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의 가파도 올레.
제주도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과
가장 낮은 섬 가파도가
함께 있다는 사실은
의미 깊다.
낮은 섬 가파도는
느리게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다.
가파도는 머물렀을 때
작은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길고 긴 제주 섬의
올레를 걸어오느라
수고한 몸과 마음이
하루쯤 편히 쉴 곳이다.
지난주 떠났던 제주출장길에
가파도 코스(10-1)를
걸어보았다.
함께 보자.
낮아서 걷기 좋은 가파도는
4월이면 청보리 시즌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 사로잡는다.
5월이 되면 황금 보리로 바뀌는
그 풍경 또한 장관이다.
올레길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시즌이면 가파도를 찾는다.
다른 계절에 비해 아름다운 풍경에
걸음걸음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고 한다
우리는 청보리 시즌과 황금보리 시즌인
4월과 5월에 한 번 더 오기로 하고
아직은 바람 매서운 2월이지만
꼬닥꼬닥 걸어보았다.
가파도 올레길은 4,2km,
올레코스 중 난이도(하)로
섬의 지형이 평탄하여
걷기에 가장 쉬운 코스이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하다.
가파도에서 식사까지 한다면
시간을 조금 더 여유롭게 갖고
방문하는 게 좋다.
청보리 시즌에는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으로
배편이 증편되어 운영된다
고 하니 참조하자.
현장에서는
배표 구입이 어려우니
사전에 예약하여 방문하자.
(마라도가파도 정기여객선 :
운진항 https://wonderfulis.co.kr/ 예약 필수)
일반적으로 제주올레
패스포트 스탬프는
시작 스탬프,
중간 스탬프,
마지막 종점 스탬프
총 3번을 찍는다.
가파도 올레길은
시작 스탬프와
마지막 종점 스탬프,
두 개의 스탬프로
중간 스탬프가 없으니
찾느라 헤매지 말자.
배가 가파도에 도착하면
마을 초입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자전거 대여점 옆쪽에
올레 스탬프 찍는 곳이 있으니
시작하기 전 힘차게
스탬프를 찍고 출발하자.
상동 포구에서 시작해서
장태코 정자, 냇골챙이 앞,
큰 옹진물을 지난다.
하동 쪽에 있는
치안센터 앞에
두 번째 스탬프가 있다.
가파도의 또 다른 매력은
개성 있는 마을 모습에 있다.
갈 때마다 페인트칠을
다르게 하기도 하고
청보리 때는
청보리를 배경으로,
황금보리 때는
황금색을 배경으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반긴다.
마을 골목길 사진 찍을
포인트도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마을길을 지나는 길에
가파도의 마스코트
'가파도 눈썹강아지'와
눈인사도 나눌 수 있다. 게다가
가파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골골송을 부르는 고양이.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고양이 간식을 주니 맛있게
받아먹고 따라오기도 한다.
가파도는 고양이 급식소도 있어서
누구나 지나갈 때 확인해서
물이랑 사료를 채워 줄 수 있다.
혹시라도 가파도 여행 중
쓰레기가 생겼다면 버리지 말고
도로 가지고 나오자.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괸 하늘만 눈에 차누나
박화목(朴和穆) 작사,
윤용하(尹龍河) 작곡의 가곡.
마라도 하면 짜장면,
가파도 하면 짬뽕?
금강산도 식후경
<가파도 먹거리>
상동포구에서 올레길
표식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에 맛있는 집들을
만날 수 있다.
가파도에서 놓치면 아쉬운
뿔소라 구이와 해산물,
그리고 언제 먹어도 맛있는
해산물 라면!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길에 집중하는 그룹과
먹는 것에 집중하는 그룹.
여행에 식도락이 빠질 수 없다.
가파도에는 정식, 보말칼국수, 짬뽕등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다.
배 시간에 맞춰서
서둘러 걸어가면서도
놓치고 싶지 않은
가파도의 매력적인 길.
4.2킬로의 짧은 올레길이지만
가파도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제주의 섬 하나를
정복한 기분이라
뿌듯함은 배가 된다.
짧은 가파도 여행이 아쉽다면
하루 머물며 관광객이 떠나간
고요한 섬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도 좋다.
올봄에는 가파도에서
1박 코스로 머물며
일몰과 일출을 함께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
■홍나와 떼굴이의 맛집기행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v=W0ywVg-id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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