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울진구간 26코스를 걷다!

울진해파랑길은 

어떠한 기교나 화려함 없는

선 굵은 동해안 트레일의

우직함이 드러난다.

그래서 고독과 외로움을 벗 삼아

걷는 여행자에게는 내면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구간이다.

 

동해에서 나는 모든 어종을 볼 수 있다는

후포항을 지나면, 중국의 월나라에서

소나무를 갖다 심어 송림을 만들었다는

월송정에 다다른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은

지금도 넓은 소나무숲을 거느리며

시원한 숲길을 내준다.

울진공항의 외곽 해안을 따르다

잠시 내륙을 만난 길은 바다로 나아가며

다시금 울진 구간의 특징인 

우직함으로 북진한다.

 

관동팔경인 망양정을 만나면,

울진 해파랑길은 다양한

변주를 울린다.

숲길과 하천길, 호수길 등으로

변화무쌍한 재주를 부리던 길은

이마저도 지루한지 다시

바다와 손잡고 곧게 뻗은

해안길로 이어진다.

 

지난 토요일 동료와 함께

걸었다. 26코스를 완주하니

2만보 가까이 되더라.

 

 

 

 

 

 

 

 

 

 

 

 

 

 

 

 

 

 

 

 

 

 

 

 

 

 

 

 

 

 

 

 

 

 

 

 

식사는 간단하게

강된장 보리비빔밥으로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 26코스 트레킹 코스 : 수산교(11:31) - 수산교차로(11:37) - 왕피천공원(11:42) - 울진은어다리(12:07) - 연호공원(12:42) - 울진과학체험관(13:19) - 대나리방파제(13:41) - 양정항(13:57) - 온양2리버스정류장(14:12) - 봉평1리 골장항(14:29) - 봉평해수욕장(14:45) - 죽변항 입구(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