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양념으로 속을 채운 배추 김치나 무생채를 바라 보고 있으면 절로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육류를 덩어리째 육수에 넣어 푹 삶아 한입 크기로 썰어 먹는 '수육'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진 수육 위에 맛깔난 김치의 조합은 반드시 놓치지 말고 먹어야 하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 중 하나다. 수육은 19세기 말엽에 기록된 조선 시대 조리서에도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이다. 담백한 살코기와 기름진 비계가 어우러진 수육 한 접시에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꽃샘추위에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도 좋다. 부드럽게 삶아진 수육과 김치의 환상적인 조합! 밀양의 인생 수육 맛집을 소개한다.
대표 메뉴 ‘수육찜’은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고 있는 살코기와 적당한 탄력을 지닌 비계의 조화가 돋보인다. 아삭한 무생채를 곁들여 먹으면 한층 짙은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밀양 출장길에 먹었던 메뉴 수육찜과 돼지국밥맛집 소개해 본다.
▶주소: 경남 밀양시 상남면
예림2길 10
▶지번: 941-13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전화번호: 055-355-7764
▶영업시간 : 매일 10:30 ~ 21:00
🅿️주차:가게 앞과 옆 골목에 주차가능
1. 수육찜(소)은 소자와, 식사로 돼지국밥을 한 가지 더 주문했다. 기본찬으로 깍두기, 배추김치, 부추, 쌈장, 마늘/풋고추, 쌈채소 등으로 상이 차려진다. 수육찜은 기본으로 살코기와 지방이 7:3 비율을 이루는 부위로 나온다. 수육찜과 함께 제공되는 무생채의 새빨간 색감이 식욕을 은은하게 풍기는 향이 풍미를 한층 살려준다. 달짝지근하게 씹히는 무생채 뒤로 퍼지는 고기의 고소함이 일품이다.
2. 수육찜을 주문하면 야들야들한 살코기에 탱글한 지방이 붙어 있는 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 윤기가 반지르르하게 도는 수육찜은 달큼한 무생채, 부추 무침, 새우젓등 다양한 밑반찬과 조합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두툼한 두께로 숭덩숭덩 썰어 낸 수육은 젓가락으로 살점이 쉽게 으스러질 만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적당한 탄산감과 신맛이 감도는 무김치는 수육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3. 최고의 술 안주인 수육의 단백질은 술로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그러나 소나 돼지고기 같은 육류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포화지방이 많은 것이 흠. 수육으로 먹으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도 좋다.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포화지방이 더 많으므로 좋지 않다.
4. 돼지고기를 씹는게 아니라 그 맛을 농축한 젤리를 먹는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곁들인 상추에 무생채와 수육을 올리고 입에 넣으면 볼이 터질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떼굴님은 옛 장수처럼 호기롭게 막걸리 잔을 비웠다 ㅋㅋ 잔을 꺾는 것이 유치하게 느껴진단다 ㅋ 이 호쾌한 맛이 수육 먹는 재미 같았다.
5. 가장 서민다운 음식이 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국밥'을 꼽을 것이다. 뜨끈한 국물에 넉넉한 건더기가 들어간 국밥은 간단하게 속을 채우기 그만이다. 저렴한데다 주문 즉시 빠르게 나오니 국밥을 마다할 이는 없을 것. 허기진 하루를 위로하는 국밥. 애주가인 떼굴님은 막걸리와 수육찜과 쌈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못하는 나는 돼지국밥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6. 서민들이 뜨끈한 국밥과 함께 하루를 마감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취향에 따라 곁들이찬으로 나오기도 하고 셀프바에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부추를 국밥에 더 넣어 먹어도 좋다. 국밥집에서 탕 못지 않게 중요한 김치와 깍두기도 이집 국밥과 잘 어우러지는 시원한 스타일의 김치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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