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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떼굴이의 걷기운동

경주 형산강의 백로!! 2020. 7/18일

by 홍나와 떼굴이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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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고찬규

 

밤새,

초승달과 풀잎은

날을 겨누고 있었다

 

서늘하다

 

풀벌레 울음 속에

한바탕

초승달이 쓸고 지나간

새벽 풀밭

쪼그리고

다촛점 렌즈 안경도 벗고

가까이 더 가까이

고개 숙여 다가가는 네게

흰 풀잎

이슬 털며 날을 세운다.

 

아무도 베이지 않았다.

 

고찬규 외, 『시인동네』2019 10월호, 2019, 89쪽

 

 

 

어제에 이어

경주의 날씨는 오늘도 잔뜩 흐림

아침 산책길

형산강 물위에서 발레를 하는 백로떼들의

우아한 몸짓에 취하니

저절로 백로에 관한 시 한 편을 찾아 보게 된다.

날씨는 흐렸지만 백로들과 함께 한 아침은

날듯이 뛸듯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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