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의 봄바람을 타고 밀양과 부산을 지나 경북 성주를 돌아 경남 의령에 이르렀습니다. 잔잔한 들판 풍경 사이로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고, 그 평온함이 마음속까지 따스하게 물들입니다. 점심 무렵 찾아간 곳은 바로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의령 맛집 '삼거리식당'.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백반정식이 반겨주는 순간, 마치 고향집에 돌아온 듯 포근한 기분이 들었지요.
문턱을 넘어서자 8가지 밑반찬과 구수한 국물, 그리고 고슬고슬한 흰쌀밥이 어우러진 한 상이 눈앞을 가득 채웁니다. 순간, 바쁜 여정과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는 이곳—그게 바로 삼거리식당의 매력이 아닐까요? 경남 여행 중, 잔잔한 시골 풍경을 느끼며 가성비 좋은 한식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부디 의령 삼거리식당의 따스한 밥상을 놓치지 말아 주세요. 그 한 그릇의 온기가 여행의 피로까지 녹여줄 테니까요.


▶주소: 경남 의령군 의령읍
남산로 51
▶지번: 동동리 943-11
▶전화: 055-573-1485
경남 의령 출장길, 봄 햇살을 느끼며 들른 의령 맛집 삼거리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이웃집 밥상처럼 정겹고 소박한 분위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정성 가득한 백반정식 상차림은 눈길이 닿는 곳마다 푸근한 농촌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지요.
특히나 눈에 띄는 건 무려 8가지 밑반찬이 차려진 한상차림. 계란말이는 입 안에서 폭신하게 풀어지면서도 알록달록 야채의 향긋함이 함께 어우러져 봄날의 포근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징어젓갈은 매콤 달콤한 양념이 오징어의 쫄깃함을 살려내, 밥 한 숟갈을 자연스레 부르지요. 여기에 푸른빛이 돋보이는 시금치나물은 입 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주면서 고소한 참기름 향이 은은하게 맴돕니다.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깍두기와 백김치는 각각 뭉근한 매콤함과 산뜻한 시원함으로 배추의 참맛을 살려주며, 뒤이어 다시마와 장아찌는 감칠맛과 은근한 새콤함으로 밥맛을 돋구어 줍니다. 고소한 반죽에 야채를 듬뿍 넣어 부친 전은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야채의 식감이 일품이고, 마지막으로 한입 베어 물면 아삭하게 씹히는 장아찌가 한 끼 식사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책임져주지요.
이 모든 밑반찬을 서로 조화롭게 묶어주는 것은 바로 고슬고슬한 흰쌀밥과 구수한 된장국물입니다. 쌀알 하나하나에 정성이 베어 있는 밥 위로, 구수함과 담백함이 조화를 이룬 된장국 한 숟갈이 얹어지면, 온 세상이 순식간에 투명해지는 기분마저 들 정도랍니다.
의령의 봄 풍경을 닮아 정겹고 소담스러운 이 한 끼는, 짧은 출장길에 뜻밖의 선물이 되어주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라도 고향의 따스함과 푸근함이 그리워질 때, 혹은 진짜 가성비 좋은 한식 한 상을 찾고 있다면, 경남 의령 삼거리식당의 백반정식을 추천합니다. 8가지 밑반찬이 건네는 다정한 인사와, 된장국의 든든한 포옹 속에서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맺습니다. 의령 여행 코스에 이 집을 살포시 추가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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