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를 잃어가는
재래시장이나
5일 장터의 모습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공통적인 현상이 되었다.
하루 종일 넓은 시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물건가격을 흥정하고
무거워진 장바구니를
이고 지고 돌아가는 모습은
편리하게 정돈된 위생적인
대형 할인마트를 이용하는
현대인의 눈에는
비효율적인 시간 낭비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도시의 삭막함으로
마음까지 답답하다면
관광열차를 이용하거나
아리랑고갯길 따라
정선읍내 2,7일의
5일장으로 열리는
정선장터로 찾아가보자.
어제 출장겸 업무협의차
정선 간김에 다녀왔다.
정선아리랑시장 오일장
12월 한낮 풍경 소개해 본다.
자동차의 경적소리 못지않은
장터의 소란함이
소음으로 들리지 않고
구성진 노랫가락처럼
즐겁게 들린다면
사람과 사람사이로
흐르는 정을 사고파는
재래시장의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정선5일장은
여느 재래장터의 모습과는 달리
활기가 넘치는 특별한 장소다.
뒷산에서 틈틈이 캐어 말린
산나물을 파는 할머니도 만나고
기름판 가득히 구워내는
수수부꾸미나 김치밀전병의
구수함도 맛볼 수 있다.
여느 곳보다
질 좋고 저렴한 황기나
곤드레 나물을 푸짐하게
묶어내는 손에서 흥겨운
정선아리랑의 가락을
들을 수 있다.
재래 5일장의 멋과 흥겨움을
지역 관광 상품으로
특별하게 개발한
지역자치단체의 발상이
멋지게 느껴진다.
면이 얇지 않고 탄력이 좋아
면을 빨아들이면 콧등을 친다는
콧등치기 메밀국수 한 그릇은
허기를 달래준다.
비염에 효능과 특효가 있다는
도꼬마리(창이자)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것 같다.
우리 일행들은 정선아리랑시장
구경이 끝난 뒤 시장내에 있는
'곤드레 만드레'라는 밥집에서
곤드레밥, 감자옹심이
와 막걸리로 정선첫날
훌륭한 한 끼 식사를하며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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