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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맛집

[대구 맛집]달벌 생막창: 대구의 밤, 폭발하는 기름맛의 '생막창'과 웃음이 만들어낸 별의 식탁.

by 홍나와 떼굴이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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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중구의 한 막창 맛집을 찾았다. 연못을 품은 이 식당이 유명한 이유는 대파가 통으로 들어간 막창 때문이다. 대구 하면 바로 떠오르는 막창, 워낙 막창 집이 많은 탓에 다른 가게와 차별화를 위해 이리저리 열심히 고민했단다. 그 결과 탄생한 대파 막창은 손님상 위에서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데, 이 마성의 막창을 찾으러 '달벌 생막창'으로 가보자. 달벌 생막창은 교동의 100년 된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레트로 감성의 음식점이다. 달벌 생막창은 역사와 감성을 담아 2023년 9월 21일 오픈하였다고 한다. 달벌은 대구의 옛 이름으로 달구벌 달벌 등으로 불렸다.

 

대구 송죽시어터에서 안드로메다 대환장 SF코미디 연극 '어쩌다 외계인'을 보러 갔다가 공연 관람 후 대구의 지인들과 다녀온 소주 친구 돼지 막창의 새로운 변신! 향긋한 막창의 매력을 '첫눈에 반한 맛집'에서 만나본다.

 

▲대구광역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연못을 품은 식당이 나타난다.

 

▶주소 : 대구 중구 교동길

13-3 1층

▶지번: 화전동 2-22

▶주차 : 가능

▶전화번호 : 0507-1334-8229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매일 15:00 - 17:00

▶정기휴무 : 없음

▲대기공간과 매장이 연못을 중심으로 분리되어 있다.
▲레트로 감성 뿜뿜나는 '별실풍경'
▲각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는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됨
▲특제 양념소스가 4~5가지

 

1. 국내산 참숯사용 2. 직접 손질한 막창(속까지 깨끗한 분홍빛) 3. 거드는 찬으로 상추샐러드, 쌈배추, 깻잎, 김치 그 외 다양한 특제 양념소스(콩가루/바비큐스) 등 4.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고소, 담백한 맛 아이들이 먹기에도 질기지 않은 막창 등으로 상이 차려진다.

▲옹기종기 막창 세트 메뉴는  쫄깃하고 고소한 마성의 풍미를 간직한 든든한 소주 친구다.

 

2.  쫄깃한 겉옷 속 고소함을 넘어 녹진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폭발하는 기름맛의 생막창! 고된 하루를 뒤로하고 좋은 친구와 삼삼오오 모여 소주 한잔할 장소를 찾다 보면 반드시 후보로 올라오는 마성의 메뉴기도 하다. ‘막창’은 폭발하는 기름맛이 일품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한 번쯤은 눈 감아줄 만한 맛을 자랑한다.

3. 굽기 레벨이 높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숙련된 서버 이모님이 구워주시면(?!) 먹기만 하면 좋았겠지만 결국 직접 구워 먹어야 된다는 거~!! ㅋㅋ 익으면서 농도가 짙어지고 숯불의 향까지 머금은 생막창은 첫 한 점을 먹을 때가 가장 감탄스럽다. 쫄깃하면서도 살강 살강 한 식감의 막창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소스에 찍어 먹음 더 좋다. 기름진 풍미와 사르르 녹는 식감이 일품이다.

 

4. 달벌 생막창 맛의 비결은 당일 공수한 신선한 생 막창을 파인애플 등 각종 재료를 함께 갈아서 24시간 숙성해 주는 것! 그리고 숯불에 1차 초벌! 숯불 향을 입힌 막창은 손님상 위에서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한 번 더 구워주는데 마지막 맛의 핵심을 바로 불의 온도! 막창이 타거나, 덜 익지 않고 가장 맛있게 익는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관건이다.

 

5. 선도 좋은 빛깔의 막창을 잘 구워 각종 소스에 살짝 찍어 즐기면 쫄깃쫄깃한 식감과 맛이 기분 좋게 다가온다. 또한 막창은 남다른 두툼함을 자랑하는 통통한 사이즈로, 한 점으로도 입안 가득 차는 곱의 풍미를 맛볼 수 있다.

 

6. 참숯불 위 불판에서 한 점 한 점 구워내는 스킬에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애주가 떼굴님 앞에는 소주 한 병이 뚝딱 비워져 있다. ㅋㅋ 쫄깃하면서도 서걱서걱한 특유의 맛이 일품인 막창을 굽는 연기가 옷에 깊게 배이지만 그것을 감안하고서라도 방문해 볼 가치는 있다.

 

 

♣여기서 잠깐)): 막창은 고소하고 쫄깃하다. 충동적으로 먹은 후엔 이내 건강을 걱정하게 된다. 막창이 몸에 그리 좋진 않다는 것을 누구가 알기 때문이다. 그나마 건강하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 그렇다고 막창을 아예 끊긴 어렵다. 꼭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리법을 달리하는 게 방법이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주나미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음식이어도 그릴 대신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포화지방 함량이 적어진다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도 좋다. 맛과 향이 씁쓸한 ‘당귀’는 지방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줄 뿐 아니라 당귀 속 데커신이란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치커리도 좋다. 치커리의 쓴맛을 내는 ‘인티빈’ 성분은 소화를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막창+김치, 맛없을 수 없는 환상의 조합

 

7. 불판 위의 쫄깃한 막창과 + 아삭한 김치의 식감도 조화롭고 단맛과 짠맛, 신맛, 감칠맛의 균형도 좋지만  '막장김치볶음밥'을 해 먹으면 "인생 레시피"로 꼽을 수 있다. 정말 맛있다. 두고두고 계속 생각날 정도다 막창에서 배어 나온 감칠맛 덕분에 김치볶음밥이 한층 진한 맛으로 완성된다. 막창부터 볶은 다음 김치와 채소를 볶아야 막창의 감칠맛 나는 기름이 스며든다. 김치는 약불에 천천히 볶아야 단만이 충분히 나온다.

 

8. 막창의 짝꿍으로 5가지의 각종 특제 양념소스에 버무려 내어 먹는 맛이 인기가 많고 다채롭다. 막창에 와인을 곁들이기에도 좋고 소주 하고도 궁합이 잘 맞는다. 

▲ 안드로메다 대환장 SF코미디 연극 '어쩌다 외계인'
▲ 대구의 밤을 빛낸 막창 한 접시와 코미디의 향연

 

9. 대구의 별들이 반짝이는 밤, 달벌 생막창에서 맛본 고소함과 풍미가 녹진하게 어우러진 막창의 맛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처럼 입안에서 기분 좋은 대폭발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우주 여행의 여운을 가득 품고 송죽시어터극장에서 펼쳐진 SF코미디 연극 '어쩌다 외계인'은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을 유쾌한 웃음과 함께 장식했다. 연극 속 외계인들의 익살스러운 모습과 흥겨운 이야기가 우리의 밤을 더욱 낭만적으로 물들였다. 대구의 밤은 막창의 향기로운 기름내와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이 모든 순간들이 어우러져 우리의 기억 속에 새겨질 것이다. '대구의 밤, 막창과 웃음이 만들어낸 별의 식탁.' 이것이야말로 여러분과 공유하고픈 최고의 순간, 대구에서의 미식 여정의 클라이맥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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