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출장을 다녀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주 맛집 탐방이었죠!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드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마라도에 위치한 서바당횟집이다. 서바당횟집은 마라도 자장면 식당 가운데 새내기인 식당이다. 하지만 민박집으로 시작한 때가 2003년이니 마냥 신참은 아닌 셈. 해녀의 딸이자 마라도 토박이인 주인장과 모슬포에서 장가온 남편이 함께 횟집을 겸해 가게를 운영 중이다. 고명으로 쓰는 해산물은 언제나 제철인 것을 쓴다. 마라도산이라면 제주에서 알아주는 홍해삼은 봄철 자장면에, 홍합과 새우는 초여름 자장면에 올라간다.
제주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마라도 중식당 서바당횟집에서 맛본 짜장면과 전복해물짬뽕은 제주의 싱그러운 바다와 뜨거운 햇살을 그릇 안에 오롯이 담아내며, 중식의 맛을 푸른 파도와 함께 조화롭게 녹여냈다. 진한 짜장소스와 푸짐한 해산물이 어우러진 면 요리는 제주의 자연과 마주한 순간처럼 강렬하고도 기억에 남는 맛의 경험을 선사했다. 두 가지 메뉴(짜장면&전복해물짬뽕) 소개해 본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로 75
▶지번: 가파리 716
▶영업시간: 매일 10:00-15:30
▶연락처: 010-3696-3889
1. 해산물과 산해진미가 풍성하게 담긴 자장면 그릇이 순식간에 테이블에 오른다. 철마다 고명을 달리하는 것도 이곳의 특징인데 홍합이 제철일 때는 홍합을, 새우가 제철일 때는 새우를 넉넉하게 담아준단다. 자장면을 시키면 짬뽕 국물이 세트처럼 따라 나온다 구수한 자장면을 호로록 먹고서 짬뽕 국물을 한 입 들이켜면 '짬자면' 완성이다. '단무지는 셀프'임을 유념하자.
2. 짜장면은 오래된 연식만큼이나 즐기는 방식도 다양한데 단무지와 함께도 먹고, 고추가루를 솔솔 뿌려서 먹어도 별미다. 이곳의 짜장면은 곱게 썰린 재료와 되직한 소스, 탄성있는 면이 어우러진다. 단맛은 최대한 절제하면서 고소한 춘장의 풍미를 잘 살려냈다. 재료를 충분히 볶아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좋은데 중간중간 씹히는 해물들이 씹는 맛을 살렸다.
3. 기름에 고기, 해산물, 채소 등의 재료를 볶은 뒤 육수와 양념장을 넣어 매콤하게 끓여 먹는 ‘짬뽕’. 짬뽕의 유래는 크게 한국 유래설과 일본 유래설 두 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19세기말 인천에 거주하던 산둥성 출신 중국인들이 차오마멘(炒碼麵)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매콤한 맛을 발전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후자는 나가사키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화교 출신 주인장이 탕루시멘(湯肉絲麺)을 현지화한 음식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4. 마라도 중식당 서방횟집의 짬뽕은 기름기 없이 깔끔한 국물이 돋보이는 옛날 스타일로 선보인다. 채소의 단맛과 해산물의 시원함이 어우러지며 개운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전복, 새우, 홍합 등 푸짐하게 들어있는 해산물들이 맛의 깊이감을 더한다. 탄력적인 면발 사이사이 국물이 스며든 짬뽕은 먹을수록 짙어지는 매콤한 맛이 중독적이다. 한 입 먹는 순간부터 젓가락을 놓을 수 없는 마성의 맛이다. 땀 뻘뻘 흘리면서 짬뽕 한 그릇 다 비운 애주가 떼굴님 왈::: 숙취가 훌훌 날아가는 것 같다네요.
5. 제주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즐긴 마라도 토박이집 중식당의 '짜장면'과 '전복해물짬뽕'은 제주도의 신선한 바람과 함께 내 마음에도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또한 제주의 자연이 선사하는 무한한 영감, 새로운 발견과 감동을 체험했다. 여러분도 제주에서의 다음 여행에서 이 매혹적인 맛의 조화를 경험하시길 바라며, 마라도 토박이 중식당에서의 식사가 여러분의 제주 여행을 더욱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만들어줄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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