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원 본점은 1950년에 창업주 김봉득 일가가 황해도 사리원에서 대전으로 피난을 와서 1952년에 대전 중구 대흥동에 창업한 것으로 시작된 냉면, 고기 전문 음식점이다. 사리원면옥은 엄선된 식자재, 변함없는 맛으로 70여 년 전통을 4대째 이어오며 황해도 음식의 맛을 대전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리원은 단순히 하나의 음식점이 아니라 대전 영업허가 1호 음식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둔산으로 본점을 옮긴 것은 2001년이며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2010년이다. 둔산 본점 외에도 대전시청, 서울 종로, 세종 등에 분점을 개설하였다. 사리원 본점은 대덕대로와 한밭대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대전IC와 호남고속도로 지선 북대전IC 및 유성IC가 가깝다. 대중교통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정부청사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공연협의차 내려갔던 대전 출장길에 4대를 이어온 노포 대전 평양냉면 원조 '사리원' 본점 맛집에서 먹은 '비빔냉면', '물냉면', '김치비빔' 메뉴 소개해 본다.
※ 대전 서구 둔산동 이마트 앞에 위치한 사리원 본점. 1950년 6·25전쟁 때 냉면의 고장으로 알려진 북한 황해도 사리원시에서 현재 김래현 대표의 증조모인 김봉득이 대전으로 피난을 내려와 대흥동에서 창업한 대전 최초의 북한식 정통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이후 2대 할머니 옥인숙과 3대 아버지 김형근에 이어 현재 딸인 김래현 대표까지 73년 전통의 가업을 4대째 이어오고 있는 노포맛집이다.
특히 할머니 옥인숙 여사는 외조부 이재우 씨가 황해도 사리원역 부근에서 재령면옥을 운영했던 노하우와 전통까지 이어받았다고 한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3층에는 전통 양념갈비찜으로 유명한 사리원 한정식도 운영하고 있다.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31번길 77 사리원 2층
▶지번: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968 사리원 2층
▶전화번호: 042-487-4209
▶영업시간: 22:00 영업종료
1. 평양식 비빔냉면과 평양식 물냉면을 주문하면 몇가지 곁들이찬과 함께 상이 차려진다. 특히 사리원의 자랑인 '김치비빔'은 2대 할머니 옥인숙 여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조메뉴로 소 사태부위를 양념에 버무려 적당히 익은 김치와 함께 먹는 특색음식이 나오는 것이 자랑이라면 자랑이다.
2. 사리원의 황해도식 평양냉면 육수는 특별하다. 소고기 사태 진 육수에 이틀에 한 번씩 담는 동치미를 숙성 배합해 만든다. 육향자체가 진하고 동치미 자체의 시원한 맛이 끝 맛이 깊고 여운이 남는 맛이다. 순수하면서도 담백하고 간도 적당해 자꾸 떠먹어도 부담이 없다. 70년 이상을 지켜온 노포만이 낼 수 있는 맛이다.
3. 면발은 계절에 따라 배합비율이 달라지는 맞춤형으로 부드럽고 쫄깃한 것이 특징. 거친듯하면서도 차지고 도톰한 편인데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난다. 특히 여름에 메밀함량이 높으면 반죽할 때 삭을 수 있어 여름보다 겨울에 메밀함량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냉면 마니아들은 겨울철에 냉면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변함없는 맛을 위해 식재료 거래처도 40년 이상 함께 한 곳이 많다고 한다.
4. 비빔냉면의 고명으로 사태살과 오이채, 배, 계란이 올라간다. 동치미육수와 고기육수의 적절한 균형이 조화로운 맛을 낸다. 조미료 없이 담백하고 슴슴한 평양냉면 본래의 맛과 정신을 변함없이 지겨가고 있다.
♣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는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1000인분의 육수물량이 동나면서 냉면을 팔지 못하는 ‘완판신화’도 이뤄냈다고 한다.
5. 특히 사리원의 자랑인 '김치비빔'은 2대 할머니 옥인숙 여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조메뉴. 소 사태부위를 양념에 버무려 적당히 익은 김치와 함께 먹는 특색음식으로 김치를 따로 숙성시켜 볶은 것이 아니라 양념에 버무려 나오기 때문에 술안주에 인기가 많다. 특히 차게 해서 먹는 것이 특징인데 냉면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색다른 맛을 준다.
6. 오래된 가게들은 이유가 있다. 혀를 즐겁게 하는 맛, 손님의 취향에 맞는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 진심으로 손님을 대하는 주인장의 태도까지 손님의 까다로운 기준들을 통과한 가게들이 한해한해 고비를 넘긴다. 그중에서도 전통의 맛을 간직해 내려오는 가게들이 최근 노포로 불리며 고유명사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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