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식사를 함께한 분은
예전에 18년간 다녔던 직장에
재직할때의 선배님이시다
얼마전 95세되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찾아뵙지를 못해 죄송한 마음에
저녁식사 한끼라도 대접해
드리려고 만났었다.
선배에겐 그간 많은
일들이 있으셨단다.
신체적으로도 마비가 오는 증상을
겪는 어려움도 있었고, 부모님 상도 당하셨고
제주돼지오겹살 숯불구이를 안주 삼아
양은대접에 막걸리 한사발씩 들이키며
지난했던 회포를 풀었다 밥을 따로 먹지 않고
고기안주와 막걸리만 마셨는데 함께 보자.
선배나 나나 을지로 고기집의 상호처럼
99세까지 88 팔팔하게
살다 가야할텐데.. 말이다 ㅍㅎ
사실 이집을 알게 된건 함께 일하는
친한 동료의 소개로 알게된 맛집이다.
이 집의 상호는 99세까지 88하게
살아보자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한다
을지로에서 고기값이 제일 싸다고
소문난 집이기도 한 곳
그런데 처음 찾는 분들은 골목골목
들어가야 해서 찾기가 좀 애매하니
가시기 전에 지도를 보면서
확인해보고 가시는편이 좋겠다
◀한국음식 > 한정식
◀매장소개: 을지로에서 제일 싸고 맛있는 집
◀전화번호: 02-2265-9977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 13길 15
◀(지번): 서울특별시 중구 입정동 253
◀매일 11:30 - 23:00매주 일 휴무
◀단체석, 포장, 배달, 예약, 남/녀 화장실 구분
오겹살/소갈비살/오리로스의
가격표를 읽어보자
재료의 원산지 표기도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 놓았으니 꼼꼼히 체크해 두자
<9988 숯불구이메뉴>는 4가지로 나뉜다
1. 고기메뉴:생제주오겹살과 소갈비살
2. 점심메뉴: 수제양지설렁탕, 수제양지설렁탕(특),
수제왕만두설렁탕, 콩국수, 양푼김치찌개
3. 사이드메뉴: 봉평메밀국수, 제주오겹김치찌개,
계란찜, 누룽지, 된장찌개, 공기밥, 버섯사리
4. 주류: 한라산, 맥주, 클라우드, 막걸리,
칭따오,장수생막걸리, 음료 등등이다
9988숯불구이집이
추천하는 점심특선 메뉴는?
양푼이김치찌개/설렁탕/장어탕 3가지이며
본 메뉴는 주방장이 직접 만들다고 하며
추가찬은 셀프이니 드실만큼만 가져다 먹으라고 한다
남은것은 모두 폐기처리한다고 함!
제주 오겹살 숯불구이를
먹기 위한 기본 상차림 메뉴로는?
소쿠리가득 쌈채소(상추,풋고추)등/배추김치
/명이나물장아찌/파채무침/쌈장과 생마늘
양파절임과 샐러드도 나왔는데
먹느라 바빠 사진에는 없다 ㅍㅎ
거기에 서울사람이니 서울장수생막걸리
1병이면 갖출건 다 갖췄으니
이제 맛이께 씐나게 주거니~~받거니~~
먹기만 하면 된다.
몽글몽글 보드라운 달걀찜으로
매운 음식과도 찰떡궁합이고
안주나 반찬으로도 인기만점식품
달걀찜은 뭐니뭐니해도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어야 제맛이다.
뚝배기에서 몽글몽글 부풀어 올라 훨씬
더 먹음직스러운 달걀찜이 나와 고기 먹으면서
중간중간 먹으니 입안에 사르르
감싸는 맛이 시름을 잊게 해준다.
미처 사진에 다 담지 못했지만
스텐 쟁반에 생 제주흑돼지오겹살
2덩어리와 새송이버섯구이가 맨 먼저 나온다.
숯불로 달구어진 불판에 올리고 고기는
가위로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로
잘라주며 먹으면 된다.
숯불을 피우고 그 위에 그릴을 세운다
두쿰한 제주흑돼지오겹살을
생고기 덩어리째 굽기 시작하여
엄지 손가락만한 두께로 잘라낸다.
이렇게 구우면 두꺼운 고기 안에 육즙이
꽉 차있게 되고 씹는 맛이 쫀득해진다
제주도에서는 흑돼지 고기구이에
멜젓을 찍어 먹드시 9988숯불구이집에서도
멜젓이 나오므로 찍어서 먹으면 된다.
멜젓을 제주도산 대멸치로 만든 멸치젓갈로
구운고기를 찍어서 먹으면 풍미가 한결 더해진다.
여기에 각종 쌈채소와 명이나물,
양파절임, 파채무침을 얹어서 쌈을
싸먹으면 행복이 따로 없다.
수다삼매경에 흠뻑 빠져 먹느라
고기가 타는줄도 몰랐다.
생마늘과 생양파,
새송이버섯도 함께 구워서 먹고,
고기는 멜젓에 콕콕 찍어서 먹음 더더더 맛나다.
제주흑돼지오겹살은
두툼한 생고기를 덩어리째 굽기 시작하여
엄지 손가락만한 두께로 잘라낸다.
이렇게 구우면 두꺼운 고기 안에 육즙이
꽉 차있게 되고 씹는 맛이 쫀득해진다.
곁들임구이 채소로는 생양파/생마늘/
새송이버섯 등등등 뭐든지 구워
먹으면 맛이 더 구수해진다.
♠시: 천상병 시인
♠제목 : 막걸리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막걸리를 마시면/
배가 불러지니 말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다/
옥수수로 만드는 막걸리는 영양분이 많다
그러니 어찌 술이랴// 나는 막걸리를 조금씩만
/마시니 취한다는 걸 모른다
그저 배만 든든하고/
기분만 좋은 것이다
막걸리를 앞에 두고 있노라니
바보시인,천재시인이라 불리던
지금은 고인이 되고 안계신
천상병시인의 막걸리라는 시 한술 읊고 가자
막걸리는
배를 든든하게 해주는가 하면,
몸을 훈훈하게 덥혀준다.
취기가 심하지 않으며,
기운도 북돋워준다.
속에 묻어뒀던 말을 술술 나오게 해
맺혔던 응어리가 저절로 풀리게 한다.
그래서 막걸리가 좋다 취기가 조금씩 오르면서
이야기는 점점 무르익어 간다.
고기가 다 떨어질때쯤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고고씽~!!
저렴한 가격에 생 제주
흑돼지오겹살을 드시고 싶은 분!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천국에 가시고 싶은분들..
을지로 9988숯불구이집으로 가세요
단 골목이 꼬불탕 꾸불탕
찾기가 조금 어려우니
가시기전에 꼭 지도 한번
꼼꼼히 체크하고 가시길요
후회없는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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