조청을 바르고 튀밥을 묻힌다.
포장하기 전 꽃잎 무늬 장식을 한다.
튀긴 찰벼는 꽃잎이 되고 자른 건포도
는 꽃술이 되는 마법이다.
설과 추석 명절에는 주문이
한 달 이상 밀릴 때가 많다.
닭실마을은 풍수설에 의하면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금계포란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충재가 은거했던 곳으로 후손들이
500년간 집성촌을 이루고 있고
그와 관련된 청암정, 삼계서원, 충재일기,
근사록, 전적, 고문서 등 보물이
충재유물관에 보관중이다.
충재 권벌은 안동에서 태어나
1507년에 급제하여 예조참판으로
기묘사화에 연루 파직 당하였다가
복직하나 을사사화 연장으로
일어난 '양재역 벽서사건'으로 귀양,
유배지에서 일생을 마침.
선조때 충정이란 시호를 받고
영의정에 추증되었던 충신.
권충재관계유적 (사적 및 명승 제3호)
충재종택
지금 살고 있는 35가구
모두 충재 선생 지손이다.
마을에 있는 청암정은
충재 선생이 지은 정자.
500년 세월을 견디고
아직도 우뚝하다.
거북이처럼 생긴 바위 위에
주춧돌을 놓고 집을 올렸다.
권벌 종택의 서쪽 쪽문 뒤의
건물이 청암정이다.
권벌이 1526년 봄,
집의 서쪽에 재사를 지으면서
그 옆에 있는 바위 위에다
정자도 함께 지었던 것이다.
커다랗고 널찍한 거북바위 위에
올려지은 'J'자형 건물인 청암정은
휴식을 위한 것으로서 6칸으로 트인
마루 옆에 2칸짜리 마루방을 만들고
건물을 빙 둘러서 연못을 함께 조성하였다.
이 청암정에는 퇴계 선생이
65세 무렵에 방문하여
남긴 한시 한 편이 있다.
내가 알기로는 공이 깊은 뜻을 품었는데
좋고 나쁜 운수가 번개처럼 지나가버렸네.
지금 정자가 기이한 바위 위에 서 있는데
못에서 피고 있는 연꽃은 옛 모습일세.
가득하게 보이는 연하는 본래 즐거움이요
뜰에 자란 아름다운 난초가 남긴 바람이 향기로워
나같이 못난 사람으로 공의 거둬줌을 힘입어서
흰머리 날리며 글을 읽으니 그 회포 한이 없어라
=한 시: 퇴계 이황
19세 종손 권용철씨는
"원래 일반인 출입을 허영하지 않다가
1970년대 이후 개방했다"면서
"하지만 일부 관광객이 정자 위에서
음식을 차려 먹는 등 훼손이 심해
지난해부터 정자 위로 올라가는 일을
다시 금하고 있다"고 했다.
왼쪽 옆으로
마을 기와집 처마 선(線)이
유려하게 펼쳐진다.
청암정 옆에는 충재박물관을 세웠다.
긴 세월 전해 내려온 유품 482점이
국가 보물로 등록되어 있다.
중종 2년인 1507년 과거 때
제출한 답안지도 볼 수 있다.
닭실마을은
봉화읍에서 약 3km 떨어져 있다.
택시 타면 5분도 안 걸린다.
봉화군은 5년 전 읍내에서
닭실마을 가는 길을
'솔숲갈래길'로 지정했다.
내성천에 놓은 징검다리를 건너
석천계곡을 지나는 길이다.
징검다리 건도 도로 위로 올라가야 한다.
길 건너 200m쯤 걸어 삼계교에서
오른쪽 석천계곡 방향으로 걷는다.
계곡엔 솔숲이 울창하다.
한겨울에 방문하면
눈을 이고 있는 소나무가
선계의 풍경을 자아낸다고 한다.
2~3분 걸으면 바위에 지렁이처럼
흘려 쓴 붉은 글씨 한자가 새겨져 있다.
바로 옆에 설명문이 없었다면
무슨 글자인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청하동천(靑霞洞天)'이다.
'하늘 위 신선이 사는 마을'이란 뜻이라 한다.
충재 선생 5세손인 권두응(權斗應)이 쓴 글씨다.
기암괴석 많은 이 계곡에
도깨비들이 몰려와 놀았고,
서생들이 괴롭힘을 당하자
바위에 글씨를 새겨 필력(筆力)으로
도깨비들을 쫓아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조금 더 걸으면 계곡 물 흐르는
풍경 뒤로 기와집이 서 있다
충재 선생 아들 권동보가
지었다는 석천정사다.
암반 위에 석축을 쌓고
기둥을 세우고 집을 지었다.
권씨 집안 자제들이 대대로 이곳에서
책을 읽었을 터이다.
얇게 언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다
닭실마을 까지는 느린 걸음으로
30분이면 충분하다.
이곳 닭실마을은
유명한 양반의 성씨인
안동 권씨 중에서도
권벌을 중심으로 일가를
이룬 동족마을이다.
금계포란형, 즉
'금닭이 알을 품은 모양'의
명당이라는닭실마을은
동북쪽으로 문수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서남으로는 백운령이 뻗어 내려
암탉이 알을 품은 형상이며,
동남으로는 신선이 옥퉁소를
불었다는 옥적봉이 수탉이
활개치는 모습으로
자리해 있다.
한편 권벌의 집 부근에는
창평천과 기계천이 합류하는
합수머리가 있다.
거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나타나고
그 앞을 흐르는 창류벽에는
권벌의 아들 권동보가 지은
석천정사기 세워져 있다.
오래 묵은 소나무들이 항시
물가에 그늘을 드리운 채
줄지어 서 있고,
매끄러운 반석 위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다.
훗날 이곳을 찾은 성호 이익은
[충재 권벌의 닭실마을 경치]라는 글에서
"선생이 살고 있던 동문 밖은 물이 맑고
돌도 깨끗하여 그 그윽하고 아름다운
경치가 세상을 떠난 듯하다"라고
묘사하였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권벌은1496년 진사에 합격하고 1507년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연산군의 폭정 하에서 급제가 취소되었다가 3년 뒤인 1507년에 다시 급제하여 관직에 발을 들였다.사간원, 사헌부 등을 거쳐 예조참판에 이르렀는데 1519년 훈구파가 사림파를 몰아낸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파직당하자 귀향하였다.
그는 파직 이후 15년간 고향인 유곡에서 지냈으나,1533년 복직되어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기도 하였고 1539년에는 병조참판, 그해 6월에는 한성부 판윤 그리고 1545년에는 의정부 우찬성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명종이 즉위하면서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윤임 등을 적극 구명하는 계사를 올렸다가 파직되었고, 이어 1547년 양재역 벽서사건에 연루되어 삭주로 유배되었다가 이듬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벼슬에 있는 동안 임금에게 경전을 강론하기도 하였고 조광조, 김정국과 함께 개혁정치에 영남 사림파의 한 사람으로 참여 하기도 했다.
그 후 1567년에 신원되었고 그 이듬해에는 좌의정에, 선조 24년에는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닭실마을에 남아 있는 유적들은 기묘사화로 파직되었던 동안 머물면서 일군 자취들로서 현재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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