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고도로 알려진 부여 여행은 문화유산과 유적 위주의 투어로 꾸며지는 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여는 백마강변에서 즐기는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레저스포츠의 성지로도 발돋움 하고 있다.
최근 부여에서는 열기구와 백마강변에서 사륜 바이크를 타고 즐기는 레저 스포츠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여군 문화관광 팸투어를 하게된 행운으로 나이내믹한 부여 열기구 체험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열기구 탑승에는 선뜻 용기를 내기가 두려웠다. 고소공포증과 소심의 끝판왕이라 미리 겁을 먹고 열기구 탑승이 겁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여에서 요즘 핫하다는 열기구 체험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면서 하늘에서 내려다 본 부여의 풍광에 대한 호기심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백마강변의 억새밭과 도도한 물줄기, 부여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궁금했다. 지상에서의 삶을 사는 인간에게 하늘을 향한 꿈은 오랜 숙원이 아닐까?
<출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하늘과 땅에서 즐기는
다이내믹한 부여여행
고소공포증도 상관없는
겨울엔 열기구 체험이
짱입니다요~!!
열기구 타기 위한 준비 과정을 마치고 이른 시간에 부여 정동리 백마강변으로 일행들이 함께 모여 들었다.
열기구는 일기가 순해야 탈 수 있다. 안개가 껴도 못 타고 바람이 불어도 못 탄다. 짙은 안개라도 끼는 날이면 비행을 취소하는 결정이 내려진다고 했다.
이날은 날씨가 그런대로 좋아 이륙 준비 상황이 좋은 편이었다. 부여 원주민들이야 다음 날 다시 탈 기회가 있지만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다시 날을 잡기가 쉽지는 않아 조마조마했던 터였다. 열기구 조종사분의 처분과 결단이 항상 중요하다.
드디어 안개 속 하늘을 향해 비상하기로 결단이 내려지고 바람이 빠진 채 누워 있던 열기구 안으로 1600도의 가스 열을 뿜어 넣자 거대한 열기구가 벌떡 일어나기 시작했다 언제나 시작이 어려울 뿐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미리 걱정했던 일들은 사라져 버린다.
바스켓에 올라타자 열기구는 두둥실 사뿐하게 하늘로 뜨는 줄도 모르게 구름 속으로 솟았다. 어느새 아침 안개를 뚫고 하늘로 떠오른 열기구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게 된다. 고소공포증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발아래 펼쳐진 사람 사는 세상을 즐기게 된다. 지상에서 300미터쯤에서부터 열기구는 오르기를 멈추고 천천히 유영하기 시작했다.
천국의 계단을 올라 천상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기분이 바로 이런 것일까?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백마강 줄기는 안개가 유난히 짙게 끼어서 전설의 용 한 마리가 길게 누워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늘 높이 올라 내려다보니 내가 사는 세상이 지극히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구름이 발아래에 있다는 기분은 비행기를 탈 때에만 느꼈던 기분인데 열기구 속에서도 느껴진다.
구름과 안개에 올라탄 느낌은 근두운을 타고 다녔던 손오공만이 알 것이다. 열기구는 비행기를 탔을 때보다 흔들림이 없이 평화로운 시간이 흐른다. 사방에 펼쳐진 경치를 감상하느라 두려움도 느끼지 못한다.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시간을 느끼지 못하는 경지를 맛본다.
"백마강변 둔치가 잘 조성된 부여는 전선도 없고 산도 높지 않아서 열기구 비행에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그날의 일기에 따라 비행의 방향이 다르지만 열기구는 겨울에 즐기는 스포츠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부여가 열기구를 가장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여행안내자의 말씀
열기구 비행 초반, 사방이 안개에 휩싸인 막막한 고공에 오를 때는 무섭다. 안개 속에 길을 잃거나 추락하지는 않을까 하는 공포심이 밀려온다. 다리가 떨리고 오금이 저려온다. 하지만 열기구는 비행기와 달리 요란한 엔진음을 내지 않고 서서히 공중으로 오른다. 오르는 속도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공포심마저 패스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지상의 풍광에 반해 감탄사만 연발하게 된다. 땅에서 내가 항상 다니는 곳을 공중에서 샅샅이 훑으며 지나가도 속도를 느끼지 못하는 경지에 이른다. 어느새 기분도 열기구처럼 들떠 내려오기 싫어진다.
함께 비행을 했던 여행자들은 지상이 가까워질수록 아쉬운 마음을 내려놓지 못했다. 백마강 억새밭으로 열기구가 사뿐하게 내려앉는 순간 안전하게 지상에 당도했다는 안도감보다는 1시간 가량의 공중 유람을 더 아쉬워했다.
열기구를 타고 부여 하늘을 날기 여행은 보통 바람이 없는 새벽 시간에 한다. 열기구 유람이 끝나면 지상에서 짜릿한 스피드를 느낄 수 있는 사륜 바이크 체험이 기다린다.
<출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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