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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여행

울진 이현세 만화벽화마을

by 홍나와 떼굴이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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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추억 새록새록  
이현세만화거리

감성을 자극하는 키 낮은 담벼락에 

<공포의 외인구단>, <떠돌이 까치>, <아마겟돈> 등

이현세 작가의 정감 어린 작품이 새겨지니,

학창시절로 돌아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매화마을의 골목, 담벼락의 구조, 동선, 시선을

고려하여 일명 골목 친화적이면서도,

만화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린 섬세한 벽화연출로

세워진 이젤 건축물은 입체적인 전시효과를 내는 등

향토적인 느낌이 풍기는 작품들이 마을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벽화 중간 중간에 쓰여있는

"잘 노는 사람이 문화를 만든다",

"호기심이 없다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다"등,

평소 이현세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처럼

마을을 찾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만화를 통한

볼거리와, 꿈꿀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울진에 내려갔던 토요일

매화마을 이현세벽화거리에 머물다 왔다

소개해본다

 

만화가 이현세의 고향은 울진이다.

그의 이름을 딴 만화거리가

2017년 12월 울진에 들어섰다.

울진 매화면사무소 앞은

'이현세 만화 매화벽화거리'의 

시작점이다.

 

초입부터 '까치'와 '엄지'와

'마동탁'이 여행자를 반긴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주인공들이다.

그야말로 추억이 샘솟는다.

 

거리를 걷다보면 

<아마겟돈>, <블루엔젤>, <남벌> 등

이현세 작품의 주요 장면과 

주인공들이 담벼락에서 생동한다.

 

전국적으로 이런저런 벽화마을이

넘쳐나지만 이현세의 만화를

테마로 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다르다.

만화거리 끝자락에는

매화면 복지회관이 나오는데,

이곳 1층은 아예 만화방으로 꾸며졌다.

 

주민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마음껏

이현세 작품은 물론 다양한

만화를 볼 수 있다.

이곳을 다녀가신분들의 메모장

 

 

매화면의 이현세 벽화거리는

단연 돋보이는 구석이 많다.

우선 유명한 이현세 작가의 

작품이 내걸린다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그저 작품을 빈 벽에 

그린다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의 분위기와 장소,

해가 뜨고 질 때의 모습 등을

고려하여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각 지자체마다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을 내건 관광지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이제 벽화마을하면

호기심보다는 거기서 거기라는

식상함까지 든다는 견해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1982년 발표한

공포의 외인구단은

당시 '어린이나 보는 게 만화'라는

인식이 팽배한 기성세대에 

선풍적인 만화붐을 불러 일켰다.

 

만화 속에서 남자 주인공 까치는

여주인공 엄지에게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 만화는 이듬해

영화화됐다.

마을의

벽 뿐만아니라

논 앞과 같은 장소에는

이젤처럼 만화작품을 세워

전시하는 효과를 내는 등 섬세하고,

전문가적 느낌이 풍기는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점도 특이할만 하다.

 

키낮은 담벼락만으로도 

정감어린 감성을 자극하는데

거기에 이현세 작가의 작품이

새겨지니 마을 길을 걸어가는 것이

충분히 정겹고, 신선하다.

 

울진 태생인 이현세 만화가의

대표작들이 250m길이의

벽면에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 작가는 주민등록상 

출생지가 경북 울진이지만

경주에서 초,중,고를 나온 뒤

상경해 1978년 월남전을 다룬

'저 강은 알고 있다'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그의 역작

공포의 외인구단을 비롯해

'지옥의 링',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아마겟돈',

'카론의 새벽',

'남벌',

'폴리스',

'천국의 신화'

수많은 작품을 펴냈다.

작가의 할머니와

아버지가 이곳에 정착해

일가를 이뤘다는 작은 고리를

울진군이 낚아올려 

관광자원으로 만들었다.

 

만화벽화들은 이현세의 문하생

20여명이 40일간 그린 작품들

이현세 작가는

대한민국의 만화가 중

인지도 면에서 1.2위를 다투는 인물,

지금은 구세대 작가로 명성이

좀 떨어진 것 같지만

전성기였던 7, 80년대에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만화계의 지존

중의 지존이었다.

 

특히 최고 히트작인

공포의 외인구단은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통해 TV광고에 섭외될

정도의 지명도를 확보하였다.

좋게 말하자면

선이 굵고 강렬한 작품을,

나쁘게 말하면

철저하게 시대의 수요에 맞게(...)

마초스러운 작품을 주로 그렸고,

 

이런 작품은

1980년대 당시의 

한국정서에 맞았기에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그때의 색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다시 말하면 매너리즘)

세월이 지나며 명성이

쇠퇴하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작품 하나하나마다 풍기는 느낌이

추억주머니를 자극하기도 하고,

어린시절, 학창시절로 돌아가

자신을 돌아보게도 하기 때문에

어쩌면 추억여행의 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화리의 노후화된 담장을

이현세 만화가의 대표

작품들로 꾸몄다.

 

매화면사무소에서

매화면복지회관까지 담장을 끼고

총길이 250M, 50컷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군은 기존의

매화작은도서관을 리모델링하고,

옆에 만화도서관도 개관했다.

협소한 공간과 원거리의

지역적인 특색에도 불구하고,

고향마을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에

이현세 작가가 적극 공감하여 시작된

벽화거리는 기획기간을 포함하여

약 1년간의 프로젝트 기간과

매화면 주민들의 성원아래

성공적인 여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현세 화백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문하생 20명을 보냈다고 한다.

 

40일 동안 마을

담장에 만화를 그렸고,

그리하여 이현세 벽화 거리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벽화는

전국 다른 벽화골목과 달리 

이 작가와 문하생들이 직접

붓과 페인트로 그린 덕분에

이 작가 특유의 터치가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작가의

인기작인 공포의 외인구단,

남벌 떨돌이까치 등에 나오는 주인공

까치 오혜성, 엄지, 마동탁 등이 등장한다,

 

매화마을의

골목과 담벼락 구조, 동선,

관람객 시선까지 고려해

골목친화적으로 조성됐다는 평가다.

 

울진에 여행 오신다면

매화면으로 가보라!!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인

이현세의 그림이 벽화로 꾸며진

이현세 만화거리로~~~

이현세 만화벽화마을 어귀를

한바퀴 다 돌아보고 나니

길가에 빵긋 얼굴을 내민

잘익은 산딸기들이

조랑조랑 올망졸망

바라보기만 해도

입 안에서 츄~~르릅

침이 고인다.

몇 개 따서 넣으니

사르르~~~천국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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