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맛집: 경복궁 '한우육회비빔밥'

안동에서

육회비빔밥으로

소문난 집은 어딜까?

집집마다 '내가 최고'라지만

뭐니뭐니해도 안동시 정하동 '경복궁'

을 빼고서 육회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이 곳은 사시사철 한결같은 맛과

언제 찾아가도 변함없는

친절함이 자랑이다.

 

특히 계절에 따라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듬뿍 들여서

주메뉴의 빛을 가려 놓을 만큼

맛깔스럽고 정갈하기가

소문이 자자하다.

 

어제 안동출장길에

현지거주인의 소개로 찾아가 

점심식사를 함께 했던 맛집

소개해 본다.

 

쫌 어려운 자리여서 

사진찍기 민망해 자세히

담지는 못함

 

음식점 외형은

퓨전한옥이나 내부는 입식으로

편리하게 꾸며져 있고

전체 홀 뿐만 아니라

개별 룸도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어

기분 좋게 한턱 쏘거나 상견례,

가족모임에 아주 적합한 분위기다.

 

 

 

 

 

메뉴&가격표!!

 

 

 

 

 

육회비빔밥에

곁들여지는 찬류가 먼저

상차림 된다.

새하얀 도자기 그릇에 담긴

찬과 요리들은

마치 들꽃 한 묶음을

식탁에 차려놓은 듯하다.

음식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봄냄새 가득한 계절 찬이

차려지고 이어

시래기 된장찌개도 

테이블 레인지에 

올려놓는다.

 

육회비빔밥 상차림으로는

간결하면서도 나무랄 데 없는

알찬 차림새다.

 

유기그릇에다 소담스럽게 담아낸

육회비빔밥은 기품이 넘친다.

모던한 내부 인테리어 분위기에

어우러져 우아하기까지 하다.

 

잘게 썰어 넣은 쪽파와 다진마늘

그리고 참기름이 더해져 버무려 낸

우둔살은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푸른빛과 흰색마늘이 섞이면서

소고기의 붉은 선홍색이

더욱 선명해 보인다.

한눈에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어제 만남의 자리는 좀 어려운 자리여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음 ㅠㅠ

 

육회 주변에 무청시래기와 

고운 손채로 만든 무나물,

당근, 호박, 배가 비빔나물로 둘러져

오방색을 연출하고 있다.

 

솜씨 좋은 장인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하다.

곁들여지는 나물과

육회의 간으로만 비벼도

비빔밥 간이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담백한 이 집 육회비빔밥의

제맛을 느낄 수가 있기에

고추장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찬류는

제철마다 계절찬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식재료 선택과 함께

재료 본연의 맛을 이끌어내는

경복궁의 쥔장님은

소스를 만드는 일부터

요리까지 모두 다

직접 준비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주방장 겸

사장인 셈

 

 

새하얀

도자기 그릇에 담긴

찬과 요리들은

마치 들꽃 한 묶음을

식탁에 차려놓은 듯

아름답다.

 

 

경복궁의 쥔장님 왈::

"제가 주방 안에 있기 때문에

한분 한분께 인사를 다 할 수가 없잖아요.

제가 만든 음식으로 대신 인사를 드린다

생각하면 무엇 하나라도

허투루 낼 수가 없지요"

가장 한국적인 안동에서

가장 한국적인 음식을 내는

경복궁, 매일매일

"한국 음식문화의 수도 안동"

을 다져가는 음식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