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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여행/경주여행

국립경주박물관 탐험: 세계유산의 보고, 역사의 시간여행

by 홍나와 떼굴이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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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떠난

국립경주박물관 탐험은

시간을 초월한 역사와 문화의

신비로 가득한 특별한 여정이었다.

그 문턱을 넘어서면서 

우리는 고대의 숨결을 느끼고,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에 빠져들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고고학적 보물들로 

가득 찬 창고였는데,

우리는 그 속에서 역사와 

전통의 무게를 느끼며

감탄과 놀라움으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갔다.

이 특별한 경험을 나누기 위해

이제 시작해 보려 한다.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신라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60여 년의 전통을 지닌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린이박물관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최근 ''태오양스튜디오'' 양태오 디자이너 손끝에서 리노베이션 된 '신라역사관''신라미술관'의 화려한 로비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국립경주박물관 상설전시실은 총 5개의 관/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년왕국 신라의 성장과 찬란한 미술문화, 국보와 보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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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역사문화와의 만남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을 출발점으로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와 만나는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국립경주박물관 입장은 무료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입구!!

▲숭복사터 쌍거북 비석받침은 창림사터와 암곡동의 무장사터에서도 찾아 볼 수 있어

 

두 마리 거북이가 붙어 있는 이 비석 받침은 외동읍 말방리 숭복사터에 있던 것이다. 삼국유사에는 '원성왕의 능은 토함산 골짜기 곡사(숭복사)에 있으며 최치원이 지은 비문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써 숭복사는 원성왕의 명복을 빌어주던 사찰이라는 것과 그곳에 있던 비문을 최치원이 지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쌍거북 비석받침은 배리에 있는 창림사터와 암곡동의 무장사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면 왜 다른 귀부와 달리 쌍거북 받임일까. 한 가지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이 세 절 모두 신라 왕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숭복사는 원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절이고 창림사 일대는 박혁거세가 세운 신라최초의 궁궐터라고 알려져 있으며 무장 사는 태종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를 숨겼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아마도 신라인들은 왕실과 관련된 비석을 더욱 화려하게 꾸미고 싶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출처: 경주신문>

▲석탑 몸돌에 새겨진 부처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감상(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은 국보 제29호로 상원사 동종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오래된 종이다. 오래되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동종으로 손꼽히는 종이기도 하다. 성덕대왕 신종의 오묘하고도 아름다운 소리 때문에 한국종이라는 별칭이 새롭게 만들어지기까지 하였을 정도로 그 소리에 대한 평가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성덕대왕 신종의 높이는 3.77미터 둘레는 7m 정도 되며 무게는 20~22톤가량 된다.

종의 꼭대기에 달려있는 용뉴 아래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으로 잡음이 빠져나가 소리가 길게 음~~~~ 하고 울리는 역할을 한다. 성덕대왕신종은 소리뿐만 아니라 겉모양도 아름답다. 특히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종의 몸통 아래로 치맛자락처럼 사뿐하게 둘러져 있는 하대의 모습은 우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하이라이트는 비천상일 것이다. 천상의 선녀가 꽃 속에서 맑은 음색을 하늘로 끌어올리는 듯 한 우아함은 신라시대 종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이 아름다운 종은 점차 고려와 조선으로 갈수록 투박하고 단조로운 모양새로 바뀌었다. 성덕대왕 신종에 정말 '어린아이가 들어갔을까'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특히 성덕대왕 신종처럼 큰 종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포가 없어야 하는데 사람의 신체가 들어가면 기포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실패한 종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포가 많은 상태로 종이 만들어지면 종은 타종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금이 가고 결국은 깨지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 뼈에 들어있는 '인' 성분도 검출되지 않아 아이를 시주해서 만들었다는 전설이 사실일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사실 종을 만들 때 사람을 재물로 바쳐 신종을 완성한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며 가까운 곳으로는 일본에서도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에밀레종 전설 역시 생명을 바쳐 새로운 창조물인 종을 만들어내는 세계 전설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움직임도 있다. 여러 가지 가설을 뒤로하더라도 종을 칠 때 나는 소리가 너무나 애절하고 아름다워 마치 인간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닮은 소리를 내었기에 후세 사람들에 의해 창작된 이야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본다.

<신라역사관>

 
 
 
 
 

신라역사관은 기원전 57년에서 기원후 935년까지 한반도 동남쪽에 있었던 천년왕국 신라를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신라 천년의 태동을 소개하는 1실, 신라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한 2실, 삼국통일과 융성하는 통일신라문화를 다룬 3실( 3a, 3b)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공유를 몸소 실천한 국은 이양선 박사의 기증 문화재가 전시된 국은 기념 실을 만나보실 수 있다.

 

 

◐신라 천년의 태동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

  •  

제1실은 아득히 오래된 구석기시대부터 5세기말 신라가 고대국가 체제를 완성하기까지의 기간을 다루고 있다. 선사시대 돌도끼를 쓰던 경주 일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집단을 이루고 사회, 정치적으로 점차 성장해 국가를 세웠는지 볼 수 있다. 또한 건국 이후 천년왕국의 기틀을 다져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와 노가 출토된 울진 죽변리 출토품(기원전 약 6,000년), 경주사라리 130호의 무덤과 구어리 1호 무덤 일괄품, 경주 황성동 새(올빼미) 모양토기, 경주 교동 금관, 미추왕릉지구 토우장식 긴 목항아리(국보)등이 있다.

