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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떼굴이의 걷기운동

경주 형산강 따라 걷는 아침산책!

by 홍나와 떼굴이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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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 오세영

아침은

​참새들의 휘파람 소리로 온다.

​天上에서 내리는 햇빛이

​새날의 커튼을 올리고

​地上은 은총에 눈 뜨는 시간,

​아침은

​비약(飛躍)의 나래를 준비하는

​저, 신들의 금관악기,

​경쾌한 참새들의 휘파람 소리로

​온다.

​아침이 오는 길목에서

​나누는 인사,

​반짝이는 눈빛,

​어두운 산하(山河)를 건너서

​바람 부는

들녘을 날아서

​너는

​태초(太初)의 축복으로

​내 손을 잡는다.

​아아, 그것은 하나의 작은 역사,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역사를 창조한다.

​부신 햇빛으로 터지는 함성(喊聲),

​아침이 오는 길목은

​지상의 은총이 눈뜨는 시간,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어머니는 조찬(朝餐)을 준비하고,

​장미는 봉오리를 터친다.

​아침이 오는 길목에서

​나누는 목례(目禮),

​아아, 너와 내가 엮어 가야 할

​무언(無言)의 약속.

 

먼동이 트기전 집에서 나와

가을 아침 공기에 반해 걷고 또 걷다보니

어느새 10km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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