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에 가을꽃을 보기 위한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리단길과 인접한 황남동 고분군 일원에 조성된 정원에는 가족, 친구, 연인 등이 줄을 이어 찾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경주 세계를 담다'를 주제로 국화, 맨드라미 등 화훼 2만 개와 각종 농작물로 꾸며졌다. 울긋불긋 각양각색의 꽃대궐은 곳곳이 포토존이 되고, 도시 원예 농작물 전시장은 어린이 학습장으로도 인기다.
에펠탑, 타지마할, 자유의 여신상,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10개국을 소개하는 주제 정원이 있다. 이웃 도시 포항시가 참여해 천만 송이 장미 정원을 만들었고, 17개 시민 정원도 다채롭다. 떼굴님과 함께 다녀왔다. 소개해 본다.
황금정원 나들이는 다양한 원예를 주제로 한 도시원예와 화훼, 지역농산물이 어우러진 지역 대표 축제다.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6일 열린 개막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철우 시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과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해오름 동맹을 맺은 '천만송이 장미의 도시'라는 주제로 포항시가 준비한 특색 있고 아름다운 정원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주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정원 콘테스트'에 선정된 17개 팀의 정원도 선보였다. 시민정원 콘테스트는 '정원으로 하나 되는 빛나는 경주'를 주제로 창의적이고 스토리가 담긴 정원으로 꾸며졌다.
특히 올해 황금정원나들이에서 눈여겨 볼 점은 축제에 사용되는 화훼들의 지역 자급률이다. 올해 황금정원나들이 행사에 소요되는 화훼 2만개 중 1만 4500개(75%)를 지역농가에서 공급했다. 자급률이 이처럼 높아진 이유는 경주시가 2019년부터 지역 화훼 농가 육성 시책을 펼치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행사를 준비해 온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10개 국가를 상징하는 꽃 조형물을 전시하는 주제정원, 도시원예와 농업을 소개하는 정원,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거리공연과 체험부스를 마련했다. 이웃 도시인 포항시는 천만 송이 장미의 도시란 주제로 아름다운 정원을 선보인다.
경주시민 17개 팀이 직접 참여한 시민정원과 자유의 여신상 정원, 에펠탑 정원, 타지마할 정원, 열기구 정원 등 다채롭고 특색있는 정원이 관람객의 눈길을 잡고 있다.
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금정원나들이는 첫 회였던 2019년 20만명, 2021년 15만 명, 지난해 18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경주 황금정원에서 펼쳐진 '팡파르 가을꽃의 향연'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시간이 아닌, 경주의 깊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세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창조력이 어우러져 완성된 예술품을 만끽하며, 그 속에서 세계와 연결된 경주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특별한 축제를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가을의 경주는 오랫동안 그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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