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맛이 오른 방어와 과메기의 철이 돌아왔다. 방어는 산란을 앞두고 살이 단단해지고 지방이 많아져 쫄깃한 식감과 씹는 순간 눈처럼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이 매력적인 겨울철 별미다. 과메기는 청어 또는 꽁치를 겨울 바닷바람에 말려 만드는 음식으로 주로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생산된다. 고소하면서 쫀득한 식감을 갖고 있어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영양가가 높은 과메기는 김이나 미역 등 해조류와 마늘, 고추, 배추 등을 곁들여 싸 먹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제주에는 곳곳에 숨어있는 과메기와 방어회 맛집이 있다. 제주를 방문했다면 올겨울 제철 해산물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1박2일 제주로 떠났던 출장길에 제주지인과 함께 싱싱한 제철 회가 입맛을 사로잡는 곳, 제주시내 추자본섬횟집에서 연말회식겸 저녁식사로 먹은 메뉴 소개해 본다.
▶주소: 제주 제주시 선덕로 14-1
▶지번: 연동 314-130
▶영업시간: 매일 15:00 - 22:00 연중무휴
▶전화번호: 064-747-1115
▲홀풍경
1. 제주에 사는 떼굴님의 후배가 예약해 놓은 공항 근처 제주시내 추자본섬이란 횟집에서 주문한 메뉴는 회(코스요리)중에서 B코스를 주문해 보았다. 1차 상차림으로는 각종 곁들이찬(스끼다시) 메뉴들이 다양하게 나온다.
2. 2차 상차림엔 B코스의 메인메뉴라 할 수 있는 '대방어회'가 상차림 가운데로 뙇하니 추가된다.
3. 두툼한 방어 회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김에 방어와 씻은 묵은지를 얹고 고추냉이(와사비)를 조금 곁들이면 방어 회의 기름기와 김 한 장의 짭조름함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4. 삼치는 고등어, 꽁치 등과 함께 우리의 밥상에 친근하게 등장하는 등푸른 생선 중 하나이다. 10월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하여 2월까지 겨울에 먹으면 맛있는 생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고소한 기름기를 잔뜩 머금은 삼치회와 햇김에 고슬고슬한 밥 한 숟가락을 올려 먹으면 정말이지 밥도둑이 따로 없다. 삼치회에 묵은 김치를 올려 먹는 삼치삼합은 별미 중에 별미다.
5. 고등어는 조림, 회, 초밥 등 다양하게 활용되지만 그중에서도 고등어구이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고등어 요리가 아닐까.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껍질 위로 자르르 흐르는 윤기가 입맛을 살려주는 ‘고등어’. 바삭한 껍질과 야들야들한 속살의 대조적인 식감이 인상적이다. 입맛 없던 사람도 갓 구워 나온 생선 살을 발라 흰쌀밥에 얹어 먹으면, 짭조름한 생선과 담백한 밥이 어우러지는 맛에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게 된다. 뼈와 관절 건강을 생각한다면 오늘부터 고등어 요리를 섭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6. 제주 추자본섬횟집의 회(코스요리) B코스의 곁들임 찬으로는 '전복/멍게/성게알/해삼' 회에 , '간장게장', '복껍질무침',제철맞은 '과메기회' 등 아주 퀄리티 높은 메뉴구성으로 3차 상이 차려진다.
7. 추자본섬은 여름에는 각종 특선회, 겨울에는 대방어 회를 판매하는 맛집 중의 맛집이다. 방어에 레몬을 뿌려 비린내를 한번 잡아주는 점이 특징. 씻은 묵은지에 두툼한 대방어를 올려먹으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방어의 기름진 맛을 묵은지가 깔끔하게 해결해 준다. 이 외에도 김과 무순을 올려 먹거나 날치알 밥에 방어를 올려 초밥으로 즐길 수 있어 각자 취향에 따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8. 대방어회, 삼치회, 고등어구이등의 메인메뉴들과 서브메뉴로 나오는 다양하고 퀄리티 좋은 곁들임 찬들로 식사를 푸짐하고 야무지게 먹고 나니 '고구마튀김', '곤이철판볶음', '돌솥볶음밥', '미역맑은지리탕'으로 마지막 B코스 4차 상차림을 또 세팅해 주신다. 가격대비 가성비 굿!!
9. 제주의 지인분께서 미리 예약해준 추자본섬 횟집에서 방어회, 삼치회, 고등어구이와 함께한 이번 저녁식사는 제주 바다의 신선함과 풍미를 그대로 담은 풍성한 연말회식의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이 횟집은 제주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곳으로, 매 순간이 미식의 여정이었다. 제주의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곳을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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