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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맛집

작약의 섬 신안군 하의면 옥도, 새벽 빛 물든 감동: 진심 어린 환대와 잊지 못할 아침 식사

by 홍나와 떼굴이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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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하늘을 배경으로 목포의 항구를 떠나 희미한 새벽빛 속에 '신안군 하의면 옥도'의 포근한 품으로 향하는 여정은 마치 무대 뒤 은밀한 프롤로그처럼 시작되었다. 무안 "셰프" 공연의 열기가 아직 손끝에 남아 있는 그 순간, 무안에서의 뜨거운 객석을 뒤로하고 우리는 신안군 옥도의 조용한 섬으로 향했다. (새벽 3:50분 게스트하우스를 출발, 목포항에 4:50분 도착 후 목포항-옥도섬으로 출항시간이 5:30분) 잠에서 깨어 목포에서 배를 타고, 옥도에 발을 디디는 순간이 오전 7:15분쯤이었다.

 

옥도의 일상은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특히 이곳에는 식당이 없어서, 만약 저에게 고마운 인연이 없었다면, 아마도 배고픈 채로 하루를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 해 전 목포에서의 '플라잉' 공연으로 맺어진 인연(옥도 출장소 소장님의 형수님) 덕분에,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었다. 신안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가자미, 갑오징어, 우럭이 아침 식사로 차려졌고, 그 풍성함이 이른 아침의 고요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들을 마음에 담아, 이 아름다운 만남과 풍경, 맛의 기억을 블로그에 담아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다. 이 글이 단순한 방문기가 아닌, 인연의 따뜻함과 공연의 여운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이야기로 여러분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블로그를 통해, 옥도의 아침 식사가 제게 준 감동과 정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옥도에는 식당이 없으며, 오늘 올린 사연은 맛집의 메뉴가 아닌 가정집 집밥 메뉴였다는 것을 알려드려요)

▲오랜 인연의 푸짐한 환대로 아침식사를 했던 '옥도출장소'풍경

 

▲신안 옥도출장소 소장님 형수님의 따뜻한 손길: 잊을 수 없는 한 끼 식사: 눈부신 풍성함, 푸른 바다의 선물이 가득 담긴 한상

 

1. 빨간 원형 테이블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 이 화려한 요리들은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한다. 식탁에 올려진 한상은 신비로운 보석상자처럼 반짝였다. 싱싱한 가자미조림, 쫄깃한 갑오징어 숙회, 그리고 우럭 찜이 주인공이 되어 7~8가지의 곁들이찬들과 친절한 옥도출장소 소장님 형수 되시는 분의 손맛에 정성이 더해져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매 순간이 즐거운 미식 여행이 되었다. 직접 잡아온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메뉴정성스럽게 준비된 곁들이찬들은 형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전해주었다

 

<우럭 찜>

▲쫄깃담백한 ‘우럭’, 면역력 높이는 제철 생선

 

2. 회나 매운탕으로 즐기는 '우럭'은 과거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오른 고급 생선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는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 나는 담백함이 일품이다. 우럭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해 피로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좋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맛평가:))우럭 찜의 담백한 맛은 별다른 양념 없이도 그 맛이 충분히 돋보이며, 함께 제공되는 양념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맛의 깊이가 더해져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맛의 우럭 찜은 신안 옥도 바다의 선물과도 같아 이곳을 방문하는 미식가들에게도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순간이었다.

<갑오징어 숙회>

▲갑오징어: 몸 안에 길고 납작한 작은 배 모양의 석회질 뼈가 있는데, 이 모양이 마치 갑옷같다 하여  ‘갑오징어’라고 불림

 

2. 갑오징어는 다른 오징어류와는 달리 몸 안에 길고 납작한 작은 배 모양의 석회질 뼈가 있는데, 이 모양이 마치 갑옷 같다 하여 ‘갑오징어’라고 불린다. 이 뼈는 위산을 중화시켜 통증을 멎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위산과다 및 위궤양 치료에 사용되며, 지혈효과도 있다. 갑오징어는 머리가 크고, 몸통 양쪽에 걸친 지느러미(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갑오징어는 오징어류 가운데 가장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살짝 데친 숙회로 즐겨 먹는다. ※갑오징어 구입요령은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있는 것이 신선하다.

 

★맛평가:))반짝이는 투명한 살과 정교하게 썰어진 신선한 갑오징어의 쫄깃한 식감은 풍부한 바다의 맛을 전달한다. 갑오징어의 부드러운 흰 살 한 점 한 점의 '갑오징어 숙회'는 우리를 진정한 바다의 세계로 안내했다. 이 경험은 오감을 자극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가득 안겨 주었다.

 

< 가자미조림>

▲첫 만남부터 설레는 풍미, 푸른 바다의 기운을 담은 '가자미 조림'

 

3. 봄에 쉽게 볼 수 있는 생선인 가자미는 고단백·저칼로리 흰살 생선이다. 다이어트할 때 닭가슴살이나 콩에 질린다면 가자미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가자미의 지느러미에는 피부 속 진피층의 중요한 구성성분인 콜라겐이 풍부해, 다이어트로 거칠어진 피부에도 추천할 만하다.

