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가득 달달한 돼지고기 석쇠구이 맛과 불에 구워 먹는 재미. '돼지고기석쇠구이'는 유행을 타지 않고 온 가족이 선호하는 외식 메뉴 중 하나다. 불 위에서 고기 익어 가는 소리와 뿌연 연기만으로도 이미 배가 불러지는 음식이 돼지고기 석쇠구이다. 연탄불에 살짝 태워 구워 먹는 맛도 있다.
돼지고기구이는 가격이 비싼 쇠갈비에 비해 싸고 육질이 부드러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생강즙과 후춧가루를 듬뿍 넣어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없앤 돼지고기 양념석쇠구이를 추운 겨울, 직접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 먹으며 지인들과 나누는 정겨운 술 한 잔의 기쁨을 더해 주기에도 그만이다.
굵직한 공연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동료들과 저녁 회포를 풀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소개해 본다.
▶주소: 경북 경주시 숲머리길 130=10
▶지번: 보문동 49-21
▶영업시간: 11:00 영업종료, 영업시작
▶연락처: 054-743-7791
▶메뉴&가격표!!
▶홀풍경
1. 밑반찬(기본찬)으로는 도토리묵무침, 계란찜, 야채겉절이, 콩나물, 쌈 다시마 등을 다양하게 곁들여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2. 된장찌개, 청국장 두 가지 메뉴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 일행은 청국장으로 초이스! 한국인의 힐링푸드에 굳건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청국장. 구수한 냄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을 수 있는 청국장은 배부르게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 쿰쿰한 냄새에 먹기 전부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요즘에는 냄새를 줄인 청국장으로 장벽을 많이 낮췄다. 푹 끓여 모든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청국장은 집 밥을 먹는 느낌이다. 구수한 맛의 청국장이지만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더 좋다.
3. 돼지갈비 맛의 성패는 양념에 달려 있다. 돼지갈비는 돼지 옆구리 갈비의 첫 번째부터 다섯 번째에 이르는 부위를 말하는데 양념을 잘하지 않으면 고기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경주맛집 산해의 돼지갈비는 부위 구별 없이 인원수대로 준비되는 점이 특징. 육안으로도 선도가 느껴질 만큼 신선하다. 짙은 풍미와 함께 부드럽게 씹히는 살코기, 물컹거리지 않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인 비계의 조화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석쇠에 올려 바짝 구운 돼지비계는 느끼함 없이 고소하면서도 녹진한 맛이 스르르 퍼진다. 각종 장아찌, 쌈 채소 등과 같은 밑반찬들과 콤콤한 청국장찌개까지 푸짐한 식사가 가능하다.
▶상추와 깻잎에 생마늘을 곁들여 먹어야 영양 만점
4. 예나 지금이나 돼지갈비구이에 곁들이는 음식은 똑같다. 상추, 깻잎, 고추, 쌈장, 고기에 생마늘을 곁들여 쌈을 싸 먹기도 하고 불판 위에 올려도 괜찮은 작은 종지에 참기름을 붓고 마늘 몇 점을 넣어 구워 먹기도 한다.
5. 경주 맛집 산해의 돼지고기 석쇠구이는 잡내 없이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특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후 석쇠 구이로 불향까지 더한 '별미 돼지석쇠구이'는 인기메뉴다.
6. 더덕동동주는 고두밥에 불린 누룩과 물, 더덕을 넣어 발효시킨 향토주이다. 이 집은 막걸리 대신 '더덕동동주'를 판다 동동주 수준이 귀족적이다. 표주박 같은 걸로 휘휘 저어 마시며, 과음했다 싶으면 여지없이 다음날 아침 두통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그러나 이 집은 그 자태부터 다르다. 때깔도 다르다. 일반 동동주가 뽀얀 막걸리 색깔인 것에 비해 이 집 동동주는 맑은 곡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오래 걸러냈다는 얘기다. 맛과 향 역시 담백하고 깔끔하다. 그래서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그 빛깔에 반해 침을 넘기다 기어이 ‘한 잔 따라 봐’ 하며 술잔을 들게 만든다. 다음날 아침도 깨끗하다(단, 퍼마시면 보장 못함).
경주의 밤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거리를 지나 석쇠구이 맛집 '산해'의 문을 열었을 때 돼지고기 석쇠구이의 향기와 함께 퍼져 나오는 더덕동동주와 청국장의 구수함이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이곳에서 맛본 음식들은 경주의 깊은 향기와 정취를 담은 예술작품 같았다. '산해'에서 경험한 아름다운 맛의 여정을 여러분도 한 번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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