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나의 맛집

사당역 맛집: 우면산 계돈불백 뒷통살로 회식!

by 홍나와 떼굴이 2020. 1. 10.
반응형

얼마전 비내리던날

회식하러가자는 동료에게

메뉴가 뭐냐고 물었더니 '뒷통살'이란다.

예전에 한 번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한 기억이 있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감성 식욕'이 샘솟는다.

이보다 더 강한 유혹도 없을 것 같다.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며 

기쁜 마음을 감췄다.

새해들어 처음 가졌던 회식자리에서 

먹은 메뉴 소개해본다.

 

회식을 다 끝내고 나서는

궁금한 점이 생겼었다.

왜 이렇게 맛 좋고 저렴한 뒷통살을

쉽게 만나지 못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뒷통살이

워낙 소량이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잡부위로 취급받다 최근 들어 

그 맛을 알고 찾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동료들 덕분에 맛있는 이 집을 나도 알게 됐다.

 

쉽게 접할 수 있으면 금방 질리는 게 사람 심리다.

뒷통살은 자주 맛볼 수 없어 더 끌린다.

사당역에서 가장 맛난

고깃집이라고 소문난 맛집이

우면산 계돈불백이다.

 

사당역 번화가에 위치해 있지는 않아도

약 도보로 7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된다.

 

알음알음 입소문이 자자해

주변인들이 한번씩 찾아오면

모두 단골이 된다는 식당이다.

우면산 계돈불백 차림표!!

 

주문을 하고 조금 있으니

참숯이 옹골지게 든 화로가 등장한다.

 

뒷통살은 강한 불로 바싹 구워야

'꼬시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차림이 정갈하고 좋다.

 

숯불에 부스터를 넣어

불을 살리고 불판이 

조금씩 달구어질때쯤~~

 

서브야채 5가지

(생숙주/콩나물/배추김치/부추무침/양파채)

먼저 불판 위로 올라온다.

 

참숯불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면...

 

뒷통살/삼겹살/돼지껍데기

3총사를 주문하니

쌈야채와 명이나물

양배추샐러드가 나오는 

상이 차려진다.

 

 

 

※<<뒷통살=뒷고기>>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뒤로 빼돌린 고기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소,돼지를 도축했을 때 상품성이 없는 고기를

지칭하는 것이란 주장도 있다.

 

거꾸로 도축 전문가들이 정말 맛있는 부분을

뒷고기로 분류해 빼돌린 뒤 사장 몰래

챙겨 먹었던 고기라는 소문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뒷통살은

돼지의 머리와 목 가운데 부위다.

목살과 비슷하지만 식감이 더

쫄깃하고 고소한 게 특징이다. 

 

이름의 유래야 어찌됐든 뒷고기는

맛과 착한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되었다.

 

 

삼겹살은 어떨까.

충분히 좋은 고기이고 맛도 좋지만

뒷통살의 특별함은 넘지 못하는 것 같다.

감사하게도 가격까지 착하다.

 

여기에 오시면

뒷통살은 꼭 먹어보자.

 

시그니처메뉴이자 계속 먹게되는

뒷통살의 맛이 정말 끝내준다.

 

일반 돼지고기랑 차원이 다르다.

 

달궈진 석쇠에 뒷통살을 올린다.

치이익 치이익 허연 연기를 뿜으며 고기가 익어간다.

노릇하게 잘 익은 뒷통구이는 소금에 찍어 먹고,

취향에 따라 멸치액젓을 곁들이기도 한다.

 

돼지껍데기와 오돌뼈의 중간쯤 되는 식감에

고소함마저 극에 달하니 특수부위 중 단연 으뜸이다.
 

 

“지글지글” 참숯불에 익어가는 뒷통살…

보고만 있어도 침이 꼴깍

 

고기와 함께 구워먹는 야채로

콩나물/숙주/배추김치/부추무침

등의 4가지의 서브야채와 생마늘도

함께 불판에 익혀 먹음

환상의 궁합이다.

 

우면산 계돈불백집은

참숯만 사용한다.

 

숯불 위에 석쇠가 놓이고

손바닥만한 크기의 선홍색

돼지 뒷통살이 숯불 위에서

지글거리기 시작했다.

 

<<숯불+왕겨>>에 굽는 고기는

여기 이 집 말고 보기 드물다.

 

일반 고깃집보다 고기들이 1~2천원 

정도 저렴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돼지껍데기를 좋아하는 동료가 있어

삼겹살과 뒷통살을 다 먹은 불판 위에

돼지껍데기를 바삭바삭 구워 먹었다.

 

돼지껍데기는 피부미용에 

좋다해도 난 못먹겠더라 ㅠㅠ

고기로 배를 채웠다고 해서 

식사를 하지 않으면

한국 사람이 아니지 않나.

 

묵은지 김치찌개를 하나만 시킨다.

칼칼한 국물과 묵은지가 만났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메뉴다.

 

참숯화로에서 끓여 먹는

김치찌개는 흔치 않아

더 특별하다.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돼지고기와 기막히게 어울린다.

 

좋은 음식, 즐거운 음식은 몸이 먼저 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잘 먹는 음식이 보약이고,

정성들여 차린 밥상이 동의보감이지 않을까?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먹다보면 중독되는 맛집

또 오게 될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