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이 싫을 수도 있다.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 두렵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비밀스러운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당신이 자신에 대해
발견할 수 있는 어떤 것도
당신이 아니다.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것도
자기가 아니다.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을 갖고 더 많은 것을 밝혀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을 알고 싶어서
몇 년 동안이나 심리분석을 받고
어린시절의 일들을 구석구석 파고든다.
무의식 속에 숨겨진
두려움과 욕망을 들춰 내고,
몇 겹이나 층을
하나하나 벗겨 내면서
자신의 인격과 성격을 탐구한다.
-에크하르트톨레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것과
자신을 아는 것을
혼동하지만 않는다면
심리분석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
밝혀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심리분석이나
자기 관찰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모두
당신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마음의 내용물이지
당신의 본질은 아니다.
에고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내용물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다.
자신을 아는 것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고,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마음의 내용물을 자기 자신이라고
여기는 동일화를 멈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내용물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가를 정의 내린다.
경험하고, 행동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 내용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내용물이 관심을
완전히 차지해 버리며,
그들이 동일화되는 것이 그것이다.
'나의 삶'이라고
생각하거나 말할 때
당신은 '당신 자신인 삶'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혹은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삶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내용물을
언급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정신 상태와
감정 상태는 물론
나이, 건강, 관계, 경제력,
일, 생활환경 등을.
사건들, 즉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마찬가지로
당신 삶의 외부 환경과
마음의 환경,
당신의 과거 미래
모두가 이 내용물의
영역에 속한다.
그렇다면 내용물
외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 내용물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것,
바로 '의식'이라는
'내적 공간'이 있다.
-에크하르트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