< 구석기시대 >

< 신석기시대 >

< 청동기시대 >

< 6촌이 힘을 합치다. >

< 새로운 기술로 토기를 빚다 >

< 전쟁으로 이웃나라를 아우르다 >

 

◐신라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한 

제2전시실◑

신라는 4세기 중반에 마립간이라는 지배자를 중심으로 고대 국가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마립간과 그 일족은 금 은 금동으로 화려하게 세공을 한 각종 장신구를 걸쳤고, 또 금과 은으로 만든 그릇도 썼다. 제2실에서는 신라가 황금의 나라였으며, 지배자들에게 황금은 곧 권력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준다.

 

주요 전시품은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국보)과 금제 허리띠(국보), 금제 관식(보물), 목걸이(보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금목걸이(국보)와 금제 고배(보물), 금제 허리띠(보물)등이다.

 

 

<고대국가, 신라 마립간이 등장하다 >

< 무덤으로 본 사로국의 지배자 >

 

<  금관총, 금관을 처음 발견하다 >

 

< 실크로드를 거쳐 온 물품 >

< 신라 왕릉, 황남대총 >

 

▲황남대총 출토 부장품 가운데 도기 및 제기, 철기의 일부. 국립경주박물관  전시실 하나를 채울 정도로 양이 엄청나다.

 

< 천마총, 절정을 이어가다 >

▲천마총: 천마도가 그려진 말다래가 나온 신라의 옛 무덤

 

 

 

삼국통일과 융성하는

통일신라문화를 다룬 3실(3a, 3b)로 구성

제3전시실

신라의 강화된 왕권과 지증왕에서 진흥왕대의 영토 확장 및 중앙집권회 과정, 삼국통일의 과정을 중심으로, 삼국통일 이후 본격적으로 꽃 피우기 시작하는 통일신라의 문화도 함께 다루고 있다. 법흥왕대 불교 공인 관련 기록인 이차돈 순교비와 함께 흥륜사 및 영묘사 등 사찰 출토품의 전시도 이루어지고 있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임신서기석(보물), 얼굴무늬수막새(보물), 화장의 풍속을 볼 수 있는 뼈항아리(보물)등이 대표적인 전시품이다.

 

< 주변국을 복속하다 >

 

<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다 >

< 토기 : 오리모양 그릇>

< 청동 옻칠 발걸이>

< 금동장식신발 >

< 금동여래입상 >

< 귀걸이, 팔찌 >

 

 

 

 

< 신라미술관>

▲신라미술관은 신라의 찬란한 미술 문화와 역사를 보여드리는 전시관이다.

 

신라미술관은 신라의 찬란한 미술 문화의 역사를 보여드리는 전시관이다. 1층의 불교조각실은 신라 불교조각의 아름다움과 시각적 다채로움이 역사, 전설, 정토라는 개념 위에서 펼쳐지도록 구성했다.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불교의 힘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믿음, 신라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와 위안을 주고 전설이 된 부처와 보살이야기, 불교적 이상세계인 정토가 전하는 희망과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2층의 불교사원실은 신라 최대의 사찰인 황룡사를 비롯해 분황사, 감은사, 사청왕사 등에서 출토된 사리기(감은사 서탑 사리장엄구, 보물), 기와, 전돌, 벽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 불교조각 1실 ◑

전시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이차돈 순교비를 만날 수 있다. 신라에서 화려하게 꽃핀 불교문화의 출발점이 된 이차돈의 순교와 불교 공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장(神將), 신라와 불법(佛法)을 보호하다’에서는 불교가 나라를 지켜준다는 신라 사람들의 믿음을 신장상이라는 유형의 조각을 통해 전달합니다. 금강역사, 사천왕, 팔부중 등 다양한 신장상이 보여주는 강렬한 표정, 근육질의 몸, 역동적 자세는 불국토 신라를 수호하는 그들의 임무를 잘 보여준다. 석굴암에서 발견된 금강역사상 단편(얼굴, 팔, 손)과 천불소탑(千佛小塔)도 함께 선보인다.

< 팔부증: 가루라, 긴나라 >

< 금강역사>

 

◐불교조각 2실◑

  •  

'전설이 된 신라의 부처와 보살'에서는 [삼국유사]에 전하는 부처와 보살이 등장하는 설화를 배경으로 신라의 불, 보살상을 소개한다.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인왕동 출토 석조불좌상, 경주 남산 용장곡 출토 불두덩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친근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낭산 출토 석조약사여래좌상과 석조십일면관음보살상, 읍성 출토 석조여래입상 등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국제양식을 바탕으로 전개된 통일신라 불상의 다양한 양상을 볼 수 있다. ‘아기부처’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전시실 한쪽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여 집중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 부처 >

 

 

◐불교조각 3실◑

'약사여래의 정토'는 팔각 평면에 돔 천장을 올린 성소(聖所)와 같은 공간을 조성하여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단독 전시했다. 백률사 불상은 180cm에 가까운 크기가 인상적이며 조형적 완성도가 뛰어나 신라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꼽힌다. 깨달음과 더불어 청정한 유리광 세계를 상징하는 약사여래의 아름다운 모습은 신라 사람들뿐 아니라 현재의 우리에게도 위안과 안식을 준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의 경험은

우리에게 무한한 영감과

새로운 시각을 선물해주었다.

이 특별한 여행을 마무리하며,

함께한 딸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한다.

더 많은 이야기와 경험을

함께할 날들을 기대하며,

이 소중한 순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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