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작 30분 전. 관객들이 입장한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 중에 새롭게 받은 신작 대본에게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배우와 함께 온 연출가가 있다. 학교에서 연출가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과제로 봐야 한다며 이 공연을 보러 툴툴거리며 온다.
곧 공연이 시작되기 전. 갑자기 공연장 화장실에서 휴대폰 분실사건이 일어난다. 휴대폰은 없어졌지만 가져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휴대폰 분실 사건으로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지만 사건의 진실은 모른다.
극 중 극처럼 수많은 가면을 만들어 쓰던 마임이스트의 공연이 이어진다. 여러 가면을 쓰던 마임이스트는 가면을 쓴 얼굴이 자신의 얼굴인지 가면 안에 갇힌 얼굴이 자신의 얼굴인지 알 수 없다.
<글 출처: 아트 인 사이트>
2019년 극단 이루가 창단 15주년을 맞아 선보였던 창작극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가 2020년 10월 다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2019년 제2회 노작 홍사용 단막극제에서 <누굽니까?>라는 제목의 단막극으로 먼저 공연된 작품을 보완, 발전시켜 선돌극장에서 선보였다.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주제로 현실과 연극,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어 가며 연극의 다양한 층을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극장, 관객, 연출가, 배우, 작가 등의 이야기가 연극 속의 연극, 연극 밖의 연극, 관객 또한 극 속에 들어가는 형태 등의 흥미로운 작품 구조를 통해 질문의 본질에 더 무게를 더하며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다.
2019년 극단 이루가 기획한 15주년 기념 프로젝트는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의 공연뿐 아니라 공연에 출연한 배우들이 그대로 연기하고 손기호 연출이 직접 감독하여 같은 작품을 극영화로 제작하는 것 까지였다. 공연과 영화제작 작업을 병행 준비하면서 2019년 11월 공연 이후 바로 촬영에 들어갔고 올해 <누굽니까?>라는 영화를 완성시켰다.
처음부터 같은 텍스트를 연극과 영화로 각각 제작하고자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이제 관객이 두 개의 작품을 한 번에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연극과 영화, 이 둘을 서로 비교하는 즐거움으로 관객은 '허구(극)'를 다루는 두 예술장르의 각각의 특성을 역설적으로 잘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미션을 사이에 두고 연극과 영화가 이어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극과 실제 현실이 겹겹이 쌓이며 만들어 내는 작품을 새로운 매력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
- 나는 누구인가? 자신을 마주하는 질문 -
일자 : 2020.10.17 ~ 2020.10.25
시간
평일 7시 30분
토, 일 3시
쉬는날 없음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극단 이루
협력
극단 산, 건프로덕션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연극 80분 + 인터미션 10분 + 영화 30분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사람에게."
2004년 연우무대에서 활동하던 젊은 예술가들에 의해 창단되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라는 모토로 창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이들의 작품세계는 인간관계 속 '사람'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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