TIP 살이 단단하고 쫄깃한 가자미는 구이 외에도 미역국에 넣어 먹거나, 무청을 말린 무시래기와 된장을 넣고 조림으로 먹어도 맛이 좋다. 구워 먹을 때는 가운데에 ‘X’ 자로 칼집을 깊게 넣으면 빨리 익는다.

 

★맛평가:)) 각과 미각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연출, 옥도의 자연을 담은 한 그릇 '가자미조림'은 양파가 어우러진 깊은 간장베이스 소스로, 각 층마다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살아 있다. 각 조각에서 느껴지는  가자미의 부드러운 육질과 신선한 바다의 맛은 마치 바닷바람을 한 모금 마시는 것 같은 청량감이 느껴진다. 이 매력적인 가자미조림은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진정한 바다의 선물이다.

▲완두콩밥과 우럭 찜

 

4. 새벽의 조용한 풍경 속, 완두콩이 살포시 얹힌 밥 한 그릇이 마치 신선한 이슬을 머금은 듯, 고소한 향기가 입 안 가득 퍼진다. 그 옆에는 옥도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우럭이 찜으로 정성스레 요리되어 비주얼 그 자체로도 환상적인데, 살짝 투명하게 비치는 살결에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진다. 윤기 나는 흰 살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듯이 부드럽게 풀어지며, 갓 지어진 밥과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천상의 조화를 이룬다. 식사를 마친 후엔 옥도를 잠시 돌아본 뒤 바로 옆 섬 하의도로 떠났다.

▲목포항에서 옥도섬으로 들어가는 배편시간표!!



5. 새벽 4시,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 목포에서 배를 타고 옥도에 도착한 것은 오전 7시 15분쯤이었다. 아직 잠에서 깼을 사람들도 드물던 새벽 시간, 옥도는 고요한 침묵에 잠겨 있었다. 저를 맞이해 준 것은 옥도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더불어, 따뜻한 인간의 정이었다. 바로 목포에서 '플라잉' 공연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옥도 출장소 소장님의 형수님께서 펼쳐주신 따뜻한 환대였다.

 

옥도에는 식당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떠났던 저는 배고픔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지만 형수님께서는 제 배고픔을 미리 헤아려 싱싱한 가자미, 갑오징어, 우럭 등 옥도 바다에서 직접 잡아 올린 생선으로 푸짐한 아침 식사를 준비해주셨다. 새벽어둠 속에서 떠오른 옥도는 저에게 신비롭고 낭만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그리고 형수님의 따뜻한 마음씨는 그 낭만에 더욱 따뜻한 감동을 더해주었다.

 

아직 낯선 섬에서 느꼈던 낯섦과 배고픔은 형수님의 따뜻한 환대 덕분에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히려 그 자리에 깊은 감동과 고마움이 가득 채워졌다. 저는 이 글을 통해 형수님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옥도에서 느꼈던 감동과 아름다움은 제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작약정원을 쉼 없이 정성스럽게 가꾸고 계신 옥도의 주민들

 

6. 옥도의 주민들은 옥도 일원에 조성중인 작약정원을 쉼 없이 오르내리며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다. 작약정원은 신안군의 하의, 장산, 신의, 비금, 도초, 안좌면 등 6개 면에 걸쳐 있는 아름다운 옥도를 ‘바다 위의 꽃 정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작약의 섬 옥도는 13만2,231㎡(4만평)부지에 작약과 모란을 식재하고 산책로, 휴게소 조성, 지붕 채색이 한창이다. 

▲ “바다 위의 꽃 정원…옥도만의 색깔로 승부” 하고 계신 송승학 신안군 하의면 옥도출장소장

 

7. 또한 옥도에는 근면과 성실로 지역민과 고향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옥도의 공직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는 신안군 하의면 옥도출장소 송승학 소장(50·지방공업 6급)이다. 송 소장은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과 어촌뉴딜300사업, 새뜰마을 사업 추진에 기여해 주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 발전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특히 신안군이 추진 중인 1 섬 1 정원화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더불어 송 소장은 마을을 부지런히 돌며 주민들의 영농을 살피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저소득층 주민, 독거노인 등의 어려움도 지나치지 않고 마을 경로당 관리 또한 철저히 해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마을 구성원의 대부분인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때로는 손과 발이 돼 애경사, 애로사항을 도맡아 자신의 일처럼 해결하곤 한다.

송 소장은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살기 좋은 옥도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로 이 분의 형수님(기간제 공무원님)께서 아침식사를 차려주신 거임)

▲옥도 작약센터, 옥도 보건진료소,옥도 출장소,작약심고계신 아주머니들

 

8. 옥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 옥도리에 딸린 섬으로 면적 4.46㎢, 인구 159명(2001)이다. 해안선길이 16㎞이다. 하의도에서 북동쪽으로 4㎞ 떨어져 있으며, 부근에는 반월도·장병도·문병도 등이 있다. 해변가에 옥돌이 많이 있어 옥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임진왜란 때 해남윤 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는 소량의 쌀, 보리, 고구마, 콩, 마늘, 참깨 등이 생산된다. 부근 바다에서는 멸치, 문어, 낙지등이 잡히며, 대규모의 김 양식이 이루어진다. 보건진료소·경찰지서 각 1개소가 있으며, 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분교 1개교가 있다. 목포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1일 1회 운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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