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이 유난히 맑고 투명했던 어느 날 남산둘레길을 걷고 내려와 허름하지만 무려 4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노포맛집(개인적으로는 13년째 단골집)에서 수제비+김밥 한 줄로 점심을 먹었는데 메뉴 소개해 본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6
▶전화번호: 02-794-8364
▶영업시간: 21:00 영업 종료
◐메뉴 & 가격표◑
◐홀풍경◑
수제비만 주문하면 뭔가 아쉬워
추가로 김밥 한 줄을
더 주문한다.
큼직한 홍합 두 개가
수제비 국물에 퐁당::
송송썬 대파와 칼칼한
청양고추가 고명으로
올라간 수제비는
내가 젤 좋아하는 메뉴
13년째 단골집으로
이곳에 오면
내가 주문하는
메뉴 구성이며
완벽한 조합이다.
옛집의 수제비 육수는
멸치를 진하게 우려
감칠맛을 배가한 국물에
반죽을 얇게 툭툭 떼어 넣어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수제비가 푸짐하게
들어 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테이블에 준비된
다진 양념(양념장)을
넣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옛집국수의 김밥속은
당근, 시금치, 우엉, 단무지, 계란 등
재료가 아주 심플하고 단촐해
느끼하지 않고 아주
깔끔한 맛이다.
옛집 분식(수제비)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김치'이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지에 따라서
맛이 다를 수 있고,
숙성을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깊이감이 차이가 난다.
40년 전통의 손맛이
우러나는 김치맛은
두고두고 생각나는 맛.
용산 한강로의 숨겨진 보물, '옛집(국수, 김밥)'에서의 점심은 허름한 외관을 상반되게 하는 깊고 진한 맛의 수제비와 김밥으로 마음까지 풍성하다. 이곳의 매력에 빠져 40년 가까이 사랑받는 이유를 찾아보려 했지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곳만의 독특한 풍경과 맛이 담긴 메뉴에 마음이 서려, 결과적으로는 그저 행복한 한 끼 식사의 만족감으로 가득 차서 돌아온다. 여러분도 이곳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빚어낸 맛을 직접 경험하시면 그 특별함을 알게 될 것이다. 한 번 방문했다면, 또다시 찾게 될 그 끌림에 편안히 맡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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