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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떼굴이의 걷기운동

경주 남산 둘레길을 걷다!

by 홍나와 떼굴이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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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남산 둘레길은 

'남산 가는 길',

'동남산 가는 길',

'서남산(삼릉) 가는 길' 등

3개로 나뉜다.

 

'삼릉 가는 길'은 월정교에서 시작해서

남산 서쪽의 주요 명소를 따라

삼릉까지 가는 길로 8km에 이른다.

 

3~4시간 정도이면 둘러 볼 수 있는 길이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 거서간이 탄생한

나정에서부터 가장 번성했던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졌던

절터와 탑을 지나 포석정을 거쳐

삼릉에 이르는 이 길에는

신라 역사의 시작과 끝이 숨 쉬고 있다.

 


 어제는 주말

경주의 날씨가

서울만큼 혹한은 아니었지만

그렇다 해도 겨울 추위를 뚫고

이불 밖으로 나오기란

참으로 망설여지는일 막상 밖에 나와

콧바람을 쐬면 좋긴 하다만 ㅋㅋ

겨우 겨우 기어나와 경주 남산 둘레길을

걷다 보니 무려 13,3km나 걸은 게 아닌가??

오늘 하루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없어서는 아니 될

하나의 

길이 된다.

 

내게 잠시

환한 불 밝혀주는

사랑의 말들도

다른 이를 통해

내 안에 들어와

고드름으로 

얼어붙는 슬픔도

 

일을 하다 겪게 되는

사소한 갈등과 고민

설명할 수 없는 오해도

 

살아갈수록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나 자신에 대한 무력함도

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오늘은 몇 번이고

고개 끄덕이면서

빛을 그리워하는 나

 

 

어두울수록

눈물 날수록

나는 더 

걸음을 빨리 한다.

 

천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경주 남산의 둘레길

한 번 걸어보자.

 

 

뚜벅이처럼 걷고 또 걷고

걷다가 쉬다가 보니

어느새 13.3km

나 걸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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