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도 서너 번씩 제주를 오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주도 여행객 대다수는 처음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에 심취했었다면 요즘엔 즐길 거리와 더불어 먹을거리 또한 제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조금은 낯선 제주 말요리가 요즘 인기다. 처음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라면 아마 해안도로 인근 횟집이나 제주도 흑돼지를 제일 먼저 찾게 된다. 하지만 제주도의 싱싱한 전복, 흑돼지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로 제주도 '말'이다.
특히 '말'은 골다공증이나 관절, 심지어 여성들의 빈혈에도 도움을 주는 건강식으로 알려져 요즘 부쩍 제주도 말고기 맛집을 찾아 나서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 말고기 요리 중에서도 유일하게 제주도 전통 말고기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영주말 가든'은 제주도 말고기 맛집을 찾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말고기를 흔히 접할 수 없는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각각의 요리를 메인으로 귀한 손님상에 올렸을 정도의 퀄리티가 좋아 찾아오는 손님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제주에서 만족할만한 새로운 먹거리로 유일하게 정통말고기 코스요리의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영주말가든' A코스 요리 메뉴를 독자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서빙되는 순서대로 소개해 본다.
▶주소: 제주 제주시 연북로 196
▶지번: 제주시 오라이동 3176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6:00
▶전화번호: 064-748-4343
★우리일행은 3명이었고, 특 A코스는 가격대가 너무 부담이 돼서 A코스로 주문해 보았다. A코스 요리의 서빙순서는 1.말뼈엑기스->2.사시미->3.육회->4.주먹밥->5.야채보쌈+만두->6.갈비찜->7.생구이->8.샤부샤부 순으로 나온다.
A코스 첫 번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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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뼈진액(엑기스)'
1. 말뼈로 만든 진액을 시작으로 A코스요리의 서빙이 시작된다. 첫 번째 메뉴인 '말뼈진액'은 말고기 특유의 지방이나 잡내가 전혀 없어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깊고 진한 맛이 퍼져나간다. 마치 고소한 국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약간의 한약 향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A코스 두 번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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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육회&사시미'
2. 신선하기 때문에 가능한 영주말가든의 A코스 두 번째 요리인 '말사시미와 육회'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최고였다. 말고기는 너무나도 부드러웠고, 잡내 하나 없이 깨끗했다. 두툼한 사시미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달콤한 지방 맛이 퍼져나갔다. 육회는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사시미는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양념장에 약간의 고춧가루를 넣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고춧가루를 넣으면 말고기의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A코스 세 번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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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먹밥'
3. 코스요리 세 번째 메뉴는 '주먹밥'. 섬세한 정성이 담겨 있다고 느꼈다. 밥알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빚어 만든 주먹밥은 마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웠다. 주먹밥을 빚어 밥 위에 '육회'를 얹어 먹음 별미 중에 별미다.
A코스 네 번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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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채보쌈&만두'
4. A코스요리 중 네 번째 메뉴인 '야채보쌈'은 신선하고 아삭아삭했고, 말고기를 다져 만든 '만두'는 피가 얇고 쫄깃쫄깃했으며 한 입 베어 물면 말고기의 육즙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가며 정말 맛있고 중독성 있는 만두였다.
A코스 다섯 번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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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갈비찜'
5.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인 A코스 다섯 번째 요리인 '말 갈비찜'은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조리 과정에서 천천히 익혀내는 말고기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함께 감칠맛 나는 소스와 어우러져, 각각의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말고기갈비찜은 제주의 전통과 현대적인 요리 기법이 만나 탄생한 요리로,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맛의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제주에서 자란 말고기의 풍미가 강조된 이 요리는 제주 맛집 탐방의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다.
A코스 여섯 번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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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생구이'
6. 여섯 번째로 나온 '말 생구이'는 불판의 온도를 조절하고 말고기를 굽는 시간을 꼼꼼하게 관리해 주어 정말 감탄했다. 외부는 살짝 바삭하게, 내부는 육즙이 풍부하게 익혀져 제주도의 자연을 한 입에 담은 듯한 맛을 선사한다. 말고기 생구이의 독특한 식감과 맛은 제주의 전통과 현대적인 미식의 조화를 경험하게 해 주며, 이는 제주도를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요리다.
A코스 일곱 번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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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샤부샤부'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에 신선한 고기와 채소, 해산물 등을 넣어 익혀먹는 샤부샤부는 무더운 여름날 이열치열 하기에 최적의 메뉴다. 보글보글 끓는 육수를 앞에 두고 익혀 먹으며 도란도란 수다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진국이 된 육수가 나타난다. 여기에 밥을 조금 넣어 죽을 만들어 먹으면 든든한 마무리도 가능한 음식.
7. A코스의 마지막 메뉴는 '말고기 샤부샤부'로 완벽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 요리는 제주의 신선한 말고기를 얇게 썬 뒤, 칼국수면도 함께 넣어 직접 끓여 먹는 방식으로 제공되어 말고기 특유의 깊고 고소한 맛은 은은한 육수와 만나 순수하고 깨끗한 맛의 깊이를 더해주며 산뜻한 야채의 조화는 제주도의 특별한 맛 여행으로 전환시킨다. 말고기의 풍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이 샤부샤부는 제주 방문의 필수 미식 체험으로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8. 제주의 심장에서 빚어낸 말고기 코스요리의 마지막 접시를 내려놓으며, 영주말가든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저녁을 넘어 제주도의 맛과 정서를 풍성하게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이 특별한 식사를 통해, 제주의 자연이 선사하는 진귀한 맛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으며, 각 요리가 입안에서 펼치는 미묘한 조화는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여러분도 제주 영주말가든에서의 말고기 코스요리를 맛보며, 이 섬의 숨겨진 이야기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주의 말고기, 이렇게 우아하고 감동적인 맛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영주말가든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진정한 미식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제주 말고기의 유래
'고수목마'(古藪牧馬). 한라산 중턱이나 초원에서 말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이다. 조선 말기 지식인인 이한우(1818~1881년)가 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뛰어난 열 곳을 뽑은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다.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라는 옛말이 있다. '말의 고장' 제주를 상징한다. 제주에서 말은 선사시대부터 살아왔지만, 본격적으로 말 사육이 시작된 것은 13세기쯤 고려시대에 원나라가 몽고말을 들여오면서부터로 알려졌다. 제주에서 말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부터라고 한다. 고려 제25대 왕인 충렬왕(재위 1274~1308년) 당시 몽골식 목장이 제주에 설치되면서 말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도 종종 말고기를 먹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식용보다는 군마 또는 교통수단으로 더 많이 활용될 때다. 이 때문에 제주의 향토음식으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1980년대부터 향토음식으로 소개되면서 지금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말고기는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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