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은 술 먹은 다음날이나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먹고 싶은 음식이다. 돼지 등뼈, 목뼈와 각종 야채를 넣고 푹 끓이면 얼큰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감자를 빼고 뚝배기 그릇에 담으면 뼈해장국이 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뼈 국물 요리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영양소야 어찌 됐든 감자탕은 진하고 얼큰한 국물에 반하고 뜯어먹는 재미에 한 번 더 반하는 마성의 음식이다.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기기에도, 술맛 나는 안주로도 제격이다. 돼지뼈를 우려 입에 착착 감기는 국물에 양념장과 우거지, 시래기, 감자 등을 넣어 끓여내 든든한 맛. 매 끼니마다 생각나는 친근한 메뉴가 감자탕이 아닐까?
어제는 울산ㅡ울주ㅡ장생포문화창고ㅡ울산학생문화회관ㅡ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에 들르는 일정 투어 중 울산의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던 따뜻한 친구 같은 맛의 감자탕 맛집을 소개한다.
▲주소: 울산 울주군 범서읍 천상중앙길 88
▲지번: 천상리 659-4
▲전화번호: 052-211-244
▲메뉴&가격표!!
큼직한 등뼈와 우거지가 듬뿍 함께 나오는 '감자탕'. 돼지 뼈를 12시간 동안 푹 끓여 깊고 진한 국물을 느낄 수 있다. 두 번 삶은 돼지 등뼈와 칼칼하면서도 부드러운 국물의 감자탕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국물과 어우러지는 시래기(우거지) 또한 부드럽고 맛있다.
돼지 등뼈를 우려낸 국물에 빨간 기름이 떠 있는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칼칼하고 자극적인 국물이 연신 숟가락질을 하게 만드는데 그렇다고 너무 헤비 하지는 않으면서 적당히 깔끔한 편. 묵직한 감자탕보다는 육개장에 가까운 맛. 여기에 살점이 튼실하게 붙은 뼈다귀와 우거지가 넉넉하게 들어있어 푸짐하다. 해장 손님도 많고 감자탕에 반주를 곁들이는 손님도 많다.
뚝배기엔 잘 손질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 낸 우거지를 넉넉하게 넣어준다. 고기 또한 아주 부드러워져서 뼈를 들고 뜯으면 설설 딸려오는 정도.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좋아한다면 이곳의 감자탕은 매일 먹고 싶은 맛일 것이다.
고기는 익힌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시래기(우거지)와 팽이버섯, 양파 등이 숨이 죽을 때까지만 더 끓인 후 먹으면 된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이 특징이다. 밥을 볶아먹는 것도 좋지만 육수를 추가한 후 사리면을 넣어 먹어도 별미다. 진한 국물에 돼지뼈와 함께 우거지를 산처럼(?!) 쌓아준다. 이곳의 국물은 해장국 좀 먹으러 다닌 사람이라면 모두 인정할 만한 FM 같은 맛. 감자탕이 아주 별미라 이곳을 자꾸 찾게 만드는 매력적인 주연이 된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울산에서의 활기찬 하루를 '등뼈가 천상점'에서 뜨거운 감자탕과 함께 마무리하며, 이 도시의 숨겨진 맛의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여러분도 울산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 맛을 꼭 기억에 담아 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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