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포레스트'촬영지가
있기도 한 경북 군위는
레트로 감성 여행지 성지답게
휴게소도 남다르다.
여느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달리
휴게 공간에 복고라는
테마를 더했다.
휴게소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매장 간판도 1960~70년대
분위기로 꾸몄다.
휴게소 내부 중앙에는
전차를 연상케 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장미다방'이라는
글자 아래 다방 의자가 놓여 있다.
'대신상회'라는 간판을 단 편의점은
마치 예전 동네 구멍가게처럼
추억의 과자도 판매한다.
오늘 오후 2시
사업설명회 참가차 연출과 함께
경북 안동으로 가다가
레트로 감성 뿜뿜인
삼국유사군위휴게소 식당서
연출자는
'고구마 돈까스정식'을..
나는
'추억의 도시락라면세트'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소개해 본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 방향
37km 지점에 있다.
동군위 IC와 신녕 IC 중간쯤 되는 위치다.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한
2017년 6월에 영업을 시작했으니,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새내기 휴게소다.
1970년 7월 7일에 문을 연
추풍령휴게소가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이니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아들뻘인데,
늦둥이의 반란이 심상치 않다.
‘휴식’의 역할에 충실하던
1세대 휴게소에게
‘개성’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선택한 키워드는 ‘복고’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외관이 평범하다.
어느 고속도로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건물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대다수 사람들이 ‘어?’와 ‘와!’를
무한 반복한다.
‘어?’는 이게 뭔가 하는 궁금증에서,
‘와!’는 이런 휴게소도 있구나
하는 감탄에서 나온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는
1960~1970년대 분위기
인테리어에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환한 웃음을 보이며
즐거워한다는 얘기.
휴게소에 포장마차와
객차가 버티고 섰으니
이게 뭔가 싶었는데,
모두 식사와 휴식을 위한
테이블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웃음 짓는다.
주소: 경북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989-23
휴게소의 대표 메뉴는
단연 '추억의 도시락과
라면'세트다.
복고를 테마로
꾸민 휴게소답게
보글보글 끓인라면에
김치볶음, 멸치무침, 구운 소시지, 김,
화룡점정 달걀 프라이까지
담아낸 도시락을 보면
시끌벅적하던 학창 시절
점심시간이 떠오른다.
라면은 면이 불기 전에,
도시락은 예전처럼 뚜껑을 덮고
힘껏 흔들어 먹어야 제맛이다.
밥과 반찬이 든 양은도시락을
'쉐키, 쉐키~' 한 후
라면과 호로록 먹으면
추억속으로 휘리릭
날아가는 기분이다.
군위 여행 시작이나
마무리에 넣으면
좋을 코스다.
보글보글 끓인 라면을
호~~로록 먹는 맛이란??
함께 동행한 연출자가
먹은 고구마돈까스정식
고속도로 휴게소는
장거리 여행자를 위한 편의 시설이다.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찾는 공간이니,
간단히 요기하거나
급하게 해결할 일이 없다면
설레는 여행길에 굳이 시간 들여
찾아갈 이유가 없다.
더욱이 ‘이번 여행길엔
○○휴게소에 꼭 가봐야지’ 같은
여행 계획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분명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한데 고속도로 휴게소에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급하게 우동 한 그릇 먹고,
화장실 들렀다 휑하니 떠나는
휴게소가 아니라 조금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이자,
여행길이 다소 멀어지더라도
애써 찾아가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제는
당당히 여행 코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시원하게 뻗은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도 그런 곳이다.
‘레트로 감성’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
여행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름도 낯선 경북 군위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여행지로 인기몰이 중이다.
MZ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40대 이상에게는 추억을
선사할 경북 군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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