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향장육은 이름 그대로 돼지고기, 소고기를 오향, 간장으로 조린 요리이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중에서도 기름기가 적은 안심 등의 부위를 사용하며, 소고기 중에서는 사태, 아롱사태, 우둔살 등의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사용한다. 엄선된 향신료 구성인 오향을 사용해서 독특한 향을 살리는 고급 요리이다. 뜨겁게 메인 요리라기보단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차가운 상태로 기름기 적게 먹기에 냉채, 전채 육류로 분리할 수 있다.
지난주 토요일 남파랑길 2코스 걷기를 마치고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 락천각에서 해군으로 복무 중인 떼굴님의 후배랑 함께 했던 자리에서 먹었던 메뉴 소개해 본다.
▶주소: 부산 동구 대영로 243번길 17-1
▶영업시간: 매일 12시-23시
▶연락처: 051-465-2885
▶주차장: 가게앞 주차가능
1. 떼굴님 해군후배님이 주문하신 메뉴는 술안주로 '오향장육'에 연태고량주였고,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못하는 나를 위해서는 식사류 중에서 '짬뽕'을 주문해 주셨다. 애주가 떼굴님은 연태고량주+오향장육이라니? 어허라~~~ 디야!! 쾌재를 부르는 시추에이션 ㅋㅋ
2. '오향장육'은 간장에 돼지고기를 조린 후 얇게 잘라내서 먹는 요리로, 다섯 가지의 향을 낸다고 하여 "오향"이라고 한다. 아삭아삭한 오이와 같이 먹으면 오묘한 맛을 느끼실 수 있고, 쫄깃한 고기에 오이, 대파, 오향장육의 맛을 좌우하는 젤라틴 성분을 굳힌 탱글탱글 짠슬까지 올려 한 번에 입 안 가득 넣고 씹어야, 오향장육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정석이라고 한다. 시원하면서도 오묘한 매력의 오향장육.
※여기서 잠깐)
달인의 오향장육 만드는 비법은?
: 바로 돼지비계. 돼지고기를 살 때는 돼지껍질의 결이 고르고 투명하며 탄력있는 것으로 선택해서 우선 향을 우려내기 위해 간장과 삶은 소고기를 끓는 물에 넣는다. 그런 다음 돼지비계를 넣고 (오향장육이) 응고되도록 하면 되는데 (돼지비계에는) 콜라겐이 많아서 응고가 잘 된다고 한다. 실제로 돼지비계를 넣고 끓인 오향장육 육수는 하루가 지나도 놀랍게 응고가 돼 있었다는 후문.
3. 기름에 고기, 해산물, 채소 등의 재료를 기름에 볶은 뒤 돼지 뼈로 만든 육수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다음 매콤하게 면을 말아 먹는 '짬뽕'은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락천각의 짬뽕은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각종 해산물과 채소가 수북하게 담겨 나온다. 짬뽕은 기름기 없이 깔끔한 국물이 돋보이는 옛날 스타일로 선보인다. 채소의 단맛과 해산물의 시원함이 어우러지며 개운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4. 락천각의 짬뽕은 푸짐하게 들어있는 해산물들이 맛의 깊이감을 더한다. 탄력적인 면발 사이사이 국물이 스며든 짬뽕은 먹을 수록 짙어지는 매콤한 맛이 중독적이다. 기름기 없이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짬뽕'은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라고 한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난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불 향 가득한 겨울철 미식, 짬뽕 한 그릇으로 꽁꽁 언 마음과 몸을 녹여보자.
오향장육(五香醬肉)은 기름기가 적은 돼지고기 부위에 향신료를 넣어 오랫동안 삶은 중국의 고기 요리이다. 중국 쑤저우 지방에서 유래된 고기 요리로 중국에서는 북송 시기부터 만들어 먹기 시작하였다. 오향초(五香草)라고 부르는 향신료인 회향(foeniculum), 계피, 산초, 정향, 진피 또는 팔각이 들어간 간장에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넣고 조려낸 요리이다. 돼지고기를 삶을 때 메추리알과 함께 넣어 조리하면 느끼함을 잡아줘 더욱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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